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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랩,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한 사내의 인생 고백을 담은 소설 ‘미융이’ 출간

한 마리 고양이를 통해 실직과 실연의 아픔을 잊고 다시 태어나는 한 40대 이야기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 한때 잘 나가던 남자가 애인에게 버림받고 직장까지 잃으면서 인생의 위기에 내몰렸으나 고양이 한 마리에 의지해 다시 살아갈 희망을 찾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이 출간됐다.

북랩은 한 40대 남자에게 열병처럼 찾아온 인생의 위기를 소재로,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좌절과 주인공이 한낱 미물에 불과한 고양이와의 교감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한 소설 ‘미융이’를 펴냈다.

이 소설은 ‘인간의 삶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명제가 정말 옳은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에 대한 답을 내기 위해 저자는 더 많은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만 살아오던 남자가 큰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살아온 역경을 되짚으며 자아와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잘 나가는 보험설계사다. 자신의 풍족한 생활을 위해 다른 사람에게 안전을 파는 일을 하던 그는 어느 날 20년 가까이 등지고 살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어머니는 큰어머니의 부고를 전하고 주인공은 마지못해 큰어머니의 장례식에 참가한다. 그곳에서 가족들과 만난 그는 가족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질투심을 느끼고, 집에 돌아와 마치 열병처럼 어렸을 때를 생각나게 하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사는 삶을 살아오지 않았느냐고 묻는 것 같은 꿈. 그 꿈이 계속될수록 주인공의 마음을 잠식한 열병을 기세를 더해간다.

하지만 나이 마흔에, 한창 돈을 벌어야할 나이에 그런 고민하는 것 자체가 사치라는 듯 그의 생활은 하나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직장에 나가서도 일에 집중할 수 없어서 일을 그만두고, 일을 그만둔 것 때문에 유일한 안식처였던 사랑하는 여성에게마저 이별을 통보받는다. 그의 곁에 남은 것은 사랑하는 여성과 함께 키우던 미융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뿐이다.

하지만 완전히 망가져버린 자신에게도 변함없는 애정을 표시하는 미융이의 모습을 통해 주인공은 결국 자신을 여기까지 내몰았던 열병의, 고민의 답을 찾아낸다.

결국 자신이 원했던 것은 누군가와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며, 누군가와 사랑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삶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달은 주인공은 20년 가까이 등지고 살던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이 책의 저자 천그루는 1977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한 편의 소설로 써도 될 만큼 굴곡진 인생을 살았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쓴 ‘미융이’를 통해 사랑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삶은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소설은 물질적 풍족함을 위해 정신적 풍족함을 버리는 이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고민을 하게 만드는 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sakai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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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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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희망브리지에 산불 피해 지원 성금 3억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분자 진단 기업 ㈜씨젠(대표 천종윤, 이대훈)이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3억원을 기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강원, 경북, 경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생계 회복과 피해 복구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씨젠 관계자는 "재난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부가 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씨젠의 의미 있는 나눔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희망브리지는 기부자의 뜻을 담아 피해 지역 주민들의 빠른 회복을 위한 지원과 현장 구호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희망브리지는 산불 발생 이후 지금까지 45만여 점의 구호물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으며, 임시 대피소 내 세탁 서비스, 의료 지원, ‘밥차’ 급식 등 실질적인 복구 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1961년 전국의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설립한 재난 구호모금 전문기관이다. 주요 활동은 재난 긴급 구호, 국민 성금 모금 및 배분,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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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형찬 서울시의원, "내란 수괴의 국정철학이 교육현장에?"…서울시교육청·각급 학교 등에 게시된 국정목표 철거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우형찬 서울시의회 의원(양천3,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서울시교육청과 그 직속 기관을 비롯해 각급 학교 등에 게시된 '내란수괴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2022년 6월 공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 액자 규격 및 제작 사양, 게시 방법 등을 안내하면서, 이를 기관 실정에 맞게 지속적으로 공유·홍보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같은 시기 서울시교육청 역시 관련 내용을 교육청 본청,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도서관 및 각급 학교에 전파하고 인쇄본 배부 및 게시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 의원은 "현재까지도 일부 학교의 교장실, 교무실, 현관 등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가 일부 그대로 게시되어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정질서 파괴로 파면되었고 내란 수괴혐의로 수사를 받고있는 상황에서 그의 철학과 가치가 담긴 홍보물을 교육 현장에 그대로 두는 것은 신성한 교육현장을 더럽히고 나아가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학교에서는 자발적으로 국정목표를 철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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