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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슈 작가 문학작품 選] 베트남의 시인·교수·의사 풍딱깜(Phùng Đắc Cam) 시인의 詩 '그대, 삼월의 하노이로 서둘러 돌아오다' 外 1편

과학자의 냉철함과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공존하는 시 세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1943년 베트남에서 태어난 교수·의사·과학자인 풍딱깜(Phùng Đắc Cam) 시인은 베트남 임상미생물학 분야의 권위자로, 수십 권의 전문서와 더불어 유럽과 미국의 과학 저널에 약 100편에 달하는 논문을 발표한 학자이다.

생애 대부분을 과학 연구와 교육에 헌신하며, 제자들에게 늘 모범이 되는 스승이자 존경받는 교육자로 살아왔다. 그러나 그의 삶은 학문에만 머물지 않았다. 스무 살 무렵부터 써온 시편들 속에는 섬세하고 깊은 감성이 깃들어 있다.

과학자의 냉철함과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공존하는 그의 시는, 시간과 기억, 자연과 인간의 존재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다. 과학의 세계에서 진리를 탐구하던 그는, 언어의 세계에서는 감정과 삶의 본질을 탐색해왔다.

이번 '해외 이슈 작가 문학작품 選'에서는 풍딱깜이라는 한 사람 안에 깃든 '학자'와 '시인', 두 세계의 아름다운 조우를 담고 있는 그의 시 '그대, 삼월의 하노이로 서둘러 돌아오다다'와 '2023년, 가을' 두 작품을 선정해서 한국의 독자들에게 소개해 본다. [편집자 주]

Giáo sư - Tiến sĩ khoa học Phùng Đắc Cam Sinh năm 1943.
Ông là một Nhà khoa học và một Nhà giáo vô cùng tâm huyết với nghề. Ông luôn là một người Thầy mẫu mực được các thế hệ sinh viên kính phục. Song hành với hàng trăm bài báo khoa học, với biết bao công trình nghiên cứu giá trị trên trường quốc tế là những vần thơ đầy da diết và trữ tình từ thuở đôi mươi.

Pro. Dr. Phung Dac Cam
Born in 1943
He is a leading expert in clinical microbiology in Vietnam.
He is the author of dozens of specialized books and nearly 100 articles in European and American scientific journals.
He is a dedicated Scientist and Teacher who is extremely passionate about his profession. He has always been the exemplary teacher admired by generations of students. Alongside hundreds of scientific articles and numerous valuable research projects in the international arena, there are poems full of emotion and lyricism from his early twenties.

그대, 삼월의 하노이로 서둘러 돌아오다
풍딱깜(Phùng Đắc Cam) 시인

그대, 삼월의 하노이로 서둘러 돌아오네
햇살에 반짝이는 거북이탑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 호숫가 위 붉은 구두 발자국
목면꽃 피는 계절, 청춘은 입술 위에 붉게 물들고

그대, 삼월의 하노이로 서둘러 돌아오네
얼굴을 스치는 부드러운 이슬비 맞으려
안개 걷힌 붓탑 아래 멈춰 서서
조상들의 기개를 조용히 되새기네

어디를 떠돌아도 삼월은 마음속에 남아
고대 거리에서 울려 퍼지던 시끄러운 행상 소리
바람 속 그녀의 아오자이는
늦봄 추위 속에서도 수줍게 나부끼고

서호의 물결은 황성 담장에 닿고
쩐보(Tran Vo) 사원의 종소리는 이제 들려오지 않네

그대, 다시 삼월에 서둘러 돌아오네
이슬비 속 목면꽃 피는 걸 바라보다가
끝내 먼 서쪽 지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네

- 하노이, 2022년 3월 27일

ANH VỘI VỀ
- Nhà thơ Phùng Đắc Cam

Anh vội về Hà nội tháng ba
Để ngắm tháp Rùa lung linh dưới nắng
Những bước chân son dạo trên bờ hồ buổi sáng
Nét thanh xuân mùa hoa gạo rực trên môi

Anh vội về Hà nội tháng ba
Đón cơn mưa phùn ướt mặt
Sương giăng mờ trên tháp Bút
Ngẫm về hào khí ông cha

Dẫu đi đâu cũng nhớ tháng ba
Nhớ tiếng rao ồn ào phố cổ
Tà áo em bay trong gió
E ấp rét Nàng Bân

Sóng nước hồ tây động đến Hoàng thành
Chẳng còn nghe tiếng chuông Trấn võ

Anh về vội tháng ba
Để ngóng cơn mưa phùn và ngắm hoa gạo nở
Rồi lại về tít tắp miền tây

Hurry back
- Poet Phung Dac Cam

I am back Ha Noi in March’s rush.
Admiring sparking Turtle tower under the sun
Young’s foots along lake shore in the morning
Striking bombax ceibas’s youth on lip

I am back Ha Noi in March’s rush.
To welcome dampening the face’s drizzly
Blurry fog over on But Thap temple
Meditation on the pride of ancestor

No matter Where I go, I remember March
Remember noisy calls in ancient streets.
Girl’s ao dai piece fluter in the light breeze.
Hesitate over late spring cold spell

The waves of West Lake touch the Imperial Citadel
Can not hear Tran Vu temple ‘s bell

I am back in March’s rush.
Waiting drizzle and and blooming bombax ceibas
Coming back far away the Southwest

Ha Noi, March 27 th 2022

2023년 가을
풍딱깜(Phùng Đắc Cam) 시인

대나무 숲이 산들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가을은 언제 올까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다
머리 위에는 푸른 하늘이 있어요!

햇빛에 흐릿해진 두옹강
낚싯배의 실루엣
인생은 현실인가 비현실인가
우리는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는가?

아직도 강의 합류지
우리가 쉼터로 돌아가는 곳
가을은 우리에게 안식처를 준다
조금의 헛된 사랑

가을은 영혼에 푸른 눈을 보낸다
가을은 마음속에 사랑을 전한다
나는 영원히 겨우살이다
이 땅은 평화롭다

- 2023년  9월 1일

THU 2023
- Nhà thơ Phùng Đắc Cam

Vườn trúc gió lao xao
Thu đến tự khi nào
Để lòng ai lay động
Mảnh trời xanh trên cao!

Sông Đuống nhoà trong nắng
In bóng chiếc thuyền câu
Cuộc đời hư hay thực
Ta ở đâu, về đâu?

Vẫn là ngã ba sông
Nơi ta về ở đậu
Thu cho ta nương náu
Một chút tình hư không

Thu gửi hồn mắt biếc
Thu gửi tình trong tim
Ta mãi là tầm gửi
Nơi đất này bình yên

Autumn 2023
- Poet Phung Dac Cam

Wind sways cane garden gently in the breeze.
When did autumn arrive?
To stir someone’s soul
Up in the blue sky!

Duong river flows gently in sunlight
Shadow of the fishing boat
Is life illusion or reality?
Where am I and Where am I going?
Still the river’s confluence
Where I return to shelter
Autumn to give me taking refuge
Alittle love in vain

Autumn sends dreamy eye’s soul
Autumn sends love in the heart
I am always a delicate mistletoe
In this peaceful land

Sep 1st 2023

■ 번역 : 황옌(Translated by: Hoang Yen)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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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문학의집·서울' 제2대 이사장…"문학의 세계화를 위한 도약의 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 대표 문학인들의 창작 거점이자 문학 교류의 중심지인 '문학의집·서울'이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 3월 25일(화) 오후 3시, 서울 남산 산림문학관 중앙홀에서 열린 2025년도 제24차 정기총회 및 이사장 이·취임식에서 최동호 시인이 제2대 이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행사는 이희자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문국현, 이길원 고문을 비롯해 이은집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한분순 여성문학인회 고문, 이향아 시인, 이은봉 시인 등 문단의 주요 인사 8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부 총회에서는 김후란 초대 이사장의 이임 인사와 함께, 2025년 회무 및 사업계획 보고, 감사 보고, 임원 선임안 등이 안건으로 상정되어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김후란 이사장은 이임사에서 "문학인들이 꿈을 나누고, 서로의 목소리를 들어주던 공간을 함께 지켜올 수 있어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문학의집·서울'이 한국문학의 상징적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한 최동호 신임 이사장은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이자 시인이며 평론가로, 1988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한 이후 60여 명의 시인과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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