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23 (월)

  • 흐림동두천 2.7℃
  • 구름많음강릉 10.2℃
  • 흐림서울 3.7℃
  • 흐림대전 7.0℃
  • 구름많음대구 10.6℃
  • 구름많음울산 9.8℃
  • 맑음광주 10.1℃
  • 맑음부산 10.5℃
  • 맑음고창 6.6℃
  • 맑음제주 10.7℃
  • 흐림강화 2.4℃
  • 흐림보은 6.1℃
  • 흐림금산 7.7℃
  • 맑음강진군 11.1℃
  • 흐림경주시 11.7℃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도서출판 새얀, 현지 주재원이 쓴 '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 출간

1000박 1001일 동안 주재원으로서 바라본 블라디보스톡의 하루하루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도서출판 새얀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50여년 역사상 최초로 블라디보스톡에서 4년 임기를 마친 ‘여자’ 주재원 신지현이 쓴 에세이, ‘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고 밝혔다.

왠지 다소 무겁고 강직한 러시아 이미지가 남아 있던 블라디보스톡이 최근 들어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다.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저렴한 물가, 유럽풍이 물씬 느껴지는 러시아 특유의 오래된 파스텔톤 건물이 짧은 일정의 주머니 가벼운 여행을 선호하는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혁명광장이나 독수리전망대 등 볼거리 많은 문화 명소는 덤이다.

3박 4일의 여행지 블라디보스톡에 대한 웬만한 여행 정보는 이제 인터넷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에 3박 4일 여행지가 아니라 1년 365일 삶의 현장인 블라디보스톡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책이 나왔다. ‘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은 30년 가까이 살던 한국을 떠나 블라디보스톡에서 4년을 살다 온 꼬마 주재원 신지현이 러시아 관련해 그 어떤 책에도 없던, 인터넷에서도 찾을 수 없는 취업부터 일, 경제, 문화, 취미, 학교까지, 4년간 주재원으로 지켜보고 기록한 블라디보스톡을 생생하게 담아낸 에세이다.

대학 때부터 꿈꾸던 주재원의 삶이지만 저자에게 현실은 꿈보다 무겁고 냉정했다. 주재원으로서 사무실의 다양한 업무를 맡아 실적을 관리하며 가끔은 얼굴에 철판을 깔고 부탁도 해보고, 아는 것이 없고 잘 몰라 무시도 당해보고,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지기도 했던 것. ‘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에는 이런 저자의 생생한 주재원 경험이 하나하나 진솔하게 담겨있다.

또 1000박 1001일 동안 러시아 루블화가 폭락하고 어느 정도 안정세를 유지하는 과정, 특정 시점부터 한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도시가 발전하는 과정, 그리고 제 1~3차 동방경제포럼 등 가장 다이나믹한 순간을 직접 지켜본 저자는 그저 단편적 관점이 아닌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생생한 블라디보스톡의 하루하루를 소개한다.

스타벅스와 맥도널드는 없어도 매주 현지 마트에 들어오는 한국제품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는 블라디보스톡에서, ‘여기 맛있는 식당 어디예요?’라는 질문에는 속 시원히 답해주는 사람이 없었단다. 저자가 알게 된 진실은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가는’ 외식은 아직 이곳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생소한 문화라는 것이다.

또 러시아에서 차를 사서 몰고 다닌다고 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질문인 ‘러시아에서 운전하기 위험하지 않나요?’에 대해 저자는 ‘정작 러시아에서 운전보다 무서운 건 구멍’이라고 말한다. 눈 또는 비라도 한번 내리는 날엔 도로 위에 없던 구멍이 나타나 난폭 운전보다 무서운 존재로 통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월세 살기’, ‘중고차 팔기’, ‘병원 체험기’, ‘러시아 노동법’, ‘날씨’, ‘점심값’ 등 각종 깨알 같은 블라디보스톡의 삶의 현장을 톡톡 튀는 에피소드와 함께 알차게 담아낸다.

한국에서는 월화수목금 열심히 일하면 주말에 늦잠만 실컷 자도 좋은데 해외에 나오니 매주 토요일, 일요일 대체 무엇을 하고 보낼까가 매주 커다란 고민거리였다는 저자. ‘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에는 주말 동안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쓰는 행복한 시간 만들기 팁과 그 과정에서 알게 되는 러시아 사람들만의 독특한 정서가 이색적으로 소개된다.

특히 러시아 폴댄스를 배우며 뼈저리게 깨달은 ‘러시아에서 겸손은 절대 미덕이 아니며, 여성들은 특히 자신을 표현하고 어필해야 살아남는다’라든지, 유독 미녀가 많은 러시아에서 ‘실제 러시아 여자들은 고양이가 꼬리를 쳐들고 도도히 걷듯, 배려보다는 자신에 대한 보호와 관심, 선물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등의 정서는 우리와는 사뭇 달라 눈길을 끈다.

러시아어를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막연하게 ‘레알’ 러시아 대학교에서 한번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도전했다는 극동연방대학교 대학원 생활에 대해, 저자는 언제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장’과 꼭 얼굴을 트고 다니라고 조언한다. 러시아 다른 대학교는 어떨지 몰라도, 극동연방대학교 국제관계학과는 사전에 아무 이야기도 없다가 ‘2주 뒤까지 레포트 내야 합니다’는 공지가 불쑥 튀어나올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저자는 ‘러시아식 구술시험’, ‘러시아 논문’, ‘쿨한 졸업식’ 등 외국인 직장인으로서 경험한 러시아 대학원 생활의 이모저모를 조목조목 담아낸다.

‘1000박 1001일의 블라디보스톡’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8년 텍스트형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저자 신지현은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장장 1754일을 블라디보스톡 주재원으로 근무해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 중 블라디보스톡을 가장 제대로 경험한 사람 중 한 명이다.


sakaijang@gmail.com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광복회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 해임, 만시지탄이지만 적극 환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복회(회장 이종찬)가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복회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해임은 그동안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해야 할 위치에서 오히려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폄훼해 온 자에 대한 당연한 귀결"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광복회는 이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에 대한 준엄한 역사의 심판"이라며 "피로 쓰인 역사는 결코 혀로 덮을 수 없다는 역사 정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김 전 관장이 독립기념관을 "종교시설로 사유화했다"고 비판하면서, "일제하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발언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부정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복절에 '해방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자질과 품위를 실추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이번 조치를 "독립운동을 끊임없이 깎아내리고 민족혼을 말살해 온 뉴라이트 세력 몰락의 시작"이라고 규정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관련 세력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역사 정의 실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관장의 해임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평가가

정치

더보기
촛불행동 "민주당·조국혁신당, 조희대 탄핵 당론 채택하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내란 단죄가 미흡하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 19일 윤석열에 대한 무기징역형 선고는 내란세력을 비호하는 판결"이라고 주장하며,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법부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에 대한 엄중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내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택했다. 이에 대해 촛불행동은 "국민적 법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판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조 대법원장이 내란 사태 당시 사법부 운영과 관련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법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행동 측은 일부 야권 의원들이 이미 '조희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