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진력하겠다"면서 "만일 이번 총선에서도 우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면 저부터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런 입장 발표는 “한국당 존재 자체가 민폐로, 당 해체와 지도부 등 의원 총사퇴를 요구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의원 등의 쇄신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김세연·김성찬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한국당과 자유민주진영이 나아갈 쇄신에 대한 고언도 있었다”며 “당 쇄신은 국민적 요구로 반드시 이뤄내야 할 시재적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쇄신의 방안에 대해서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서는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삼권분립의 원칙은 파괴되고 대통령이 사법부를 더 강력하게 통제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반문세력은 처벌받고, 친문세력은 법적으로도 보호받는 악법”이라면서 "민주주의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안보 상황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권은) 미국과 북한의 중재자를 자처했지만, 실제로는 북한의 대변인이 됐다”면서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는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최종 파기하면 ‘퍼펙트 스톰’이 올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맹목적인 민족주의 정서에 영합해서 지소미아의 최종적 파기를 결정한다면 한미동맹을 회복 불가능한 파탄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의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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