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詩가 있는 아침] 성명순 시인의 '문향'

문향

- 성명순

들어서는 입구
해 묵은 소나무 한 그루 서 있다

얼룩으로 수 놓은 기왓장
동고동락한 세월
틀어지고 휘었어도
하늘이 마실 오고 새들이 앉는 꽃 마루

지저귀는 건 사람들뿐이다

■ [詩評]

좋은 시는 항상 지나가는 평론가의 비평 본능을 자극하지요.

청바지가 어울리는 남자의 꿈을 안고, 러닝머신이라는 꿈틀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지요.
문향이란 시를 읽고 쓰고 싶다는 에너지가 꿈틀꿈틀합디다.
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긴장과 함축이죠.
그런 메카니즘이 최대로 효과를 내는 곳이 바로 결구입니다.
시의 미적 울림통은 마지막에 놓여 있습니다.
기승전결, 즉 전이나, 전결에 있지요.

가장 좋은 문장은 사물이 듣고 싶은 소리를 전하는 것입니다.
<지저귀는 건 사람들뿐이다>에 주목해 봅니다.

생태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이란 전지구적 관점에서 바이러스일 뿐이죠.
향은 말이 없습니다. 침묵의 언어이지요.

이 시를 읽는 쾌미, 미적 구조의 울림통은 즉, 압권은 마지막 결구, 한 문장, 지저귀는 건 사람뿐이다에 담긴 시인의 메시지를 의미재구성을 통해 소화해 내는 데 있습니다.

인간중심주의는 이제 낡은 논리입니다. 나무로 상징되는 생명의 소리, 문향을 맡고 느낄 수 있는 시적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문단의장의 깊은 백련잎차 맛을 우려낸다고 하겠습니다.

(문학 평론가/권대근 교수)

■ 성명순 시인 프로필

- (사)한국문인협회 인문학콘텐츠 개발위원.
- (사)국제PEN한국본부 대회협력위원회.
- 경기문학포럼 대표.
- 황금찬 문학상 수상.
- 시집 '시간 여행', '나무의 소리'
- 가곡 '그대가'(성명순 시, 이종록 곡, 박진형 노래)

- 현) 에이스케미컬 사회공헌팀 상임이사.

i24@daum.net



 

배너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 등 장관급 6명 인선…"상상력과 실천으로 난제 해결" (서울=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교육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하고 대통령 소속 국가교육위원장,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을 내정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인사에 대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과감한 상상력과 신속한 실천으로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이다. 중학교 교사로 시작해 교육감에 이르기까지 40여 년을 교육 현장에서 보낸 최 후보자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과 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내며 지역 균형 발전에도 깊은 이해를 쌓았다. 대통령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 이행에 핵심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원민경 변호사다. 민변 여성인권위원장과 국회 성평등 자문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여성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 원 후보자는 “양성평등은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인식 아래 통합과 포용을 바탕으로 성평등 사회 구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지명됐다. 소득 불평등 해소와 공정한 경제체제 연구를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