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구지평·황동영 사진 시집 「벽-세상의 벽을 허무는 생명의 詩」(동학사·20,000원) 출판기념회가 11일 오후 충남 아산시 배방읍 카페 봄수세소 1층에서 열렸다.
구지평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자, 황동영 사진작가의 첫 번째 사진집을 겸하고 있는 이 책 「벽-세상의 벽을 허무는 생명의 詩」는 구지평 시인의 시 작품 45편과 황동영 사진작가의 사진 작품 45점으로 구성된 사진 시집이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구지평·황동영 사진 시집 「벽-세상의 벽을 허무는 생명의 詩」의 발문을 맡은 이승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와 이광복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상임 부이사장, 고도재 한양공대 도시공학과 교수(한양협동조합 이사장), '2018 10월 지리산아트팜국제환경예술제' 개최 예정인 김성수 조형아트예술원 교수, 신민범 '맨땅요법' 저자(영상제작자), 이의경 인테리어설계 CEO, 박경용 저축은행 지점장, 김미숙 작가, 정다겸 충무병원검진센터장, 최대남 낭송가, 김주윤 시인(화가), 안경례 금속공예 디자이너, 클라우디아 리 재미교포 시인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구 시인은 출판기념회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준비해 온 저의 두 번째 시집 「벽-세상의 벽을 허무는 생명의 詩」가 출간되었다"며 "특히 이번 시집은 현대자동차에서 저와 같이 20여년을 함께 근무해 온 황동영 사진작가와 공동으로 시와 사진을 혼재한 Photo-poems 시집을 만들어 보았다"고 말했다.
구 시인은 이어 "시와 사진을 Matching하여 편집하고 유명 낭송가인 최대남 선생이 낭송한 낭송시에 사진을 배경으로 동영상을 CD로 제작하여 시집에 첨부하였다"며 "나름 혼신을 다하여 제작하였다"고 덧붙였다.
황 사진작가는 사진작가의 말에서 "카메라에 의지해 돌아다닌 세월이 길다"며 "내면에 응어리지는 목소리를 앵글 속에서 듣는다"고 말했다.
황 사진작가는 이어 "나는 그 목소리를 찾아 오늘도 길을 나선다"며 "누군가 내가 듣고 전하는 언어를 함께한다면 나의 길은 행복한 길이다"라고 덧붙였다.

문학평론가 황하 시인은 이 책의 작품 해설 '벽을 뚫는 나무의 힘, 어둠을 찢는 예술의 혼'에서 "벽은 그 안에 안긴 생명에게 극한적 위기다. 그 위기에 대한 반응으로 우린 시편들에서 두 가지 방향을 볼 수 있다"며 "첫 번째로는 자포자기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 극단적인 형태가 자신을 포기하는 것과 여자를 사는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두 번째로는 초극의 모습으로 형상화되는데, 바로 벽을 균열시켜 깨고 나타나는 생명의 대한 심상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벽 속에 뿌리를 내리고 벽을 균열시키며 천공(天空)으로 가지를 펼쳐낸 소나무는 시인이 추구하는 시를 형상화 시킨 것이며, 벽에 대항하는 생명을 표상한다"며 "여기서 시인의 명상은 보다 깊어지고 차츰 달관의 경지를 향해 시는 극적인 행보를 옮기기 시작한다"말했다.
구지평 시인은 경북 예천 출생으로 2012년 『서라벌문예』를 통해 시단에 등단한 이래 2014년 시집 「돌아보면 다 사람이다」(책만드는집)를 펴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서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황동영 사진작가는 충남 보령 출생으로 1986년 현대자동차 입사해 1996부터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에서 22년 동안 근무해 오며 20년 동안 천아 사진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