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13회를 맞은 '중구거리시(詩) 한마당'은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가 주최하고 부산 중구청이 후원하는 연례행사로 이번 행사에는 부산지역위원회 회원 50여 명이 참여해 60여 편의 시화를 출품했다.
작품성이 뛰어난 회원들의 시가 17일 광복로, 18일 동광동 40계단에 전시되었으며, 17일 오전 11시 중구 광복로 시티스폿에서 회원들과 시민들이 모여 비공식적으로 개막식 행사를 개최했다.
권대근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은 '중구거리시(詩) 한마당’ 행사와 관련해 모시는 말씀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축하공연과 시낭송회 등 야외행사는 취소하고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거리두기를 하면서 자율적으로 시민들이 시화를 관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며 "중구거리시는 우리 회원의 다양한 삶의 무늬가 담겨 있어, 논리적인 학문에서는 찾기 어려운 감성적 쾌락을 시민 여러분께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해석할수록 신비해지는 거리시들은 인간다운 삶에 대한 동경과 삶의 지표를 읽는 이에게 알려드릴 것"이라며 "우리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원들은 인정이 메말라가는 이 세상을 아름다운 물감으로 칠할 수 있도록 맛있는 시, 영혼을 울리는 시를 쓰겠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우리 부산PEN 회원들은 시는 물론 삶을 사랑하는 사람들로 우리는 시화집이 나오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안다"며 "그래서 더 좋은 시를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그러면서 "해마다 행사를 지원해주신 중구청장님과 좋은 시를 발표해주신 우리 회원님, 그리고 행사준비와 작품집 발간에 수고해준 송명화 부회장, 행사 지원을 해준 윤충선 부회장과 최혜영 사무국장, 자리를 빛내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최진봉 부산시 중구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부산의 인문학 중심지 우리 중구에서 제13회 중구거리시한마당을 개최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개최 준비를 위해 많은 노고를 기울려 주신 권대근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진 코로나로 인해 전 국민들이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일상 속에 시가 꽃피고, 여러분의 맑고 순수한 노래가 건강한 예술문화로 열매 맺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구청장은 이어 "문학의 열정과 표현의 자유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이런 좋은 시문학 잔치가 올해로 13년이나 이어온 것은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작가 여러분의 노력 덕분이라고 여겨진다"라며 행사를 축하해 주었다.
최혜영 사무국장(문학평론가)은 "이번 행사의 특징은 시민들의 시 감상을 돕기 위해 문학평론가 도우미를 행사장에 배치하고 시화전시 공간을 예년보다 좀더 넓힌 것"이라며 "작품집 500부를 발간, 본회 회원 및 행사일 당일 부산시민과 중구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우리 회원들에게는 고급볼펜, 수건과 마스크를 선물로 전달한 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는 지난 10월 운영위원회에서 현 회장인 권대근 교수를 회원 만장일치로 연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으며, 김석규 시인, 박송죽 시인, 양은순 시인, 이상개 시인, 변종환 시인을 고문으로 위촉했으며, 송명화 평론가, 노유정 시인, 이석래 시인, 김경희 시인, 박혜숙 시인, 윤충선 시인이 부회장을 맡고 있고, 박옥위 시조시인, 탁영완 시인이 자문위원인 명실상부 부산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적 문인단체로서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i2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