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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전영각 서예가, "붓 사랑에 가족과 여행 한번 못 즐겨"

(사)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전국공무원미술대전 초대작가 역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붓을 든 지는 한 50년을 했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죠.", "길이 멀어요. 어느 정도 쓴다하면, 20~30년 정도를 써야 쓴다고 하죠. 붓을 들면서 그동안 가족과 여행 한번 제데로 못 즐겼지요."

유년시절부터 가까이 해온 서예의 길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사단법인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전영각(77) 서예가의 후일담이다.

16일 오전 영등포의 청암 서예실에서 만난 전 서예가는 "14살부터 고향(충남 청양)에서 서당을 다녔다"며 " (공직생활을 뒤로) 제2의 인생은 서예로 해야겠다고 직장을 다니면서도 열심히 공부했다"고 술회했다.

전 서예가는 되돌아보면, 서예를 하는 분들은 아집과 고집도 세어 서로가 인정을 못하는 분도 많다는 서예의 길은 깊고 높다는 자존감을 시사했다.

전 서예가는 이날 그동안 작품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어 "국전에 도전, 7번이나 낙선했다"고 솔직 담백함을 토로했다.

전 서예가는 과거에는 국가에서 경시를 겨루던 '국전'의 경우 1950~1980년대까지 했었는데 30년 동안의 도전사를 상기하며 "그 당시 출품을 했지만 7번이나 탈락했었다"며 "심지어 출품 표구를 2m짜리로 해야 했는데, 지금은 표구를 안 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 서예가는 그러면서 "잦은 낙선이 오히려 공부가 돼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다"며 자습을 많이 했다고 주지했다.

더욱이 좋은 스승을 만났다는 새옹지마의 삶을 되뇌며 오랜 기간 갈고 닦은 필봉에 대한 자긍심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후 전국공무원미술대전이 있었는데 그것 또한 만만치 않았지만, 질곡 속에 핀 방초인양, 각고의 주경야독으로 급기야 장관상을 4번, 금상1, 은상1개를 품에 안았다.

그외 2번의 동상을 받은 데다 대망의 초대작가가 돼 심사도 참여했다는 귀띔이다.

한편, 전 서예가는 1970년 영등포우체국 공무원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틈틈이 서예 공부에 정신과 시간을 쏟았다. 특히 공무원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한편 사단법인 한국노동문화협회 8선 회장, 정보통신문화회 초대회장, 영등포예술인총연합회 이사장, 영등포서예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전 서예가는 또한 (사)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전국공무원미술대전 초대작가(행정안전부)를 거쳐 현재 영등포문화원 한글·한문서예 강사, 청암 서예연구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궁체 고문 정자·흘림 농가월령가' 등이 있다. '궁체 고문 정자·흘림 농가월령가'은 하단에 한자와 해설문을 수록,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편집됐다. 뒤편에는 국·한문 혼용의 국전지 17장으로 쓴 독립선언서가, 옆면에는 한글궁체흘림 해설이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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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분야 청년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합니다 ‘2024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공모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김삼진)이 전통 분야 청년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2024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공모를 진행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공연예술인을 위한 창작 공간 '전통공연창작마루'에서 연습실, 공연장, 강의실, 콘텐츠 제작실 등 공간 인프라를 바탕으로 예술인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사업은 전통예술 분야 청년예술가의 창작활동 기반을 마련하고 실험적인 창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3년 공모로 선정된 청년예술가들은 창작활동준비금과 결과발표 공연 등을 지원받아 거문고산조 1인극, 양금과 서양음악 현악4중주가 함께하는 실내악곡, 경상북도무형문화재 계정들소리를 주제로 한 창작곡, 설치미술과 함께하는 창작무용 등의 창작품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청년예술가 창작지원' 대상은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의 전통예술 분야 청년예술가들이며, 장르와 형식에 상관없이 실험창작 활동계획서를 제출하면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 등을 중점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선정된 8팀의 청년예술가는 활동을 증명하는 절차를 거쳐 5개월간 창작활동지원금과 창작활동 결과발표회 준비를 위한 결과발표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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