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5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2차 방북 성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조선아태평화위원회 김성혜 실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관계자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지사는 "오는 11월 14~17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공동으로 개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회에는 북측 최고위급 관계자와 하토야마 유기오 일본 전 총리 등이 방문해 ‘아태평화와 공동번영 협정서 체결’, ‘임진각 평화누리 방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중앙 정치권에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부지사는 "다음달 방문하는 북측 관계자들은 이재명 지사를 예방해 토론키로 했으며 이때 이 지사의 방북일정 등도 함께 상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방북과 관련해 그는 "북측과 개별 협력사업의 완결형이 필요해 방북하는 것"이라며 일정과 관련해서는 "연내 방문하면 좋겠지만, 국제 정세와 내부적 정세가 연동돼 있어서 특정 시기를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화영 부지사는 북한의 대표적 음식점인 '옥류관' 경기도 유치 등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와 북측의 공동사업 추진 및 상호 교류 사업 세부 내용도 밝혔다.
이 부지사는 "북한의 대표적 음식점인 ‘옥류관’ 경기도 유치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해 북측과 ‘협상 창구’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황해도 지역의 농림복합형 농장 시범사업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고, 향후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북측의 농업 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장천남새전문농장, 122 양묘장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이 사업을 위한 북측의 설명을 듣고, 농림복합형 시범농장에 구축할 스마트팜, 농가 개량 혹은 축산농가 등과 관련한 도내 기업의 기술을 상세히 소개했으며, 이들 기업이 향후 북한에 진출할 수 있도록 북측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양돈, 양계 등 축산분야 교류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뿐 아니라 도내 각 시·군에서 제안한 각종 문화·스포츠 교류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며 "예를 들면 남양주시가 관심을 갖고 있는 크낙새 광릉숲 복원사업, 용인시 남북 유소년 축구 친선대회, 화성시 남북 야구단 체육 교류사업, 연천군이 춘천에서 개최되고 있는 아라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다음행사 유치 등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임진강 유역 남북 공동관리, 남북 전통음식 교류대전 개최 등도 다양한 현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화영 부지사는 “남북교류협력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선택이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며 “합의를 현실로 만들어 접경지역인 경기도가 평화와 번영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