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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전남 영암 새생명농원, 친환경 어렵다는 배, 유기농 재배로 억대 소득

허정철 대표, ‘게르마늄 농법’으로 ‘기찬배’…일반배 값의 5배

(무안=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농업 전문가들마저도 친환경 재배가 불가능하다고 꼽은 품목인 배를 8년째 유기농으로 재배해 억대 소득을 일군 농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영암 시종면에서 일명 ‘게르마늄 농법’을 개발해 새생명농원을 운영하는 허정철(62) 대표. 허 대표는 1.7㏊규모의 농원에서 원적외선과 게르마늄 등을 이용해 ‘기찬배’를 재배, 일반 배보다 5배 이상 높은 값에 거래한다.

지난 2011년 유기식품평가원으로부터 유기농 인증을 획득, 현재까지 8년째 유기농 배를 생산하고 있다.

유기농산물 인증은 재배 토양 관리와 작물의 병해충 방제, 토양 분석, 수질 분석 등 아주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거쳐야 받을 수 있다.

특히 배의 경우 태풍이나 병충해 피해가 잦고 한 번 피해를 입으면 회복하는데 최소 2년이나 걸린다. 재배 기간도 8개월 이상으로 벼 등 다른 작물에 비해 3~6개월이 더 길어 친환경 재배가 어려운 품목이다.

친환경농업 종사 경력 15년째의 베테랑 농부인 허 대표는 적은 면적에서 고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농사법을 연구하다 유기농산물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4년부터 배를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유기농업을 실천하기 위해 가장 선행돼야 할 부분은 토양 관리. 허 대표는 기능성 세라믹, 게르마늄 등 50여 종의 물질에 유효미생물을 배양해 토양에 뿌려주고 호밀, 헤어리베치 등 녹비작물까지 재배해 땅심을 높이는 작업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꽃이 피는 잡초가 함께 자라도록 해 병해충의 천적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그 결과 땅 속에는 지렁이와 많은 토양 미생물이 자라고, 무당벌레 등 천적곤충이 늘어나 병해충을 막을 수 있었다.

여기에 고등어, 장어 등 생선과 미나리, 쑥 등을 혼합해 직접 만든 영양제를 배나무에 뿌리고 원적외선까지 쐬어(방사) 배의 면역력을 높였다. 배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배나무굴나방’은 끈끈이 트랩을 설치해 방제한다.

이렇게 생산된 유기농 배는 ‘기찬배’라는 브랜드로 온라인(http://새생명농원.kr)과 직거래, 학교급식 등을 통해 판매한다.

특히 일반 배보다 5배 이상 비싼 8만원(5㎏당)에 팔아 연간 2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허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것이 우려스러워 유기농법을 고집하게 됐다”며 “앞으로 유기농 배를 누구나 재배할 수 있도록 표준재배 기술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석봉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 과일이 안정적으로 판매되도록 학교급식과 방과후 학교 과일급식 지원 등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유기농 배 성공사례를 표준농법으로 매뉴얼화해 배 재배농가에 적극 전파함으로써 유기농업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chu714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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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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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물들의 안식처가 된 환경재단의 바닷속 잘피숲…환경재단, '잘피숲' 조성으로 해양 생태계 복원 효과 입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가 인증한 바닷속 핵심 탄소흡수원인 ‘잘피’가 국내 연안에서 탄소 흡수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데도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와 공동으로 진행한 '2023~2024년도 잘피 식재 사업 생물종다양성 연구'를 통해, 잘피숲 조성이 해양 생태계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잘피숲이 해양 생물들의 산란장과 안정적인 서식지를 제공하며, 풍부한 먹이원과 산소를 제공한 결과로 분석된다. 환경재단, 기업과 협력해 총 3만주의 잘피숲 조성…해양 생태계 복원 효과 입증 환경재단과 한국수산자원공단은 2023년부터 신한투자증권의 사회공헌 기금으로 통영시 용남면 화삼리 548㎡에 잘피 2만 주를,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태안군 의항리 500㎡에 1만 주를 이식해 총 3만 주의 잘피숲을 조성했다. 이식된 잘피는 서식지를 확장하며 해양 생태계 회복 촉진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영 선촌마을 해양보호구역에서는 1년 동안 서식 면적이 548㎡ 증가했으며, 태안 의항리 지역에서도 서식지 안정화와 함께 생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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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의원, 중앙행정기관 전문용어 표준화 ‘국어기본법’국회 본회의 통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앞으로 공공기관의 어려운 전문용어들이 국민들이 알기쉽게 표준화될 전망이다. 20일 문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대표발의한 국어기본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 국어기본법은 전문용어를 국어화하고, 국민이 각 분야의 전문용어를 보다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앙행정기관에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를 두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협의회가 형해화되어 있어 정부가 작성하는 공문서에는 여전히 외국어·외래어가 많아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2024년 12월 기준 전체 48개 중앙행정기관 중 국가보훈부, 국토교통부, 재외동포청 등 15개의 중앙행정기관은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그나마 협의회를 설치한 33개 기관 중 기획재정부, 법무부, 국방부 등 13개 기관은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개최 실적이 없어 사실상 국어기본법 규정이 유명무실한 실정이다. 임오경 의원 대표발의 국어기본법 개정안은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연 1회 이상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 회의 개최를 의무화하여 정부가 전문용어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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