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 (수)

  • 흐림동두천 26.2℃
  • 흐림강릉 22.4℃
  • 서울 27.1℃
  • 천둥번개대전 26.2℃
  • 대구 31.0℃
  • 구름많음울산 31.2℃
  • 흐림광주 28.6℃
  • 구름많음부산 29.1℃
  • 구름많음고창 29.8℃
  • 흐림제주 29.5℃
  • 흐림강화 26.3℃
  • 흐림보은 24.8℃
  • 흐림금산 25.7℃
  • 흐림강진군 28.6℃
  • 구름많음경주시 32.5℃
  • 구름많음거제 28.1℃
기상청 제공

[詩가 있는 아침] 김민정 시인의 '돌밭맞이'



돌밭맞이

- 김민정 시조시인

금 가고 모가 나서 보기엔 어색해도
내 눈 밝게 열어주고 서늘히 씻어주는
정형을 튀어나온 돌 해돋이를 하고 있다

고요조차 숨죽일 때 꽃은 피어나듯
새벽에 눈을 뜨는 저 돌의 푸른 그늘
단단히 뼈를 세웠다 새아침 강기슭에

금실로 총총 엮은 햇살을 고이 받아
파격에 길들여진 주름도 넉넉하게
제 안에 꿈틀거리는 산을 하나 이뤘다

하늘도 입석처럼 위엄이 서려 있다
기척 없이 종적 없이 바람이 들고 날 때
그 사이 패인 골짝을 흉내낼 이 누군가

- 김민정 시조집 <창과 창 사이>(고요아침 출판사) 중에서

■ 감상평
돌밭맞이라는 말이 생소하다. 김민정 시인이 틈틈 전해오는 수석과 관련된 사진과 시조를 음미하며 생각하건대 수석을 찾아 나서는 마음이 아닌가 생각된다. 나는 돌에 대해 크게 지식이 없다. 다만 강가에 나가 큰물이 나가고 새롭게 휩쓸려 온 많은 돌들의 모양을 보고 세상 참 다양한 모습의 돌이 있다는 것을 본다.

둥근 것이라 해도 그 둥근 모양이 다 다르고, 각이 졌다고는 하나 각진 모양이 다 다르다. 자연이 만들어낸 모습이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정형을 튀어나온 돌 해맞이를 하고 있다'라는 의미는 아마도 돌이 갖는 특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이라 생각된다.

돌 속에 산을 만들고, 돌 속에 깊은 골을 만들어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심오한 세계를 이루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어디 돌 뿐이겠는가싶다. 돌 아니더라도 사람도 형제가 비슷하고, 인종과 인종이 비슷하고, 지역의 사람이 비슷하게 생겼다. 이 모두가 자연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 본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살아가는 환경이 지구의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람의 피부가 다르다. 그러니 지구의 환경은 돌처럼 오랜 시간 사람의 삶의 풍습과 관습을 만들었다고 본다. 그러한 삶의 모습을 돌밭맞이를 통해 새롭게 보는 세계관을 김민정 시인은 이루었다고 보인다.

- 임영석(시조시인)

■ 김민정(시조시인) 프로필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및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1985년 <시조문학> 지상백일장 장원 등단.
시조집 <창과 창 사이>, <함께 가는 길> 外 8권.
논문집 <현대시조의 고향성> 外.

i24@daum.net
배너


배너

포토리뷰


사회

더보기
[속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방역 방해·횡령 등 혐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이 1일 새벽 구속됐다. 이명철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감염병예방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에 대하여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으나, 일정 부분 혐의가 소명됐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판사는 이어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되며, 종교단체 내 피의자의 지위 등에 비춰볼 때 향후 추가적인 증거인멸의 염려를 배제하기 어렵다"며 "비록 고령에 지병이 있지만 수감생활이 현저히 곤란할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 총회장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특경법 위반(횡령),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 정부의 방역

정치

더보기
권인숙 의원 "랜덤채팅앱 인증만으로 청소년 성착취 차단 불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술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랜덤채팅앱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청소년 성착취를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채팅사이트 역시 기술적 조치가 없으면 유해매체물로 지정해야 하고, 청소년이 접근가능한 각종 우회로를 차단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5월 13일에 여성가족부는 안전한 채팅을 위한 기술적 조치로 △실명 인증 또는 휴대전화 인증, △대화 저장, △신고 기능 중 하나라도 없는 랜덤채팅앱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하는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그러나 이 고시안에는 '가가라이브'를 비롯한 대표적인 채팅사이트는 제외되었다. 여성가족부의 <2016년 성매매 실태조사>에 의하면 조건만남 경험 청소년 중 14%가 조건만남의 주요 경로 1순위로 채팅사이트를 꼽았다. 권 의원은 이날 "채팅사이트 역시 청소년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시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청소년매체환경보호센터에서 실시한 랜덤채팅앱 전수조사에 따르면 랜덤채팅앱 운영기간은 1년 미만이 68%, 2년 미만이 93%에 달한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