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목)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변검배우 김동영, '2018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수상

문화예술부문 '2018 창작예술한국변검발전공로대상' 수상
"중국변검을 한국 전통문화 속에 새롭게 접목·편입" 그 공로 인정받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변검배우 김동영(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 한국변검연구소 대표)이 23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시상식에서 문화예술부문 '2018 창작예술한국변검발전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언론인연합협의회와 대한민국신문기자협회 등이 주관하는 '위대한 한국인 100인 대상'은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언론 등 각 분야에서 올 한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발전을 이끈 사람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마당놀이 전문인 '극단미추' 출신인 김동영은 중국의 변검을 우리의 것으로 만든 한국변검의 창시자로서, 단순한 모방에 그치지 않고 중국 가면 대신 한국 전통 가면과 전통 음악을 사용하는 등 한국의 옷을 입히고 발전시켜 변검을 한국 전통문화 속에 새롭게 접목해 편입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그 공로를 크게 인정받았다.

중국 쓰촨(四川) 성 전통예술인 변검은 중국의 3대 전통 연희 중 하나인 천극(川劇)의 하이라이트로 중국의 대표적인 공연이다. 영화 '변검'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바 있다.

변검은 흡사 서양 마술사들이 마술을 펼치는 것처럼 작은 동작과 화려한 음악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짧은 시간에 얼굴의 가면을 바꾸는 것이 특징이다.

김동영은 중국의 가면을 '한국 탈'로 변화시킨 극예술 공연을 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변검 전문 배우다. 그가 쓰는 가면은 한국의 전통 탈이다. 안동하회탈, 봉산탈, 강릉관노가면, 전통도깨비문양, 그리고 양주별산대놀이,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등에 쓰이는 탈이다.

지난 2004년 서울연극제에서 남자배우 연기상을 수상한 실력파 배우이기도 한 김동영은 수상식 인사말에서 "마당놀이 전문인 '극단미추'에서 20여 년간 배우 활동을 해오며 전통 탈춤과 소리, 가락 등을 체화(體化)한 것이 한국변검을 직접 제작해 공연을 한 계기"라며 "이런 경험들이 '극단미추'를 떠나 홀로서기를 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김동영은 그러면서 "'극단미추'의 손진책 대표님과 김성녀 선생님께서 음과 양으로 아낌없는 많은 사랑과 격려를 보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 함께 작업해온 '극단미추' 단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영은 또 "늘 뒤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준 후배인 신춘호 박사께도 고마움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동영은 이어 "인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점은 무슨 교훈이든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라며 "제가 상경 후 첫 직장으로 양복점 재봉틀 일을 했는데, 너무 힘들어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나중엔 변검 의상을 만드는 제1호 기술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동영은 변검에 대해 "중국 각 지방에는 원대(元代)에서부터 내려오는 전통 오페라가 있다"며 "베이징(北京) 지방의 오페라를 경극(京劇)이라고 한다면 상하이(上海)에는 호극(滬劇)이 있으며, 쓰촨(四川)에는 천극(川劇)이 중국인의 사랑을 받으며 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극의 일부로서 지금도 쓰촨 사람들뿐 아니라 전 대륙의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바로 '변검'"이라며 "변검은 '천극지화(川劇之花·쓰촨 천극의 꽃)'라고도 불리며 파촉(巴蜀) 공연예술 뿐 아니라 파촉 문화의 명물로서 그 역할을 다 하고 있으며, 이것은 천극을 공연할 때 배우가 얼굴에 있는 '검보(臉譜)'를 극의 분위기에 따라 순간적으로 바꾸는 연출기법을 말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변검은 천극에서만 독특하게 발달한 연기기술로서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와 독특한 개성을 얼굴에 표현하는 얼굴 분장인데, 김동영은 "이 공연 기법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며 "변검이라는 배우의 서스펜스를 통해 관중을 극 속으로 몰입시키며 오락성과 재미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영은 변검의 기원에 대해서도 "변검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야생 동물들에게서 생존하기 위해 단장하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하는 설이 가장 널리 퍼져있다"며 "고대 인류가 흉폭한 맹수로 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얼굴에 맹수가 놀랄 만한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장하기 시작한 것으로부터 기원을 찾고 있는데, 맹수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변장하던 습관을 무대에서 춤으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절묘한 변신 기술로 발전 변화하여 지금의 변검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동영은 끝으로 "내 삶의 목표는 한국변검을 문화예술 콘텐츠로 세계에 알리는 일"이라며 "독특한 매력이 있고 흥도 있는 기예로, 중국의 기예가 아닌 한국 기예로 뿌리내릴 수 있게 후학을 양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꿈"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의 대표적인 변검배우인 김동영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축하하는 기념 공연인 '2018 원주윈터댄싱카니발 프린지페스벌'에 초청받아 전통 탈과 한복으로 갈아입은 한국식 변검의 신명과 흥을 세계인에게 널리 알렸다.

또한 지난 2016년에 선보인 러시아 원작 연극 '플라토노프'에서 변검을 접목하여 화려한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지금까지 양주세계민속극축제, 안동하회국제탈춤축제, 미국 LA 한국문화원 행사 등 국내외에서 수백 회 공연을 해 온 김동영은 현재 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 및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으며, 여건이 된다면 변검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후학양성에도 매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 변검배우 김동영 약력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문학과 졸업.
△ 세종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대학원 공연예술학과(연기전공) 석사 졸업.
△ 경극변검 주홍무 선생에게 사사.
△ 한국변검연구소 대표.
△ 한국변검, 한국 인형변검 창시자.
△ 2014 글로벌문화콘텐츠 추계학술대회(1인 공연예술로서 '한국변검'의 창작적 특징과 가치 탐색).
△ 2004년 서울연극제 남자연기상 수상.
△ 세종대학교 글로벌지식원 출강.
△ (現)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출강.
△ '배우 김동영의 한국변검 이야기' 출간
△ 현재 변검,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

i24@daum.net
배너
[아침에 있는 詩] 비움으로 피워낸 기백, 인간의 길을 묻다 …우형숙 시인의 시조 '대나무의 삶'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우형숙 시인이 시조 '대나무의 삶'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한 자연 묘사를 넘어서 인간 내면의 수행과 존재의 자세에 대한 깊은 성찰로 이어진다. 속을 비워 맑은 기운을 품고, 굽지 않고 곧게 자라며, 가끔은 울음으로 진심을 전하는 대나무의 형상을 빌려, 시인은 '비움'과 '기백', '진정성'의 가치를 고요한 울림으로 담아냈다. 현대 시조의 정제된 언어와 간결한 형식 속에 깃든 이 작품은 치유와 통찰의 시학을 실현하며, 우형숙 시인의 작품 세계가 지닌 깊은 정신성과 도덕적 울림을 다시금 부각시킨다. [편집자 주] 대나무의 삶 - 우형숙 시인 내장을 몽땅 꺼내 땅속 깊이 파묻었다 속을 텅 비워보니 맑은 혼에 기백 생겨 독화살 날아온대도 겁날 것이 없어라 곧게 가자 곧게 가자 굴곡진 맘 걷어 내고 옹이진 마음일랑 과감히 삼켜버려 가끔은 스산히 울어 그 속뜻도 알리며 - '대나무의 삶' 전문 ■ 감상과 해설/장건섭 시인(본지 편집국장) '비움'이라는 존재론적 선택 우형숙 시인의 시조 '대나무의 삶'은 자연과 인간, 존재와 수행, 침묵과 울림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적 은유로 가득하다. 시인은 대나무의 단단하면서도 비워진 형상을 통해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 위안부 피해자·단체 명예훼손 소송 패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제기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6월 13일, 류 전 교수가 피해자 및 관련 단체에 대해 500만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번 판결은 류 전 교수가 지난 2019년 강의 중 '반일종족주의'를 인용하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발언을 하고, 이를 항의한 여학생에게 성희롱성 발언까지 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그는 당시 학교로부터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으나 불복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며, 2023년 대법원에서 징계가 정당하다는 최종 판단이 내려졌다. 형사 재판에서도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지난 2024년 2월, 서울서부지법은 류 전 교수가 "정대협이 피해자들을 모아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등의 발언으로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사실을 인정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기억연대(이하 정의연)는 6월 13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민사소송 판결이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의연은 "피해자

정치

더보기
김민석 총리 후보자 "억울해도 버텼다…세금 완납, 가족에게까지 고통 줘선 안 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정치자금 추징금과 관련한 진실을 털어놓으며, 청문회를 앞두고 제기되는 의혹들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억울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고, 숨통을 조이는 세금 압박에도 신용불량 상태에서 끝내 완납했다"며 "이제는 가족에게까지 고통이 전가되는 상황이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김 후보자는 "표적 사정으로 시작된 고통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요청하지도 않은 중앙당 기업 후원금 영수증 누락 문제로 2억 원의 추징금을 받았고, 숨막히는 중가산세까지 더해 최종적으로 10억 원 가까운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당시 2002년은 기업의 정치 후원이 법적으로 가능했던 시기였다. 김 후보자는 "당시 전세금까지 털어 추징금을 갚았고, 분납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세무당국의 냉정한 태도에 결국 어머니 명의의 집을 담보로 내놓고도 해결이 어려워, 지인들에게 천만 원씩 빌려 급한 불을 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이 채무도 은행 대출로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추징금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소상히 밝힌 김 후보자는, "정치적 미래가 전혀 없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