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4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중견시인 이혜선, 시평집 '이혜선의 시가 있는 저녁' 출간

詩를 통한 부활, 詩를 통해 날개 달기를 염원
국내외 88명 시인의 시 소개하고 해설 달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詩)는 독자의 마음속에 부활하고 또 부활하여 새롭게 태어난다. 시인은 그의 시를 통해 부활하고 또 부활하여 영생을 누린다. 좋은 시를 읽으면서 혼자만 느끼고 즐기기에는 너무 송구한 생각이 들어서 많은 독자에게 소개하고 싶었다."

시와 평론을 함께 쓰고 있는 중견시인 이혜선 시인이 시평집 ‘이혜선의 시가 있는 저녁’(도서출판 지혜)을 출간했다.

세계일보에 매주 '이혜선의 한 주의 시'로 연재했던 시와 해설을 모아서 엮은 책은 출간되자마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혜선 시인은 이 책 서문을 통해 "이 시들을 읽으며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더 많은 독자들이 함께 꿈꾸게 되기를, 함께 감동하게 되기를, 변화 없고 남루하다고 생각되는 현실을 위무 받게 되기를, 그리하여 스스로를 얽어매는 허공감옥에서 벗어나서 언제까지나 희망과 이상을 잃지 않는 나비로 날아오르기를 감히 염원한다"고 밝혔다.

이 시인의 서문처럼 많은 독자들이 위무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1981년에 월간 <시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시인은 대학 강단에서 문학을 강의하였고, 지금은 전업시인으로 글쓰기에 전념하면서 사답법인 한국문인협회 교육원에서 시창작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에 당선한 이 시인은 동반 당선한 이광복 이사장과 함께 "한국문인협회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들의 권익을 위해 성심껏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문단활동도 열심히 하여 한국시문학문인회 회장, 강동문인회 회장을 지내고, 지난 5월17일에는 동국문학인회 회장으로 전통과 권위에 빛나는 동국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88명의 시인의 시를 평하는 글 속에는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이며, 지금 이 순간을 사랑하며 이 순간에 충실하자고 정현종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을 읽으며 다짐하고, 함민복의 '부부'를 읽으며, "무한히 확장하는 사랑의 원 그리기"를 시도한다.

헤르만 헤세의 '때때로'를 읽으며 "내 운명의 주인도 나이고 우주의 주인도 나"라는 주인의식을 다짐한다.

문태준 시인은 이 시인의 '이혜선의 시가 있는 저녁'에 대해 "한 편의 시가 좋은 독자를 만나는 일은 행복한 일이다. 창작된 시는 독자에 의해 완성되는 까닭이다"라며 "좋은 독자는 창작된 시의 폭과 깊이를 강처럼 넙힌다"고 말했다.

문 시인은 이어 "시의 해석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시를 완성시킨다"며 "또한 좋은 해석은 시를 살아 있는, 활동하는 상태로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문 시인은 그러면서 "이 책에 실린 이혜선 시인의 글은 날카롭고 뚜렷하고 분명한 해설이다. 시를 외호하는 자상하고 감동을 주는 해설이다"라며 "그 해설의 대상을 옛 시로부터 현재의 시까지, 그리고 외국의 시까지 망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시인은 끝으로 "이 책에 실린 시와 해설을 읽으면서 시를 지으려는 의욕을 일으키고, 시를 이해하는 안목을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좋은 시와 시평(詩評)은 양광(陽光)처럼 세상에 이롭다"고 덧붙였다.

이혜선 시인은 동국대학교 국문학과와 세종대학교 대학원을 졸업(문학박사)했으며, 1980년~1981년 월간 <시문학>, 2회 추천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神 한 마리',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이', '바람 한 분 만나시거든', '새소리 택배', '운문호일(雲門好日)'이 있다.

이밖의 저서로는 '문학과 꿈의 변용', '이혜선의 명시 산책', 'New Sprouts within You'(영역시집 공저), '이혜선의 시가 있는 저녁' 등이 있다.

운동주문학상, 한국 현대시인상, 문학비평가협회상(평론), 한국시문학상 등을 수상하고, '동국문학상'  시상,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었다.

이 시인은 동국대 외래교수, 세종대, 대림대, 신구대 강사, (사)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한국시문학문인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동국문학인회 회장, (사)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시인협회, 문학의 집 서울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개헌개혁행동마당 등 53개 시민단체, 국립대전현충원서 홍범도 장군·무후 광복군 추모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10월 8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개헌개혁행동마당’(상임의장 송운학)에 참여하는 ‘국민주권개헌행동’을 비롯한 53개 시민단체 대표단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과 후손이 없는 광복군 17위 선열을 추모하는 합동차례를 올렸다. 대표단 약 20여 명은 이날 묘역 참배 후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좌우합작 정신을 계승해 국권국익 수호, 남북 평화공존, 국민개헌 보장 등의 실천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서약문 채택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홍범도 장군·무후 광복군 17위 선열에 추모차례 1부 행사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서 김동섭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2부는 송운학 '국민주권개헌행동' 상임대표가 이어받아 참배와 헌시 낭독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항일무장투쟁 만세!", ▲"대한독립 만세!”, ▲"국권국익 수호 만세!"▲"남북평화공존 만세!", ▲"국민개헌보장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참된 자주독립과 직접민주제 실현의 길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무후 독립유공자 7,285명… 후손 확인 못 해 예우도 미흡" 송운학 상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이곳

정치

더보기
남인순 의원, 환자 돕는다던 '환자대변인' 16%가 병원 측 변호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구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12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촉된 환자대변인 인적사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56명의 환자대변인 중 9명(약 16%)이 현재 병원 측 자문 또는 소송 대리 업무를 수행 중인 변호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특정 병원의 소송을 직접 대리하고 있으며, 동시에 5곳 이상의 병원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분쟁 조정 환자대변인 제도'는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시, 환자 측의 권리를 법적·의학적으로 보호하고, 조정 과정에서 환자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의료사고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변호사 56명을 환자대변인으로 선정·위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남 의원은 이번 인선 과정에서 "의료사고 분쟁 시 환자를 조력해야 할 변호사들이 병원 측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온 인사들로 위촉된 것은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의원은 이어 "특히 현직에서 병원 소송을 대리하거나 자문 업무를 수행하면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