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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문학공원, 곽구비 시인 내면 깊은 성찰의 제3시집 ‘가시 박힌 날’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도서출판 문학공원이 계간 ‘스토리문학’으로 등단한 곽구비 시인의 세 번째 ‘가시 박힌 날’을 상재했다고 밝혔다.

곽구비 시인을 생각하면 우선 화려하다는 생각이 드며 개성이 강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그의 사유가 이토록 깊을 줄은 몰랐다. 그녀에게는 극복해야만 하는 슬픔이 있다. 화려한 옷으로 몸을 치장하고 밝은 미소로 웃어야만 하는 슬픔이 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 하지만, 철저히 혼자 살아야 하는 슬픔, 그래서 그녀는 차라리 슬픔이라는 언어를, 슬픔 언저리에 기생하는 슬픔의 족속들을 말살하기로 한다. 내 안에 존재하는 슬픔만큼 화려해지기로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온 곽구비 시인의 화려함은 차라리 슬픔의 반어법이었다. 명랑함은 차라리 자신에 대한 구속이었다. 자신의 몸가짐에 대한 철저한 단속은 무너지고 싶음의 반항이었다. 곽구비 시인은 날마다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입고, 밝은 목소리를 내지만 그의 이면에는 어둠 속에서 차오르는 상사화의 슬픔을 인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시를 쓰게 되었나 보다. 나는 화려함과 고독은 같은 나라에 사는 족속이라는 생각을 한다. 푸른 느티나무는 지상으로 드러난 푸름만큼 땅속으로 그와 반비례하는 어둠을 가지고 산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것을 존재하게 하는 어둠으로 채워져 있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그의 시집에 대하여 “곽구비 시인은 상상력을 통해 외부와 접촉해나가고 있고 그리하여 스스로의 생각이 분명해지고 다양한 정서를 가지게 되었다”며 “산을 오르거나 바다를 보거나 산의 마음과 바다의 마음을 내 안으로 받아들이니 이 또한 곽구비 시인이 스스로 성장하는 길을 열고 있음이다”고 밝혔다.

또한 김 문학평론가는 “첫 번째 시집이 지나온 삶을 천착하는 시집이었다면 두 번째 시집은 새로운 세상을 향한 동경으로 가득 찬 시집이었고 세 번째 시집 ‘가시 박힌 날’은 보다 성숙한 작가로서의 내면세계에 대한 고찰이 주를 이루는 시집이라 할 수 있다”며 “특히 이번 시집은 사유의 폭이 매우 확장되고 깊어지고 있음에 내심 속으로 혀를 내두르는 곳을 요소요소에서 만나게 된다. 불과 몇 년 만에 이렇게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에게 이토록 넓은 호수가 들어있는 줄은 정말 몰랐다. 춘천 호반에 살고 있는 그녀는 일상과 온갖 사물을 마음의 거울인 내 안의 호수에 침잠시키고 날마다 스스로에게 비춰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에게 시란 가장 아늑한 집이며 때론 탈출구였고, 보호자였고 친구였다. 그녀에게 있어 시란 속으로부터 북받쳐 올라오는 갱년기의 화를 삭이는 도구였으며, 밖으로 내돌아치고 싶은 욕구를 잠재우는 울타리였던 것이다.

곽구비 시인의 아호는 유경으로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 이사, 시와 글벗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푸른 들판은 아버지다’, ‘사막을 연주하다’ 외 ‘꿈을 낭송하다’, ‘꿈꾸는 도요’ 등 다수의 동인지가 있다.


sakai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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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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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개혁행동마당' 등, "직접민주제 초특급도입 등 개헌공약후보 나와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복 80주년을 3개월 앞둔 지난 15일(목)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개헌개혁행동마당' 주최 및 9개 시민단체 연대협력 아래 '국민연대' 등 36개 시민단체가 '제7공화국 수립 관련 공개질의와 직접민주제 도입 등 개헌일정 공약촉구 기자회견'을 주관하고 21대 대통령 후보 7인 전원에게 "차기정부 최고중요 정치과제와 제7공화국 수립방안을 각각 밝혀라"며 "직접민주제 도입 등 국민주권보장 부분개헌과 주권재민 연성헌법 전환일정을 공약하라"고 요구했다. 이근철 '국민연대' 상임대표 등 참여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문을 순차적으로 낭독하면서 "지난 5월 9일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정당이 광장대선연합정치시민연대(약칭 광장대선연대 또는 광장연대)와 함께 이재명을 광장후보로 지지하면서 "대선 후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통해 국민참여형 개헌을 임기 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왜 10대 공약에 포함하지 않았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그밖에도 이들 대표는 “거대양당을 비롯한 원내정당은 우리의 애국애민 정신을 철저하게 외면하여 조기대선과 부분개헌 동시실시는 현실적으로 물거품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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