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극한 대치를 이어 온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3당 원내대표가 20대 마지막 정기국회 일정에 대해 2일 합의안을 내놨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9월 정기국회 일정에 합의했다. 반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조율에는 이견을 보였다.
여야는 우선 오는 17~19일 3일 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23~26일 4일 동안 정치분야, 외교·통일·안보분야, 경제분야, 교육·사회·문화분야 순으로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올해 국정감사는 3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20일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2020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정부시정연설은 다음 달 22일 개최할 예정이다.
나머지 세부 일정은 각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합의를 통해 결정한다.
또한 여야 간 극한 대치를 이루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제와 관련,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일정 부분에서 역시 이견이 있었다"며 "(이인영과 나경원) 두 분이 합의가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청문회와 관련, 증인 채택에서 한 발 물러서서 5일 경과 후 청문회를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이날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그 제안을 받기는) 어렵다"고 말해 협상 난항을 예고했다.
그동안 조 후보자의 부인과 동생 2명 증인채택을 요구해왔던 바른미래당은 입장을 바꿔 나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예정된 인사청문회 일정을 강행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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