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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가짜 판사 윤시윤이 흘린 눈물의 의미는(?)

(서울=미래일보) 김동은 기자 =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이 눈물과 함께 묵직한 화두를 던졌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전과 5범 한강호가 가짜판사 행세를 하게 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다. 한강호는 진짜가 아니라 예측할 수 없지만, 그렇기에 때로는 통쾌하고 묵직한 판결을 내린다. 한강호를 통해 시청자는 그 동안 어렵고 무섭게 느꼈던 ‘법의 의미’에 대해 깊고 친근하게 생각하게 된다.

8일 방송된 ‘친애하는 판사님께’ 9~10회는 이 같은 한강호의 성장을 깊이 있게 보여줬다. 나아가 한강호의 성장을 통해 이 시대의 법에 대한 뜨거운 화두까지 이끌어냈다.

이날 한강호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 판결을 앞두고 있었다. 가해자 배민정은 끝없는 눈물을 쏟으며 자책했다. 하지만 다 가짜였다. 눈물은 티어스틱으로 만들어낸 것이며 실제로 전혀 반성하지 않았다. 피해자는 이미 사망해버린 상황. 피해자의 남편 장정수는 배민정의 추악한 민낯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재판정에서 배민정을 엄벌에 처해달라 읍소했다.

판사의 자격을 언급하며 법원 앞 1인 시위를 이어간 장정수. 한강호는 쉽게 생각한 판결이지만, 판사 시보 송소은은 이 사건이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 반성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지만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가벼운 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불합리하게 느껴졌기 때문. 그러나 달라질 것은 없었다. 양형 기준에 맞춰 한강호는 배민정에게 비교적 가벼운 형을 판결했다.

장정수는 처절하게 절규했다. 판결 후 배민정의 진짜 모습까지 드러나버렸다. 한강호는 그제야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달았다. 판결문에 한 사람의 인생이, 때로는 그 가족의 인생까지 달려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낀 것이다. 한강호는 죄책감과 고통에 몸부림쳤다.

한강호는 다음 날 변함없이 법원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장정수와 마주쳤다. 장정수 목에 걸린 피켓에는 판사의 자격에 대해 언급한 탈무드 속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촌철살인의 문구였다. 부끄러움을 참을 수 없었던 한강호는 타는 목을 적셔줄 물 한 병, 뜨거운 햇빛을 가려줄 우산을 들고 장정수 앞에 섰다. 이어 눈물을 떨구며 말했다. “법이 무슨 자격이 있습니까. 사람 앞에서”라고.

피해자 가족이 용서하지 못했는데, 무슨 자격으로 법이 용서하냐는 장정수의 말. 그리고 깨달음의 눈물을 흘린 한강호.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담겨 있는 ‘법의 의미’, ‘법의 자격’에 대한 묵직한 돌직구 화두까지. 어느 때보다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준 60분이었다.

단순히 법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쫄깃하게 그린 법정드라마가 아니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제작진이 방송에 앞서 ‘결이 다르고 궤가 다른 법정드라마’라고 자신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친애하는 판사님께’가 앞으로 들려줄 이야기가, 깨달음의 눈물을 흘린 한강호의 성장이 시청자는 궁금하고 또 궁금하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11~12회는 9일 밤 10시 방송된다.


joseph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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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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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 희망브리지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네이버(주)(대표 최수연)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네이버는 해피빈을 통해 수해 이재민 돕기 모금함 개설을 누구보다 신속히 요청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따뜻한 나눔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희망브리지도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3일 오전 9시 기준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수해 복구 모금에 동참했으며, 네이버의 이번 기부금을 포함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총모금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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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장 밝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드렸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의 뜻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서 주신 채찍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이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젠더 정책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지난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과거 보좌관 갑질 논란과 검증 과정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왔다. 이번 자진 사퇴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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