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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정재령 시인, 첫 시집 '거룩한 비밀' 출판기념회 및 북콘서트 가져

20일 삼천포 박재삼문학관, '제6회 한국본격문학가의 밤'과 함께
정재령 시인 "시는 짧아서 아름답지만 오페라는 짧은 걸 길게 늘여서 아름답다"
권대근 교수 "정재령 시의 종착역은 구원이다"

(삼천포=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부천시립예술단 상임단원인 소프라노 정재령 시인이 20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삼천포 노산공원 내 박재삼문학관에서 첫 시집 '거룩한 비밀'(행복한집) 출판기념회 및 북콘서트를 갖고 본격 문학 활동에 나섰다.

이날 기념회에는 송명화 계간 에세이문예 주간을 비롯하여 에세이문예 출신 작가, 시인이며 출판사 대표인 장건섭 행복한집 발행인, 문학에 관심이 있는 지역 문학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본격문학가의 밤'과 함께 권대근 문학평론가(대신대학원대학교 문학언어치료학과 주임교수) 초청 문학특강을 시작으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첫 시집 출판기념식 및 북콘서트를 갖는 정재령 시인의 시를 이복희 시인이 낭송했으며, 에세이문예사와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에세이문예 주간 송명화, 한국문학세계화위원회 이선애·최숙미 지부장, 서미숙 (사)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 지부장의 국회의원 표창 전수식과 함께 정 시인에게 '출판기념패'가 수여됐다.

정 시인의 출판기념회 및 북콘서트에 앞서 매년 문학의 밤 행사에서 초청 강연을 맡아온 권대근 교수는 수필의 이론과 실제에 접근하는 주제의 문학특강은 참석 작가들의 큰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권 교수는 수필의 주제, 제재, 구성 그리고 문장과 함께 수필의 6대 구성요소에 서두와 결말이 들어간다고 설명하면서, 수필의 문학적 성취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서두와 결말의 작성 요령을 구체적 예를 들어 자세하게 설명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권 교수는 한국현대수필문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우리나라 제1호 수필학자로서 대한민국 수필학 대한명인으로, 본격수필이론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권 교수의 문학특강에 이어 진행된 정재령 시인의 '거룩한 비밀' 출판기념회 및 북콘서트에서 정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음악에는 음악치료가 있고, 미술에는 미술치료가, 문학에는 문학치료가 있다"며 "예술을 하면서 치유되는 카타르시스도 느끼고 기뻐하며 슬퍼하며 감정의 높낮이를 느껴보고 조율하는 가운데 자신의 깊은 내면과 만나서 왜 내가 슬픈지 왜 내가 기쁜지 정확히 알고 익숙해지고 침착해지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정 시인은 이어 소프라노 시인답게 "시는 짧아서 아름답지만 오페라는 짧은 걸 길게 늘여서 아름답다"며 "서로 이렇게 다르지만 순간을 영원처럼, 영원을 순간처럼 서로가 서로를 잡아당기면서 끌여들여 엉켜 붙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영원한 순간들이 시이고 음악이고 미술이며 예술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종합문예 전문지 『에세이문예』를 통해 등단한 정재령 시인은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 상명여자대학교 음악과(성악 전공)를 졸업하고 1985년 '정세문 전국작곡콩쿠르 대상' 및 성악, 피아노, 바이올린, 작곡 콩쿠르(1983~1991)에서 다수 입상했다.

또한 '정재령의 해설이 있는 오페라 산책' 100회 기념공연 및 음악회 출연 650여 회 이상을 공연한 전문 음악인이다.

현재 부천시립예술단 소프라노 상임단원으로 재직 중에 있으며, (사)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정 시인의 시집 「거룩한 비밀」은 그녀의 시에 대한 열정과 고찰이 가득한 70여 편의 시를 4장으로 엮어 놓았다.

한편 권대근 교수는 이날 정 시인의 출판기념회 및 북콘서트에서 축사와 함께 시 작품해설을 통해 "정재령 시인은 이 세상을 안개처럼 부드럽게 감싸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작가"라며 "정재령의 시는 과거의 현재화를 통해 슬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시적 화자의 긍정시학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권 교수는 이어 "정재령의 시는 말로써 메울 수 없는 간극이나 결핍을 치환하고 있어 공감을 자아낸다"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시인은 각각의 슬픔을 섬세하게 어루만지고, 시를 쓸 때 항상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가장 근원적이고 기초적인 문제를 만나 숙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시적 대상인 사물의 존재를 아프게 인식하여, 비유라는 치환원리로 형상화하여 시의 품격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과거의 현재화를 통해 슬픔을 치유하고자 하는 시적 화자의 긍정시학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또 "시인은 시를 쓰는 순간만큼은 내포적 자아를 갖는다. 이런 점은 정재령 시인에게서도 마찬가지로 드러나는 현상"이라며 "내포적 자아는 역사적 자아보다 그 능력이 몇 배로 증폭되어 현실을 직관하고, 정서적 반응을 보이며, 현상의 본질을 환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안을 가지기 때문에 그 자아가 창조해낸 시는 예사로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그러면서 "평자는 시인에게 시는 왜 필요한가를 생각해 보았다. 시인은 '마지막 개인'으로서의 자기를 확인하고 그걸 증명하기 위해 시 쓰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를 통해 말한다"며 "시인은 종교적 진실이 요구하는 온갖 제도와 가치로부터 이탈해서 살 수 없는 사람이다. 이 반인간적인 문명과 팽팽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말해 늘 깨어 있기 위해 시 쓰기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끝으로 "정재령 시의 종착역은 구원이다. 문학가라면 누구나 세상을 치유할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녀가 얼마나 아픈 세상을 껴안고 싶은가는 시를 성자의 마음으로 쓴다는 데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며 "시는 아픈 마음을 풀어내고 아픈 사연을 다독이는 작업인 것이다. 시에 대한 숙고와 대상에 대한 미적 사유를 통해, 그녀는 텅 빈 곳을 따뜻한 마음으로 채우고, 오감을 통해 시의 의미를 읽어내도록 해서 익은 시를 써내고자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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