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1 (일)

  • 맑음동두천 1.8℃
  • 맑음강릉 4.5℃
  • 맑음서울 1.6℃
  • 맑음대전 4.0℃
  • 맑음대구 4.6℃
  • 맑음울산 4.5℃
  • 맑음광주 4.4℃
  • 맑음부산 6.3℃
  • 맑음고창 3.5℃
  • 구름많음제주 7.0℃
  • 맑음강화 -0.3℃
  • 맑음보은 2.4℃
  • 맑음금산 2.8℃
  • 맑음강진군 6.5℃
  • 맑음경주시 4.6℃
  • 맑음거제 5.9℃
기상청 제공

소프라노 정재령, '제57회 에세이문예 시 부문 신인상'…한국문단 등단

정재령 시인 "시는 짧아서 아름답고, 오페라는 짧은 걸 길게 늘여서 아름답다"
권대근 평론가 "비유라는 치환원리로 형상화하여 시의 품격을 유지하는 데 성공"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소프라노 정재령이 2018년 종합문예지로 탈바꿈한 '계간 에세이문예'(2018년 겨울호, 통권 제57호)를 통해 시 부문 신인상을 받고 한국문단에 등단했다.

현재 부천시립합창단 소프라노 상임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재령 시인은 강원도 원주 출생으로 상명여자대학교 음악과(성악전공)를 졸업하고, 1985년 '정세문 전국작곡콩쿠르 대상' 및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작곡 콩쿠르 다수 입상(1983~1991)하였고, '정재령의 해설이 있는 오페라 산책' 100회 기념공연 및 음악회 출연 650여 회 이상을 공연한 성악가다.

정재령 시인은 당선소감에서 "시는 짧아서 아름답고, 오페라는 짧은 걸 길게 늘여서 아름답다"라며 "서로 이렇게 다르지만 순간을 영원처럼, 영원을 순간처럼 서로가 서로를 잡아당기면서 끌어들여 엉겨 붙어 떼려야 뗄 수없는 이 영원한 순간들이 시이고 음악이고 미술이며 예술이다"이라고 밝혔다.

정 시인은 이어 "초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숙제로 시를 써오라고 하셨고, 저는 제 꿈이 예술가였기 때문에 그것을 시로 썼다"며 "그 꿈대로 저는 성악가가 되었고, 가끔 그 시를 생각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인은 그러면서 "새록새록 느끼는 것은, 역시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져야 내 자신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가슴 깊이 느끼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종합예술이 된다는 것이었다"며 "저는 이 모든 것을 다 하고 싶다. 욕심쟁이지요.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다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심사를 맡은 수필가이며 문학평론가인 권대근(대신대학원대학교 문학언어치료학, 문학박사) 교수는 "'물웅덩이', '민들레', '바다', '시든 꽃'을 당선작으로 선정한 정재령 시인의 시는 말로써 메울 수 없는 간극이나 결핍을 치환하고 있어 공감을 자아낸다"며 "시인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각각의 슬픔을 섬세하게 어루만지고, 시를 쓸 때 항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가장 근원적이고 기초적인 문제를 만나 숙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어 "시적 대상인 사물의 존재를 아프게 인식하여, 비유라는 치환원리로 형상화하여 시의 품격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평했다.

권 교수는 또 정재령 시인의 이번 당선작 중 하나인 '물웅덩이'에 대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이 묻어나는 시다"라며 "과거의 현재화를 통해 슬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시적 화자의 긍정시학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그러면서 "자기 체험세계가 절실하게 용해됨으로 해서 이 시는 읽는 이로부터 깊은 공명을 얻게 된다"고 덧붙였다.

권 교수는 또 "시인이 호명하는 '민들레'와 '시든 꽃'은 시적 화자의 현실을 아프게 반영한다"며 "우리의 존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시공간에서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적 화자의 극복의지가 이들 시에서 빛난다"고 밝혔다.

이어 "렌즈에 맑은 슬픔을 피사체로 잡고, 순수한 언어로써 피사체와의 명료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시인의 따사로운 시선에 맞닿은 사물들은 부드럽고 슬픈 질감의 생생한 이미지로 응답하는 것"이라고 평했다.

시인의 '바다'에 대해서는 "그 슬픔들이 지나가는 시적 현실 사이사이 깊고 푸른 삶을 보듬어 안음으로써 치유시학을 완성하고 있다"며 "비록 아픈 현실일지라도 시인의 언어에서 여과된 긍정의 세계는 수용의 바다로 인해 이상하게 따뜻한 위안으로 다가온다"고 평했다.

권 교수는 끝으로 "정재령 시인의 시는 얼음 같은 각성과 반성적 사유로 요동치는 삶의 현장을 담고 있다"며 "'바다'나 '민들레' 등 자연물에 대한 천착은 인간의 보잘 것 없는 욕망을 탈각시켜 그 내면에 함묵하고 있는 진실의 덩어리를 꺼내어 조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인만의 서정적 울림이 풍요롭다"라며 "고뇌와 고통을 치환해서 이미지로 조각한 시는 좋은 시"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재령 시인의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시상식은 지난 17일 오후 부산역 회의실에서 내외 귀빈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졌다.

i24@daum.net
배너
대전문인총연합회 제6대 회장에 노수승 시인 취임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이하 대전문총)가 제39차 정기총회를 통해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전문총은 29일 대전 시내 한식당 '바다로'에서 회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신임 회장 인준을 비롯한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전년도 주요 업무 보고와 정관 개정, 2026년도 사업 계획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대전문총은 1990년 창립 이래 회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독특한 선출 방식을 유지해오고 있다. 문단 원로와 고문들로 구성된 회장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를 엄선해 추대하고, 이를 총회에서 회원들이 인준하는 이른바 '교황 선출 방식'이다. 이날 최송석 고문의 회장 인준 경과보고에 따라 참석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노수승 시인을 제6대 회장으로 인준하며, 대전문총 특유의 화합 전통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지난 6년간 대전문총을 이끌어온 제5대 김명순 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열정을 바쳤던 회장직을 내려놓고 다시 평범한 문학인의 자리로 돌아가 순수한 창작의 열정을 되살리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이 소외되는 AI 시대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 고(故) 이해찬 전 총리 추모 글 남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송운학 민청학련동지회 이사 겸 개헌개혁행동마당 상임의장이 공무 수행 중 별세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추모하며, 그의 민주화운동과 정치적 여정을 기렸다. 특히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동지적 관계와 옥고의 기억은 이해찬 전 총리의 삶을 관통한 민주화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으로 언급됐다. 송운학 이사는 최근 발표한 추모 글에서 "이해찬 동지는 민주주의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증명한 인물”이라며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는 지난 1월 25일 베트남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공무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별세했다. 그는 7선 국회의원, 교육부 장관,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며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거쳐 이재명 후보에 이르기까지 민주진영의 주요 정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그의 정치적 이력 이전에 민주화운동가로서의 삶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됐다. 이해찬 전 총리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73년,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학내 시위에 적극 참여했으며, 이듬해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당시 비

정치

더보기
'통일교 1억' 권성동 징역 2년…법원이 규정한 것은 '부패'가 아니라 '정치의 거래'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 원을 선고받았다. 같은 재판부가 김건희 여사에게 선고한 징역 1년 8개월보다 두 달 더 무거운 형량이다. 법원이 이번 사건을 단순한 금품 수수가 아닌 정치권력과 종교권력의 결탁으로 본 결과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권 의원이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국회의원은 헌법상 청렴의무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해야 한다"며 "이번 범행은 국민의 기대와 헌법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못 박았다. 특히 재판부는 '실제 대가성'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이 금품 수수 이후 윤 전 본부장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시키고, 통일교 행사에 직접 참석했으며, 나아가 통일교 수뇌부의 해외 원정도박 관련 수사 정보를 전달한 점까지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친분 차원의 편의 제공이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 행사의 실행으로 판단된 대목이다. 권 의원 측은 특검 수사의 적법성과 공소장 일본주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