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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역동시조문학상' 대상에 캐나다 거주 권천학 시인 수상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주관…'초침(秒針'으로 선정
“선비정신을 계승하는 시조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고 있는 권천학(權千鶴) 시인이 지난 10월 20일 사단법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이사장 김윤숭)가 주관한 '제9회 역동시조문학상'에서 '초침(秒針) -신 탄로가(嘆老歌)'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역동시조문학상'은 고려초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로 숭상 받고 있으며, 최초의 시조시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문학정신을 계승하고, 21세기 문학 세계화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 있고 참신한 인재 발굴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매년 한국시조문학진흥회에서 전국에 공모하고 있다.

정유지 평론가(문학박사, 한국시조문학진흥회 명예이사장)은 이번 '역동시조문학상' 심사평을 통해 "권천학 시인의 대상 수상작 '초침(秒針'은 '신 탄로가(嘆老歌)'란 부제(副題)를 통해 알 수 있듯 이른바 '현대판 탄로가'로 볼 수 있다"며 "세 수(首)로 된 시조로써 고도의 감성을 가진 시인 특유의 세련미를 바탕으로 각 수 종장마다 철학적 성찰과 자기 미학을 바탕으로 주제를 부각시키는 시적 울림이 예사롭지 않았다"고 평했다.

정 평론가는 이어 "권천학 시인이 평소 지니고 있는 자기탐구와 인간탐구에 철저를 기하는 성숙한 작가정신과 문학을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빛이 났다"며 "시조의 율격을 지키면서 압축된 함의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이번 작품에서도 자유시가 아니라 시조로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에서 시조의 영역을 확장시켜주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그러면서 "더구나 시계의 초침을 시적 대상으로 삼고, 이를 대자연의 섭리로 육화시키는 선 굵은 시안(詩眼)이 번뜩이고 있었다"며 "선비정신을 계승하는 시조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밝혔다.

정 평론가는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려진 작품은 한마디로 붓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백중지세(伯仲之勢)의 모습 그 자체였다"며 "그만큼 응모한 작품마다 고유한 빛깔의 독자적인 미학을 견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정 평론가는 계속해서 "역동시조문학상은 최초의 시조시인 역동 우탁 선생의 선비정신을 기리고 아울러 그의 문학적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시조문학상이라 명명할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역동시조문학상은 역동의 시대정신을 계승하고, 시조문학의 ‘붐’ 조성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시조 문학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시조 작품의 질적 향상을 끌어올린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 평론가는 끝으로 "이번 시조 심사의 기준은 시조의 율격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자기 미학에 충실한 작품, 또는 작가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듭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김윤숭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은 "시대를 꿰뚫는 시안(詩眼)으로 한 시대를 읊조리는 격조 높은 시조 창작에 몰두하는 권천학 시인은 작품성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겨레시 시조의 세계화를 위한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있는 것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미 현대시로 한국 국내에 널리 알려져 있는 권천학 시인은 현대시만이 아니라 소설과 수필에서도 이미 돋보이는 실력을 보여 왔는데, 뒤늦게 시조까지 섭렵하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천학 시인은 전주의 문예가족(1960년대부터~현재) 동인활동을 시작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문단 데뷔(1990년) 후 중견시인으로 활동하다가 2008년 캐나다로 이주, 시·시조·수필·소설·번역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창작에만 매진해 오고 있다.

국내 거주 때에는 '블루노트'(‘한국전자문학도서관’의 기관지, 2000~2006)를 발행해왔으며, 한때 한국사법정의실천연대 대표 논객으로도 활동했다.

이주 후에는 한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지속적으로 활동 중이며, 특히 지금은 캐나다 토론토에서 영어권과 교민사회의 커뮤니티(한카노인대학, 홍푹(Hongfook) 정신건강센터, 한카치매협회 등)를 통하여 '권천학의 문화사랑방'과 'K-문화대학'이라는 타이틀로 문화와 시조강의를 펼치고 있다.

또한 문학강연 '시를 통한 소통과 힐링'-밴쿠버중앙도서관, '자본주의 시대의 문학'-워싱턴 대학교의 한국학 도서관 주최 '북소리' 강연, '평화'-리치몬드시 문화관,  '결국은 문학이다'-토론토의 호반문학제 등의 문학 강연과 개인 워크샵-리치몬드시 도서관,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포트무디시(Port Moody)의 예술회관(Art Centre)에서 초청 시화전 '사랑은 아름다운 꽃몸살'(2016년 7월~8월), '이달의 문화예술인' 선정(2016년 7월), 캐나다의 '멀티컬추럴'과 국제PEN한국본부의 '세계한글작가대회' 페널 참가, 펜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강의, 캐나다의 한국일보의 '권천학의 문학서재' 등 꾸준한 문학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경희해외동포문학상 대상(단편소설), 흑구문학상(수필), 김영랑문학상(시), 국제PEN한국본부 해외작가상, 하버드대학교와 타말 비스타 주최 민챕북 번역상(시, 김하나 번역), 코리아타임즈의 현대문학번역상(시, 김하나, 존 모크린스키 역), WIN(Writers International Network) Canada 'Distinguished Poet Award' 수상 등의 경력을 쌓았다.

저서로는 한글시집 13권, 영한시집 3권, 일어시집 1권, 속담명언사전(편저) 외 다수가 있다.

■ 다음은 '제9회 역동시조문학상' 수상작품 전문이다.

초침(秒針)
-신 탄로가(嘆老歌)

권천학

초침에 이끌려서 지구가 돌고 돈다
정해진 분침 시침 일정한 보폭 따라
가랑이 늘여 뛰어도 앞선 걸음 한뼘 앞

길다고 우쭐대고 세다고 껑충대도
눈 깜짝 짧은 찰나 섭리의 길이 되고
축(軸) 이룬 묵직한 힘에 자정의 문 열린다

궤도의 그 길 따라 흐르는 행성 되어
가슴을 파고들듯 절벽의 그 순간에
온 세상 우주만물이 휘감기는 그 소리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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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인협회 세미나, 정공채·최은하 시인 조명… 이승복 신임 이사장 체제로 새 출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는 언제나 시대의 가장 낮은 곳에서 숨을 고르며, 한 시대를 살다 간 개인의 언어이자, 그 시대를 건너온 집단의 기억이다. 삶의 균열과 개인의 고뇌, 그리고 그 너머의 희망을 언어로 길어 올리는 일, 그 오래된 질문을 다시 묻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는 오는 2월 25일 오후 2시, 서울역사박물관 야나개 홀에서 2026 한국현대시인협회 세미나 <한국현대시의 역사와 시인 3>를 연다. 이번 사단법인 한국현대시인협회가 개최하는 세미나 <한국현대시의 역사와 시인 3>은 바로 그 기억의 결을 다시 짚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 현대시의 중요한 축을 이룬 고(故) 정공채 시인과 고(故) 최은하 시인의 작품 세계를 통해, 시가 어떻게 현실과 실존, 그리고 초월의 문제를 끌어안아 왔는지를 성찰한다. 첫 발표는 양왕용 시인(부산대학교 국어교육과 명예교수)이 맡는다. <정공채 시인의 삶과 시에 나타난 현실 인식>을 통해, 정공채 시인이 겪어온 삶의 궤적과 그가 언어로 응답한 시대의 무게를 짚는다. 그의 시에 드러난 현실 인식은 단순한 시대 기록을 넘어, 시인이 세계와 맺는 윤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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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정황은 있다"면서 면죄부… 기본소득당, 류희림 '민원사주' 재수사 촉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류희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에 대해 감사원이 사실상 면죄부에 가까운 결론을 내리자, 기본소득당이 강하게 반발하며 철저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서영 기본소득당 대변인은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감사원이 '정황은 확인됐다'면서도 '단정하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했다"며 "이는 민원사주 의혹 규명의 책임을 방기한 무책임한 감사"라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류희림 전 위원장이 재임 당시 정권 비판 언론에 과도한 제재를 반복하고, 법적 근거가 미비한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를 졸속 설치하는 등 언론 규제와 탄압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민원사주 의혹 역시 "내란정권 하에서 언론을 통제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중대 사안"이라는 주장이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류 전 위원장의 친족과 지인 11명이 이틀 동안 34건의 민원을 집중 제기했으며, 민원 문구의 분량과 표현 방식, 심지어 맞춤법 오류인 '사실인냥'이라는 표현까지 유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노 대변인은 "이는 기존 보도보다 축소된 규모일 뿐, 명백한 민원사주 정황"이라며 "그럼에도 감사원이 물적 증거 부족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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