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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유정미 시인의 '빈 공간이 달린다'

빈 공간이 달린다

- 유정미 시인

하늘엔 면화 송이가 밭을 이루고
창공엔 사파이어가 뿌려지는데
빈 공간이 바퀴도 없이 달린다
달리는 길가에는
죽은 시선들이 나무에 엉켜 있고
말라비틀어진 나무가 숨을 허덕인다
햇살은 엿가래처럼 찢어져
그림자를 삼키고
보이는 허상
달리는 것인지 멈춘 것인지
사람들이란 자들이 웅성웅성
입은 묵언
빈 공간이 달린 듯 그 자리
멈출 수 없는 마음
암흑에 감금되어
길가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고
숨을 몰아쉰다
하염없이 지쳐옴을 느끼며
없는 것인지 있는 것이지
깨달음이 공이니
오늘도 빈 공간이 달린다.

■ 작품 촌평
시는 수많은 간접 표현으로 서정적인 마음과 풍자적인 시상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다.

유정미 시인은 이런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난해하지 않고 표현하고 있다.

또한 억지 부리지 않는 기교, 여유로운 감성을 통해서 내면의 자유로움을 외부로 서슴없이 표출하였다는 데 더 시적인 풍요로움이 있다.

- 최성열 시인, 평론가

■ 유정미 시인
- 충남 당진 출생
- 계간 현대시선 신인문학상 수상
- 세계선교연대 이사
- 국제선교신문 홍보이사.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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