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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진실을 찾는 추리극, 연극 '템프파일(Temp File)'

극단 민예 45주년 154회 정기공연 작품…긴장감 넘치는 심리드라마 기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기억과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연극 '템프파일'(극본 김숙종, 연출 김성환)이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학로 스카이시어터 2관에서 막을 올린다.

극단 민예 45주년 154회 정기공연인 이 작품은 하나의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한다.

연극 '템프파일'은 기억상실증 환자로 위장한 범죄자와 그 진실을 파악하려는 형사들의 긴장감 넘치는 심리드라마이다.

우리의 뇌는 짧은 시간에 엄청난 정보를 받아서 분류하고 저장한다. 그래서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거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은 버려버린다.

하지만 그 잊혀진 기억은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버릴 수 있다. 가족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자와 자식을 살리기 위해 진실을 은폐할 수밖에 없는 두 인간의 싸움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재계서열 10위 하나그룹 회장의 사채는 코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목에 북이 매어 있어서 마치 조리돌림을 당한 듯 처참한 상태로 시청 앞 광장에 버려졌다.

유력한 용의자로 60대 절름발이 택시기사인 오한구(이달영)가 지목된다. 오한구는 하나그룹 회장에게 명예회손, 공갈, 사기에 접근 금지명령까지 받은 인물이다. 게다가 사채가 옮겨졌을 시간에 시청 근처의 CCTV에 찍히기까지 했다.

그러나 오한구는 전 국민이 알고 있는 기억상실증(어제를 기억하지 못하는)환자다. 그는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를 당했던 15년 전에서 기억이 멈춘 상태다.

사건을 맡은 종로경찰서 신팀장은 오한구가 범인이라고 확신하고 있지만, 최철민 형사는 오한구가 이용당했다고 생각한다. 최철민은 힘없고 순박한 사람이 희생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묵과 할 수 없다며 오한구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정신과의사이자 아내인 김수정에게 도움을 청한다. 김수정 또한 오한구를 돕기 위해 정신감정을 시작한다.

한편 15년 전 아내와 딸이 죽었던 교통사고 시점에서 기억이 멈춘 오한구는 반복적으로 교통사고 당시를 이야기하며 최철민과 김수정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오한구의 15년 전 사건을 조사하려는 최철민과 빨리 하나그룹 사건을 해결하려는 신반장과의 갈등이 점점 고조되어 가고, 15년 전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숨겨졌던 진실이 하나씩 밝혀진다.

연극 '템프파일'은 컴퓨터를 끄면 지워지는 임시파일을 가리킨다. 극중 형사들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오한구를 템프파일에 빗댄다. 복잡한 사건 속에서 기억과 진실을 찾는다. 긴장감 있는 추리과정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극단 민예는 1973년 5월 3일 연극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민족 전통예술의 현대적 조화를 목표로 창단하여 한국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였다.

전통극적인 요소들을 발굴하여 현대적으로 수용하고 재창조하는데 꾸준한 노력을 해왔으며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한국연극사 및 예술사에 큰 획을 긋는 작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현재 창단 45주년을 맞이하는 극단 민예는 창단 정신을 바탕으로 전 단원이 타악, 판소리, 탈춤, 한국무용 등 전통예능과 더불어 현대무용, 재즈, 댄스 등을 훈련하여 동시대성을 가지고 우리 연극 찾기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

민속, 설화 등의 전통적인 소재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무대로 유명한 이들이 꾸미는 긴장감 넘치는 심리드라마, 연극 ‘템프파일’은 11월 4일까지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 5시에 만날 수 있다.

이달형, 홍주환, 이동환, 김준형, 연설하 등이 열연을 펼치고, 안보영이 가야금을 연주한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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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오는 17일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 대표 시단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이사장 제갈정웅)가 오는 12월 17일(수)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2025 세미나·시상식·출판기념회'를 연다. 한국 현대시의 역사적 궤적을 되돌아보고, 신진 창작자들과 청년·청소년 문학도들에게 새로운 문학적 동력을 제공하는 자리다. 협회는 "한국 현대시가 축적해온 시간의 지층과, 새로운 세대가 열어가는 미래의 장이 만나는 '문학적 경유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윤숙·김종문 시인 연구'로 문 여는 제1부 세미나 행사는 제1부 세미나로 문을 연다. 올해 세미나는 '한국현대시인협회 역사와 시인 2'를 대주제로, 한국 현대시의 뿌리와 계승을 다시 짚는 자리가 된다. 첫 발표자인 김경식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 사무총장은 한국 근대 여성 지식인의 상징적 존재인 모윤숙(1908~1990) 시인을 다룬다. 모윤숙의 시세계는 1930년대 근대 문학의 격변기 속에서 여성 주체성·국제적 감각·민족적 정념이라는 세 축으로 형성되었다. 초기 시에서는 근대적 고독과 자의식, 개인적 감정의 섬세한 결이 돋보였고, 이후에는 자유주의적 시각과 국제적 이슈를 작품 속에 투영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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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의원 "12·3 비상계엄 세력, 약물·고문 통한 진술 강요 계획했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내란세력이 정치인과 시민을 상대로 고문·약물 투입·강압 조사 등을 체계적으로 계획했다는 정황이 11일 공개됐다. 박선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을)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세력이 작성한 '협상과 설득을 통한 주요 정보 입수 방법' 문건을 제시하며 "단순한 구상표가 아니라 실행을 전제로 한 준비 문건"이라고 밝혔다. 프로포폴·케타민·벤조디아제핀 등 '약물 통한 자백 유도' 검토 문건에 따르면 내란세력은 자백유도제(진정·수면제·향정신성 약물)를 단계별로 투입하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사용 약물에는 ▲ 프로포폴(진정·수면제 계열) ▲ 케타민, 펜토탈 나트륨(마취·진통제 계열) ▲ 벤조디아제핀(향정신성 약물) 등이 포함돼 있었다. 박 의원은 "이 약물들은 불안을 낮춰 저항을 약화시키고 기억을 혼란시켜 진술을 통제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약물을 악용하겠다는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흔적 최소화" 지향한 물고문·모의처형 등 신체적 고문 문건은 의도적으로 외부 상처를 최소화하면서도 극도의 공포와 신체적 고통을 주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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