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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금희 교수의 세계문학산책] 타이완의 리쿠이셴(李魁賢, Lee Kuei-shien) 시인, '성산 일출봉'

타이완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가
한국, 인도, 몽고, 방글라데시, 마케도니아, 페루, 몬테니그로, 세르비아 등에서 국제문학상 수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리쿠이셴(李魁賢, Lee Kuei-shien) 시인은 1937년 타이완(Taiwan)의 타이베이 출신으로 대만 국가문화예술기금회 이사장(國家文化藝術基金會董事長)을 역임하였고, 현재 2005년 칠레에서 설립된 Movimiento Poetas del Mundo의 부회장이다.

리쿠이셴 시인은 또 타이완에서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작가이기도 하다. 국립대만문학박물관(National Museum of Taiwan Literature)은 '대만 이미지와 문학 우선'이라는 이름으로 반세기 동안 글을 써오며 타이완 문학을 세계에 알린 작가를 소개하는 '리쿠이셴 기증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번역가, 평론가이기도 한 리쿠이셴 시인의 시 스타일은 타이완의 풍부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인도국제시인협회에서 노벨문학상 후보에 세 번 지명되기도 했다.

리쿠이셴 시인은 53권의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그의 작품들은 일본, 한국, 캐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유고슬라비아, 루마니아, 인도, 그리스, 리투아니아, 미국, 스페인, 브라질, 몽고, 러시아, 쿠바, 칠레, 폴란드, 니카라과, 방글라데시,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코소보, 터키, 포르투갈,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멕시코, 콜롬비아 등에서 번역되었다.

영역된 작품들은 'Love is my Faith'(愛是我的信仰), 'Beauty of Tenderness'(溫柔的美感), 'Between Islands'(島與島之間), 'The Hour of Twilight'(黃昏時刻), '20 Love Poems to Chile'(給智利的情詩20首), 'Existence or Non-existence'(存在或不存在), 'Response'(感應), 'Sculpture & Poetry'(彫塑詩集), 'Two Strings'(兩弦), 'Sunrise and Sunset'(日出日落) and 'Selected Poems by Lee Kuei-shien'(李魁賢英詩選集) 등이 있으며, 한국어 번역본은 2016년에 발간된 '노을이 질 때'(黃昏時刻)가 있다.

그는 한국, 인도, 몽고, 방글라데시, 마케도니아, 페루, 몬테니그로, 세르비아 등에서 국제문학상을 받았다. [편집자주]

성산 일출봉
- 한국 제주도(城山日出峰-韓國 濟州島)

- 이괴현(李魁賢)

목소리가 들렸지
내게 말하는,
"너는 쉰 살이 넘었지만.
정복할 야망이 충분하지 않아?"
나는 올라갔어.
한 걸음 한걸음
내 심장박동수를 세는
타이머처럼.
봉우리 중턱에서
거대한 바위 조각상이 있었지,
소위 고귀한 돌 조각상,
구부리고 앉았지!
바다가 보이는 경사면에서
명상 중.
"해녀들이 진주를 주울 수 있을까?
사랑에 빠진 먼 소녀들의 눈물?"
하지만
그들의 몸은 점차 풍화되고
아직 기다려야 한다,
그 날이 오기를 기다려야 하나?
나는 귀를 기울였지
내게 들리는 소리에
올라가라
한 걸음씩
봉우리 위로
정상.
넓은 목초지가 둘러싸여 있었지.
분화구의 문 안쪽에.
태양은 돌아다니기 위해 일찍 나갔지.

城山日出峰
- 韓國濟州島

- 李魁賢

有一個聲音
在呼喚我
年過半百已經沒有
征服的雄心了吧
我一步一步
往上爬
數著自己的心跳
和計時器一樣
到了半山腰
濟州島的翁仲石
擎天的巨石
佝著背
坐在斜坡望海
沈思著
海女能撿到遠方的戀女
眼淚化成的真珠嗎
儘管
身体逐漸風化
還是要等
等到那一天嗎
我就隨著
呼喚的聲音
一步一步
往上爬
到峰

火山的門關著
一大片牧場
太陽早已出去流浪

1996. 09. 19.

Seongsan Sunrise Peak
- Jeju Island, South Korea

By Lee Kuei-shien

There was a voice
calling for me,
“You are over fifty years old,
haven’t enough ambition to conquer?”
I climbed up
step by step
counting my heartbeats
like a timer.
On the halfway up the mountain
the giant rock statues,
so called noble stone guards,
sit hunchbacked
on the slope looking over the sea
in meditation.
“Can female divers pick up the pearls turned out to be
the tears from distant girls in love?”
Although
their bodies have been gradually weathering,
yet have to wait,
waiting for that day to come?
I followed
the voice of calling
to climb up
step by step
to the mountain
peak.
A large pasture is closed
inside the door of the volcano.
The sun has early gone out to wander.

1996.09.19.

■ 양금희 교수
양금희 교수는 <서울문학>과 월간 <시문학>을 통해 시로 등단, 이어도문학회 초대회장과 제주국제대 특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시문학문인회 제주지회장, (사)국제PEN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부회장, 18~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통일부 제주통일교육센터 통일교육위원, 제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민주평통 제주평화통일포럼 연구간사, 제주통일미래연구원 이사, 한국윤리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중국·그리스·베트남·파키스탄에 다양한 언어로 시 작품이 번역 소개되었다.

저서로 시집 <행복계좌>, <이어도, 전설과 실존의 섬>과 산문집 <행복한 동행> 등이 있으며, 2019년 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 2020년 민간통일교육부문 국무총리상, 2021년 평화통일공감대 확산 기여 부문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수상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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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이름으로 여는 새해… 단테문인협회, 2026년 신년 출범식·임명장 수여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단테의 이름을 문학적 기치로 내건 단테문인협회가 새해의 문을 열었다. 2026 단테문인협회(이사장 이민숙) 신년 출범식 및 임명장 수여식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 '온'에서 30여 명의 문인과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도서출판 오선문예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이현경 상임이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단테의 문학 정신을 현재의 창작과 교류로 확장해 나가겠다는 협회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축사에 나선 이승하 전 중앙대 교수(문학평론가)는 단테의 삶과 작품을 통해 문학의 본질을 되짚었다. 이 교수는 "<신곡>이라는 불후의 명작은 단순한 서사시가 아니라 인간의 고통과 구원, 사랑과 성찰을 끝까지 밀고 간 문학적 여정"이라며 "단테는 평생 베아트리체를 마음에 품었고, 그녀의 부재를 통해 오히려 영원한 사랑과 예술의 언어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첫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인간을 고양시키는 정신의 원형"이라며 "단테문인협회가 단테처럼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시대의 어둠을 통과해 인간과 세계를 사유하는 문학 공동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오선 이민숙 이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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