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8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 천년고도 경주서 12일 개막

12~15일, 17개국 63명 연사 등 총 3천여명 참가
'한글문학 평화를 꿈꾸다'…다채로운 한글, 문학의 장 펼쳐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사단법인 국제 펜(PEN) 한국본부(이사장 손해일)가 주최하는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12일 오후 천년고도, 경주를 무대로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세계한글작가대회'는 '세계화시대 한글문학, 평화를 꿈꾸다'라는 주제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경주예술의전당 등지에서 특별강연, 주제발표, 시낭송, 한글문학축제 등으로 국내외 작가, 학자 및 전문가들이 한글과 한글문학에 대한 연구와 발표를 통해 상호 교류하고 발전방향을 논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17개국 63명이 발표와 토론자에 참여하고, 국내외 문인과 경주시민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특별강연, 주제1· 발표, 참가자 시낭송회, 문학강연,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 문학기행 등이다.

13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특별강연은 노벨문학상 후보로 매번 거론되는 우리나라 고은 시인, '혈의 누' 석사논문과 '구운몽' 번역 등 45년간 한국어 연구에 외길을 걸어온 알브레히트 후베(Albrecht Huwe) 독일 본대학 명예교수와 , 연암 박지원 연구와 윤동주 시인의 묘지를 최초로 발견하는 등 50년간 한국문학 연구에 몰두해 온 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 일본 와세다(早稻田)대학 명예교수 등이 참여, 사람과 글이 함께하는 세계화 전략, 한글문학의 새로운 지평과 그 확산을 다룬 주제발표, 한글문학 세계화의 새로운 꿈과 길을 다룬 문학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14일 문학강연은 신경림 시인이 '한국시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과 유안진 시인이 '한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제목으로 대회 연사로 참여하여 대회 참가자와 경주시민,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과 주제발표를 통해 한글과 한글문학의 세계화 전략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특히, 한글문학을 통한 평화 지향과 소통, 화해, 협력 방안을 안슈만 토마르(인도), 오스타노바 폴리나(우즈베키스탄), 서정희 시인(캐나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하여 발표와 토론을 통해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국제 펜(PEN) 한국본부는 경주시민과 학생 등 일반 참가자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폭넓게 열어놓았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13~14일 대회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간단히 등록만 하면, 특별강연, 문학 강연 등을 참관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후원한다.

한편, 12일 오후 6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개회식 및 환영만찬은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문인, 학자,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개회식은 천년 전 신라의 음색을 되살린 현악기 '신라금'과 신라시대 군악대인 '고취대' 공연을 시작으로 대회사, 환영사, 축사, 축시낭송 순으로 진행된다.

축시는 고은 시인이 한글 주제 창착시 '아 세종'을 낭송한다.

13일, 14일 양일간 '세계화시대 한글문학,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비롯해 한글문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4가지의 소주제로 구성한 주제1· 발표, 그리고 '한글문학 세계화의 새로운 꿈과 길'을 다루는 문학 강연으로 진행된다.

14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가 열린다. 앙상블 피날레의 피아노 4중주, 안숙선 명창, 바리톤 석상근 성악가, 김원중 가수가 참여해 다채롭게 꾸며진다.

주제 1 '사람과 글이 함께하는 세계화 전략'의 분과 1에서는 '세계한글문학, 걸작들의 징검다리'라는 주제로 김종회 경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주요 작가 및 작품론을 갖고 열띤 토론을 펼친다.

세계 각국에서 모국어로 창작을 계속하고 있는 한민족 디아스포라(Diaspora) 작가들에게 그 작품은 삶의 근본을 세우는 힘이자 자기표현의 목소리이다. 작품 하나하나가 개인에게 있어서는 영혼의 자식이며 공동체적 시각으로는 한민족 문학사를 빛낼 걸작들의 징검다리이다.

미국 서부와 동부,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한글문학 작가와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살펴보는 것은, 그와 같은 새로운 길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그에 부응하는 추동력을 마련해 보자는 데 의의가 있다.

분과 2 '문학이 꿈꾸는 평화로운 세상-화해, 협력 지향성'에서는 김용재 시인(전 대전대 교수)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평화는 인류사회의 참된 목표이며 영원한 문학주제이다. 평화의 나무에 얽혀 있는 갈등의 주체는 전쟁이며, 전쟁은 그래서 평화와 함께 통시적으로 살펴야 한다.

"전쟁준비는 평화를 지키는 가장 유효한 수단의 하나"라는 죠오지 워싱턴의 말도 유효하게 상기하며 전쟁문학의 범주를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참전문학·피난문학·반전문학·통일문학·북한문학·DMZ문학·망명문학·원폭문학·이산문학(디아스포라문학) 등 핵(核)이나 이데올로기를 포함한 무력전쟁 주제보다 평화구현의 불씨가 살아 있다면 그 범주는 더 확대되어도 좋을 것이다.

평화구현을 위한 자기구속과 전쟁문학에의 앙가주망(Engagement)을 촉구하며 한글문학이 붕정만리(鵬程萬里)를 가는 큰 사람의 뜻이길 기대한다.

주제 2 '한글문학의 새로운 지평과 그 확산'의 분과 3 '한글교육, 미래 세대로의 길–한글의 전파와 방향성'에서는 장소원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글과 한국어의 교육은 국내의 어린이들뿐 아니라 재외동포 자녀의 정체성 정립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해외 동포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한글과 한국어 교육의 실상과 함께, 문학을 통한 한국어교육은 어떤 특징을 지니는지, 한글로 이루어지는 아동문학은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살펴본다.

아울러 이 분과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외국에서의 한국어교육이 단순한 언어교육의 차원이 아니라 상호 문화적 관점에서 언어 능력과 문화 능력을 함께 기르는 통합적 문화교육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인식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분과 4 '번역,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시와 번역'에서는 고영일 한국문학번역원 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2000년대 이후 한국문학의 모험 중 하나는 한국어로 성취한 문학적 성과를 한국어와 한국문화의 경계를 넘어 외국의 독자, 문학과 만나는 것이다. 그 만남은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히면서 한국문학을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데 번역이 있다.

이 세션에서는 한국시의 외국어 번역에 대한 실천적 논의와 함께, 구체적으로 한국시를 5개 외국어(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러시아어)로 원어민 번역가가 번역한 시와 비교하면서 어떻게 한국시가 번역을 통해 외국의 시로 전이 되는가를 살펴보게 된다.

대회장인 손해일 국제 펜(PEN) 한국본부 이사장은 "한글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 세계인과 소통하고 영혼을 살찌우는 청량제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한글문학의 세계적 도약과 함께 지구촌에 만연된 갈등과 미움을 녹이는 용광로로서 인류평화에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세계 17개국 작가 및 전문가와 국내 문인, 학자,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세계한글작가대회는 국내외 문인간 교류를 확대하고 한글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거대한 담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제 펜(PEN)의  P는 '시인·극작가(poet·playwright)', E는 '수필가·편집자(essayist·editor)', N은 '소설가(novelist)'를 뜻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 문학단체로 1921년 영국 소설가인 도슨 스콧 여사의 주도로 런던에서 창립됐으며, 114개국에 145개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1923년 제1회 런던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세계대회를 열고 있다.  한국본부는 1954년 변영로 시인이 설립했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개헌개혁행동마당 등 53개 시민단체, 국립대전현충원서 홍범도 장군·무후 광복군 추모 (대전=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10월 8일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개헌개혁행동마당’(상임의장 송운학)에 참여하는 ‘국민주권개헌행동’을 비롯한 53개 시민단체 대표단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과 후손이 없는 광복군 17위 선열을 추모하는 합동차례를 올렸다. 대표단 약 20여 명은 이날 묘역 참배 후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좌우합작 정신을 계승해 국권국익 수호, 남북 평화공존, 국민개헌 보장 등의 실천 방안을 마련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서약문 채택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홍범도 장군·무후 광복군 17위 선열에 추모차례 1부 행사는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서 김동섭 ‘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으며, 2부는 송운학 '국민주권개헌행동' 상임대표가 이어받아 참배와 헌시 낭독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항일무장투쟁 만세!", ▲"대한독립 만세!”, ▲"국권국익 수호 만세!"▲"남북평화공존 만세!", ▲"국민개헌보장 만세!"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선열들의 뜻을 기리고, 참된 자주독립과 직접민주제 실현의 길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무후 독립유공자 7,285명… 후손 확인 못 해 예우도 미흡" 송운학 상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이곳

정치

더보기
남인순 의원, 환자 돕는다던 '환자대변인' 16%가 병원 측 변호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송파구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은 12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위촉된 환자대변인 인적사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56명의 환자대변인 중 9명(약 16%)이 현재 병원 측 자문 또는 소송 대리 업무를 수행 중인 변호사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 중 일부는 특정 병원의 소송을 직접 대리하고 있으며, 동시에 5곳 이상의 병원에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는 변호사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분쟁 조정 환자대변인 제도'는 의료사고로 인한 분쟁 시, 환자 측의 권리를 법적·의학적으로 보호하고, 조정 과정에서 환자의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공모와 심사를 거쳐 의료사고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변호사 56명을 환자대변인으로 선정·위촉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남 의원은 이번 인선 과정에서 "의료사고 분쟁 시 환자를 조력해야 할 변호사들이 병원 측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온 인사들로 위촉된 것은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의원은 이어 "특히 현직에서 병원 소송을 대리하거나 자문 업무를 수행하면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