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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랩, '아픔 그리고 삶' 출간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사회와 주변 사람들의 진심어린 공감, 그리고 의료 시스템의 개선

(서울=미래일보) 장규헌 기자=  심신이 쇠약해져 가는 환자가 자신의 병을 다스리고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투병 의지와 더불어 주변 사람들의 공감과 환자를 바라보는 의료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문학 에세이가 출간됐다.

북랩은 본인의 투병 경험을 토대로 육신의 병으로 인해 마음마저 병들어가고 있는 환자와 그들을 대하는 주변 사람, 그리고 의료진 간의 관계 및 상호작용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한 사회학 박사 고영수의 에세이 ‘아픔 그리고 삶’을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간성혼수, 패혈증, 문맥 혈 파열 등 갖은 질병으로 인해 몇 번의 수술과 중환자실 입원을 반복하면서 느낀 점들을 하나로 엮은 것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 삶의 의미, 아픔이 가져오는 생활 및 가치관의 변화, 환자와 의사의 관계 등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았을 것들에 대한 철학적이고 인문학적인 고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는 아픔으로 인해 불편한 몸으로도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음에도 영원히 그 불편함으로 인해 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사회가 낙인을 찍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낙인은 질병으로 인해 인간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선입견 때문에 생긴다고 토로한다.

또한 환자와 의사 사이에도 엄연히 권력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전문인과 비전문인 사이에서 나타나는 권력구조가 생명을 살리는 존엄한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의사는 환자의 병을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환자의 의사를 배제하기 시작하고, 환자는 전문인인 의사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의사에게 완전히 맡겨버리게 되면서 권력 관계가 발생한다고 역설한다.

그리고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아픈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자신의 의사는 배제된 채 담당 의사의 지도에 따라 이끌려가는 치료 과정을 거치면서 환자의 마음은 조금씩 마모되어 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선 환자 본인이 극복할 의지를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물질적이고 형식적인 도움뿐 아니라 환자의 고통에 공감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 자세가 기반이 되었을 때 환자와 의사의 관계도 가까워져 더 질 높은 의료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글을 통해 아픔과 고통 속에서 존재의 의미, 인생의 품격을 찾으려 고민하는 환우들과 보통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저자 고영수는 서강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농협 안성교육원 교수와 안양대학교 초빙교수를 역임하였고, 저서로 ‘신자유주의와 한국농업의 위기’와 ‘한국 농민층의 계급분해에 관한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을 제출했다.


sakaij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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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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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수해 복구 성금 10억원 희망브리지에 기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네이버(주)(대표 최수연)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고 23일 밝혔다. 희망브리지는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구호단체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지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네이버는 해피빈을 통해 수해 이재민 돕기 모금함 개설을 누구보다 신속히 요청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따뜻한 나눔이 피해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희망브리지도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모금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23일 오전 9시 기준 1만 6천 명이 넘는 시민이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수해 복구 모금에 동참했으며, 네이버의 이번 기부금을 포함한 전국재해구호협회의 총모금액은 12억 원에 달한다. 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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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입장 밝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어 "함께 비를 맞아주었던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부담을 드렸다"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고 전했다. 강 후보자는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의 뜻을 공식화했다. 마지막으로 "국민께서 주신 채찍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이 성찰하며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강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젠더 정책과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으며, 지난달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그러나 이후 과거 보좌관 갑질 논란과 검증 과정에서의 공방이 이어지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화돼 왔다. 이번 자진 사퇴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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