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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이난희 시인의 '미장원에서'

초심일관의 한결같은 의지를 노래

미장원에서

- 이난희 시인

나는 늘 긴 머리가 좋은데
미장원 원장님 말씀
요즈음 유행하는 머리로
세상을 바꿀까요?

아니에요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내 마음은 바뀔 수가 없어요.

유행과는 아랑곳없이
한결같은 머리 유형
종전 마음 그대로

그 동안에
쓸 때 없이 자란 세월의 잡초
머리 끝자락만 잘라 주세요.

감상과 평/강성일 시인
미장원의 미용사는 손님들에게 머리를 유행에 따르라고 권유를 한다. 새로운 형태로 머리를 변형시키고 싶은 마음은 일반적인 경향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유행과는 무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글에서는 마음을 머리로 시각화하여 세상이 아무리 바뀌고 형태가 변해도 내 마음만은 변할 수 없다는 초심일관의 한결같은 의지를 노래하고 있다.

허욕과 과욕, 허세 등을 부리지 않겠다는 전통적인 안분지족의 삶의 유지와 순수한 마음을 지향하고 있다. 1연에서 미용사가 머리 유행이 변화하고 있어 그 유행 머리를 따르겠냐는 질문을 묘사하고 있고 2연에서 세상은 변해도 내 마음은 변할 수 없다는 초심일관의 의지를 밝히고 있다. 3연에서 초심일관의 유지를 강조하고 있고 4연에서 세월의 잡초라는 시어를 등장시켜 초심 유지의 장애 요인인 과욕, 허세, 허욕 등의 불필요한 장애 요인을 제거하고 싶은 마음을 전개하고 있다.

이난희(난초) 시인
청주대학교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졸업.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권리 교육 강사). 한국작가협회 시 부문 등단 및 문학앤문학 신인문학상 수상(2018). 시집 '행복학교', '꽃잎 봄의 가슴에 피다' 출간. 현재 충북시인협회 이사, 상당문학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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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이후의 시간을 건너는 시, 김열수 시인 첫 시집 <나도 빈집에 남은 낙타였다>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김열수 시인의 첫 시집 <나도 빈집에 남은 낙타였다>가 도서출판 도화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은 사랑하는 아내와의 부재 이후 남겨진 삶을 '회상'과 '그리움'이라는 정직한 언어로 기록하며, 상실을 견디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자세를 묻는 작품집이다. 그러나 이 시집에서 시인의 기록은 단순한 애도의 진술에 머물지 않는다. 상실을 견디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자세를 묻는, 깊고도 낮은 목소리의 시학으로 확장된다. 총 3부, 101편의 시로 구성된 이 시집은 개인적 비극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겪는 삶과 죽음의 숙명으로 시선을 확장한다. 제목에 등장하는 '빈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사랑을 잃은 뒤 비어버린 삶의 내부이자 남은 자가 홀로 감당해야 할 시간의 은유다. 시인은 그 빈집에 '남은 낙타'로 자신을 위치시키며, 떠나지 못한 존재의 고독과 끝내 삶을 건너가야 하는 숙명을 형상화한다. 1부에서는 아내의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의 일상이 섬세하게 그려진다. '회상'과 '첫 휴가' 등에서 두 아들의 성장과 어머니의 부재는 시간의 무심함과 동시에 삶의 지속성을 드러낸다. 특히 뇌사 상태의 어머니에게 "좋은 꿈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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