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춤역사위원회 민향숙 교수(위원장)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전승할 가치가 충분함에도 전승의 기반이 약해지고 있는 전통춤 종목의 발굴과 조명하는 무대를 기획해서 지난 5월 31일 서울 한국문화의집 코우스(KOUS)에서 선보였다.
이날 전 좌석을 꽉 채운 채 관객들에게 이론적 학술과 실기적 공연의 전통춤 공연기획으로는 처음으로 선보인 세미 콘서트가 많은 공감을 일궈낸 무대였다.
공연이 끝난 후 주관을 했던 '이동안 진쇠춤 보존회' 회장을 맡고 있는 윤미라 교수(경희대 무용학부)의 소감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윤 교수는 "이동안 선생님의 춤을 사사 받은 지 30년이 되었다"며 "처음 입문할 때는 전통무용의 원리를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는 생각과 무작정 전통춤을 제대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연구실을 찾아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무수한 시간들이 흘러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윤 교수는 이어 "오늘 이렇게 운학 이동안 선생님의 공연을 준비하면서 만감이 교차되는 것은 아마도 생전의 이동안 선생님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우지 못한 회한 때문일 것"이라며 "춤꾼으로서 이동안 선생님의 제자로서 선생님께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서 선생님의 춤 원형과 춤 정신을 그대로 유지하는 공연과 함께 윤미라의 예술관을 덧붙여 지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선생님의 춤을 더 친근하게 더 아름답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그러면서 "'이동안 진쇠춤 보존회'는 이러한 정신을 유지하면서 발전시키는 단체이며, 그 동안의 활동을 통해 화성재인청의 이동안 선생님의 춤들을 전승 발전시켜 왔다"며 "그 결과가 오늘 이 공연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며, 관객들에게 이동안 선생님을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을 제공할 수 있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또 "이동안 선생님을 생각하면 우리춤의 전통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이제 윤미라 개인공연을 비롯하여 수많은 해외공연, 찾아가는 야외 공연을 통해 그 동안 200여회에 가까운 공연을 해 왔던 저력으로 우리 이동안 진쇠춤 보존회는 더 진실 되고 더 체계적이며 더 발전적으로 이동안 선생님의 춤을 전승하고 진화시키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 교수는 끝으로 "저희 이동안 진쇠춤 보존회 회장으로 다시 한 번 새롭게 약진하는 모습들을 보여드리려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동안 선생의 춤 가운데 조명하는 춤 종목은 바로 '이동안의 진쇠춤'이었다.
이날 이동안 진쇠춤보존회 회장인 윤 교수는 스승 이동안 선생에게 사사한 진쇠춤의 예술성과 전통성을 이 무대에서 생생하게 관객들 앞에서 입증해 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편 이날 민향숙 교수는 "전통춤 공연 기획자로 전승가치가 있는 우리춤 종목과 전승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며 한결 같은 우리춤에 대한 사명감과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민 교수는 "이번 공연을 주관한 이동안 진쇠춤 보존회와 보존회 회장 윤미라 교수의 전승 열정에 존경을 표하며 함께 참여한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