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오케스트라 '뉴코리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국내에 서양음악이 최초로 울려진 117년 만에 같은 날 9월 7일, 우리나라 서양음악의 산실인 같은 곳 탑골공원에서 재현된다. 6시 반부터는 그 역사를 전시한 야외전시회도 볼 수 있다.
"애국하는 데에는 국가(國歌)를 만들어 부르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으니 마땅히 제정해야 하겠다"라고 일찍이 고종황제가 하신 말이다.
그 고종황제의 칙령에 의해 대한제국 양악대는 1901년에 만들어졌다. 독일의 지휘자 프란츠 에케르트(Franz Eckert, 1852~1916)를 초빙해 여러 서양 악기를 가르치게 했고 황실의 서양식 연회 등 여러 국가의례에서 연주를 했다.
독일인 에케르트에게 대한제국 애국가를 작곡하게 했고, 이후 황립 양악대는 매주 목요일 탑골공원 팔각정에서 시민을 위한 음악회를 열어 서양음악 보급에 앞장섰다.
그러나 '동양 제일의 악대'라는 명성을 얻었음에도 다가온 역사의 소용돌이에 묻히게 되는 나라의 운명을 맞게 되자 해체하게 된다.
이날 사회를 맡은 시인이며 에세이스트인 이승신 씨는 "각국 대사 외교사절들이 참석해 애국가와 함께 다섯 국가의 국가(國歌)로 시작되는 이 역사적인 음악회에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길 바란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 하게 될 것이고 새로운 시민문화의 창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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