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7.2℃
  • 구름조금강릉 15.6℃
  • 맑음서울 18.5℃
  • 구름조금대전 18.0℃
  • 맑음대구 18.8℃
  • 구름많음울산 17.8℃
  • 맑음광주 19.8℃
  • 구름조금부산 20.7℃
  • 구름조금고창 19.9℃
  • 맑음제주 21.0℃
  • 맑음강화 16.6℃
  • 맑음보은 17.4℃
  • 맑음금산 17.9℃
  • 구름조금강진군 20.9℃
  • 맑음경주시 19.9℃
  • 맑음거제 19.4℃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조계사에 신변보호 공식 요청

조계종 화쟁위원회, 오늘 긴급 논의 후 결정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주말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 참가한 뒤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으로 피신한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이 18일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의 중재를 공식 요청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한 위원장이 조계사 경내에서 부주지 담화 스님 및 총무원 관계자 등과 면담을 갖고 신변 보호를 요청했으며, 조계종 화쟁위원회 중재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계사 측은 19일 오후 2시 비공개회의를 통해 신변 보호와 중재 요청에 관한 공식입장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상균 위원장은 사태 중재 요청서에서 "저희들이 사전 양해 없이 조계사로 들어오게 된 점을 먼저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라며 "민주노총은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사회적 약자, 비정규 문제 등 이 땅에서 가장 고통 받는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위원장은 "그러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금 당장 갈 곳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라며 "어려운 조건에서도 늘 고통 받는 중생과 함께 하시며 아픈 이들을 보듬어 오신 부처님의 넓으신 자비심으로 저희들을 보듬어 주실 것을 대한불교조계종과 조계사에 간곡하게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무례하고 어려운 부탁이라도 부처님 화쟁의 마음으로 껴안아 주실 것을 거듭 청원한다"며 "더불어 항상 사회적 약자 문제에 고민하면서 앞장서 오고 있는 조계종 화쟁위원회에 중재와 큰 도움을 요청 드린다"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의 이와 같은 호소에도 불구하하고 조계종 화쟁위원회에서 만약 조계사에서 나가라는 '퇴거 결정'을 내리고, 경찰의 체포에 협조할 경우 한 위원장은 조계사 현장에서 즉각 체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사회 현안과 갈등을 중재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풀기 위해 2010년 구성한 기구로, 7명의 스님과 재가자인 각계인사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화쟁위원회는 그동안 4대강 사업, 한진중공업 사태, 쌍용자동차 사태, 강정마을 문제, 철도 노사 문제 등 사회 현안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을 해왔다.

 

조계종 관계자는 "철도 파업은 사측과 노측이 명백히 대립하던 문제인데 이번에는 세월호 추모집회부터 시작해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도법 스님도 '이번 문제를 화쟁위가 다룰 수 있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다뤄야 할지 등을 위원들과 함께 신중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월24일 민주노총 총파업대회, 5월1일 노동절 집회 등에서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지난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석한 뒤 16일 밤 조계사로 피신했다.

 

한 위원장이 당분간 조계사에 머물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찰은 한 위원장 검거에 특별승진을 내걸고 조계사 주변의 밤샘 경계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은 주말 집회에서 도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집회 참가자 6명을 구속한 가운데,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에 쓰러져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의 가족은 강신명 경찰청장, 구은수 서울지방경찰청장 등 경찰 지휘부를 살인미수 및 경찰관 직무집행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가톨릭농민회 등은 이날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청장과 구은수 서울경찰청장, 제4기동단장, 제4기동계장 등을 현장 책임자 및 직접 가해자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인에는 김영호 전농 의장과 백씨의 큰딸 등 33인이 이름을 올렸다.

 

i24@dmr.co.kr


배너
문학, 영혼을 깨우는 묵향의 잔치… 단테문인협회 '제2회 국내문학상 출판기념회' 및 '제1회 단테문학 작가상' 시상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가을의 문턱, 시와 사람의 향기가 한자리에 모였다. 단테문인협회(이사장 오선 이민숙)는 지난 11월 2일 서울 YMCA 인근 문화공간온에서 '제2회 국내문학상 수상작품집' 출판기념회와 '제1회 단테문학 작가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인과 문학인 60여 명이 참석해 시와 영혼으로 엮은 가을의 잔치를 함께했다. 이날 김호운 (사)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축사에서 "문학은 쓸모를 초월해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며 "어머니의 동화책에서 떡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 묻던 그 시절, 문학은 우리에게 눈물을 가르쳤고 자유를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문학이 시대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영혼을 밝히는 등불임을 상기시켰다. 오선 이민숙 단테문인협회 이사장은 "묵향으로 빚어낸 작가들의 시와 수필은 애잔한 인생의 연민에서 건져 올린 문학의 진주"라며 "오늘 이 자리는 K-문학의 새로운 빛을 확인하는 축제의 장"이라고 전했다. 이종태 서울시의원도 "단테문인협회는 발족 초기부터 지역 문단을 넘어 행동하는 작가들의 연대로 자리 잡았다"며 "천만 시민을 대표해 문학의 가치와 감동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재)송호·지학장학재단, '제39회 송호장학금' 및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국내 굴지의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송호지학장학회관 지학홀에서 오는 10월 28일(화) 오후 2시, '제39회 송호장학금'과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이 열린다. 이번 수여식은 재단법인 송호·지학장학재단(이사장 정희준)이 주최하는 연례 장학행사로, 올해는 총 35명에게 1억 1천8백만 원의 장학금 및 연구비가 전달된다. 화성에서 피어난 39년의 교육 나무 '송호·지학장학재단'은 고(故) 정영덕 선생이 1985년 고향 화성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송호장학회'를 모태로 한다. '송호(松湖)'는 선친의 아호로, 선친의 뜻을 이은 장남 정희준 이사장이 2009년 재단법인으로 확대 개편하여 현재의 송호·지학장학재단으로 이어오고 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송호장학금'은 화성 시내 고교 재학생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하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지원해 왔으며, 올해 역시 화성 남양고등학교 재학생 10명에게 총 1천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2010년부터 시행된 '지학장학금'은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장학 제도로, 실질적 연구성과를

정치

더보기
용혜인 의원 "선방한 협상… 국민경제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30일 29일 타결된 한미 무역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국익 중심의 전략적 협상을 통해 선방했다"며 "이제 국민경제의 대개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용 대표는 이날 논평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압박 속에서도 정부가 원칙을 지켜냈다"며 "현금 3,500억 달러의 '묻지마 투자' 요구를 거부하고, 외환시장 충격을 최소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력 수출품의 대미 관세율을 유럽연합과 일본 수준으로 맞추고,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막아낸 점은 큰 성과"라며 "정부와 민간이 국익을 중심으로 협력한 결과, 이번 협상은 '선방'이라 부를 만하다"고 강조했다. 용 대표는 그러나 "이번 협상이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도한 대미 수출 의존과 불균형한 재정·외환 운용, 그리고 국민에게 환원되지 않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 구조가 여전히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대기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다면, 그 성과 또한 국민이 나눠 가져야 한다"며 "기업의 이익이 국민의 이익으로 환원되는 구조, 즉 '공유부 기본소득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