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96주년 민족대표33인 및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에서 이경선 시인이 자작시, '한반도(韓半島)의 종소리'를 낭송하고 있다./미래일보
다음은 이경선 시인의 자작시 '한반도(韓半島)의 종소리'이다.
한반도(韓半島)의 종소리
세계만방에 고(告) 하노라
우리 대한은 예로부터 우리 대한의 대한이었지 타민족의 대한이 아니로다
수만년 역사의 내치(內治)와 외교(外交)는 한왕한제(韓王韓帝)의 고유한 권리요
삼천리금수강산은 한남한녀(韓男韓女)의 고유재산이로다
하늘의 뜻과 인도에 순응한 대한의 독립은
천인합응(天人合應)한 민족 자존의 정당한 권리요
진정한 도의(道義)와 정도(正道)를 실현함이라
기개와 문화가 세계에서도 뛰어난 우리민족은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유인임을 만대(萬代)에 고(告)하야
이로써 인간세상의 옳고 그름을 밝히고 이러매 겨레의 높은 정기 받들어
환하게 길이길이 이어나가리라"
반상(班常) 구분 없고, 빈부(貧富) 차 없도다
남녀노소(男女老少) 다름없고, 종교, 사상의 차이 없나니
공의로 독립한 자는 공의로 나갈 것이로다
강하도다 시대의 정의여!
정의를 이길 자 없도다
독립을 쟁취함은 동양평화를 보장하고 인류평등 실현을 위한 자립자존임에
천백세 조령(千百世 祖靈)이 음우하도다
운명을 개척할지어다
찬란하고 장구(長久)한 역사 속
기미년 3월 1일 정오
지구의 간방(間方) 한반도에서 울려 퍼지는
세계평화(世界平和)를 향한 구원의 함성
배달겨레 선각자 서른 세 분
인류의 예지(叡智) 밝히는 횃불 지펴
백두산 천지에서 한라까지 총검 향해 돌진하며
인산인해(人山人海) 물결치는 이천만 성충(誠忠)
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에 너울지는 피맺힌 절규
지축 울리는 붉은 맥박
선열의 발자국 소리 들려오나니 님들이시여
환웅대성존 자자손손 이어온 백의민족
본심본태양(本心本太陽) 앙명(昻明)하는
크고 밝은 기상 드높은 숭고한 영성 받들어
고귀한 겨레의 염원 지켜가겠나이다
한민족의 지상천명(地上天命)
낭가(郞家)의 역사 창조 정신으로
일심(一心) 단결하야 국혼 밝혀
전 세계 일깨우게 하소서
간도광명(艮道光明)
홍익인간(弘益人間) 제세이화(濟世異化)
오대양 육대주에 끝없이 울려 퍼지리라
"대한독립만세
인류평화만세"
※ 주(註)
간방(間方) : 중심, 축
너울 : 거친(성난) 파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열린 제96주년 민족대표33인 및 3.1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에서 이경선 시인이 자작시, '한반도(韓半島)의 종소리'를 낭송하고 있다./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