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대한민국 과학기술계를 이끌어야 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낀다.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지만 도전하겠다. 우선 내부 평가체계를 전 세계 표준에 맞게 바꾸는 등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윤석진(61)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임 원장은 이같이 소감을 전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17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132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신임 원장에 윤석진 現 KIST 책임연구원을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일부터 3년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국가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창조적 원천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그 성과를 확산함을 목적으로 1966년에 설립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윤 신임원장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융합연구본부장을 역임하며 융합 연구에 대한 초석을 다졌다. 또 KIST에서 주요 요직을 거쳤고, 지난 2017년부터 부원장을 역임하며 기관 내부 사정에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월 이병권 전 원장 퇴임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원장 후보에 포함됐지만, 이사회 재적이사의 과반 이상 득표를 얻지 못했다. 이후 재도전한 끝에 원장에 선임됐다.
윤 신임 원장은 전북 익산 출생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부터 KIST에 재직하며 연구기획조정본부장, 미래융합기술연구본부장, 재료소자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윤 원장은 KIST 첫 비(非)서울대 출신이다. 국내에서 학업을 모두 이수한 국내파이며, 첫 호남 출신 KIS
T 원장이기도 하다.
지난 2017년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본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한편, 과학계에서는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통합 지원하는 기관인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원광연 이사장이 오는 10월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차기 이사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