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1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숲과 문학, 그 깊고 푸른 동행의 25년… (사)한국산림문학회 '산림문학 25년사' 발간

"한 편의 시가 한 그루의 나무가 되고…숲을 사랑한 이들의 문장, 나무의 시간을 쓰다"
"문학은 때로는 정책보다 멀리 간다…지속 가능한 산림문화를 향한 문학적 실천의 기록"


(서울=미래일보)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숲과 문학이 함께 걸어온 기록을 정리한 '산림문학 25년사'를 발간했다. 이번 기록집은 단순한 연혁 정리를 넘어, 숲을 사랑하고 문학으로 표현해 온 사람들의 기억과 실천, 그리고 생태적 사유가 오롯이 담긴 산문이자 연대기다.

김선길 이사장은 이번 기념 책자의 발간사에서 "문학은 때로는 정책보다 느리지만, 더 멀리 간다"라며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순환, 그 사이를 오래도록 건너는 언어가 문학이고, 우리는 그 언어로 숲과 사람을 이어왔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5년 동안 산림문학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이 길이 단순한 산림 공직자들의 '문우회'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생명과 생태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한 걸음의 시작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0년 강원·경북 동해안의 대형 산불이 계기가 되었던 창립 당시를 회고하며, "그해 봄, 검게 탄 산을 바라보며 우리는 문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묻기 시작했다"라며. "그 질문이 지금까지 이 길을 걷게 했다"고 밝혔다.

산림문학회는 창립 이후 ▲계간 '산림문학'의 정기 발간, ▲신인상 및 산림문학상·녹색문학상의 제정, ▲산림문학기행과 나무심기, ▲청소년 대상 글쓰기 교육, ▲생태문학 심포지엄 등 폭넓은 문학활동을 통해 '문학과 숲의 접점'을 넓혀왔다. 이번 기록집은 이 모든 활동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산림문학회의 첫 집대성 자료이자, 문학과 생태의 통합적 실천을 보여주는 사례집이다.

김 이사장은 이어 "지속 가능한 산림문화는 제도와 정책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며, "시 한 편, 수필 한 줄로도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나무 한 그루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숲과 함께하는 문학이 인간의 내면을 정화하고 공동체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 왔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실천이야말로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학의 방향성"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기록집 발간을 위해 집필과 편집 실무를 맡은 이서연 부이사장과 강준형 사무차장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단 한 줄의 문장을 남기더라도 그 문장이 사람과 자연을 잇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그것이 산림문학회의 존재 이유이며, 우리가 앞으로도 걸어가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임상섭 산림청장과 한국임우연합 등 기관 인사들도 "숲과 문학의 만남은 정서의 녹화와 생태 감수성 함양에 기여했다"며 축사를 통해 응원의 뜻을 전했다.

'산림문학 25년사'는 A4판 272쪽 분량으로, 산림문학회의 조직 연혁과 운영 사항은 물론 주요 문학상 수상자 목록, 사진 자료, 회고 에세이, 특별 기고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단행본은 한국산림문학회 홈페이지(www.kofola.or.kr)에서 5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웹상 열람도 가능하다.

숲의 시간은 느리지만 깊고, 문학은 그 숲의 언어를 기록하는 작업이다. '산림문학 25년사'는 그러한 노력의 조용한 선언이자, 다음 25년을 향한 시작의 울림이기도 하다.

한국산림문학회는 그간의 활동을 기반으로 향후 청소년 대상 문예 교육 확대, 생태 감수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 추진을 예고했다. 그들의 다음 25년과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본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희망브리지, '안아드림 페스티벌’ 참여…소방관 응원 부스 운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26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청 천년숲에서 열리는 '2025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에 참여해 ‘특명! 소방관을 응원하라’ 부스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전경북 아이행복 드림 페스티벌(안아드림 페스티벌)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소방본부가 주관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안전체험 행사로,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희망브리지는 이번 부스에서 ▲소방관 OX 퀴즈 ▲소방관 긴급출동키트 꾸리기 ▲소방관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민과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소방관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활동은 희망브리지의 '국민 히어로즈'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국민 히어로즈는 월 2만원의 후원으로 소방관에게는 출동키트, 이재민에게는 구호키트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일상에서 소방관과 이재민을 응원하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신훈 희망브리지 사무총장은 "경북도민과 함께 소방관을 응원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에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소방관들과

정치

더보기
김영배 의원, APEC 앞두고 남북‧북미 대화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 결의안' 발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 경주APEC에 美 트럼프 대통령, 中 시진핑 주석 등 한반도 주변 주요 정상들의 참석이 전망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 환경 조성을 위한 국회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발의됐다.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북갑)은 '한반도 평화 결의안'을 발의하며 "APEC 계기로 한‧미, 한‧중정상회담은 물론 약 7년 만의 트럼프와 시진핑 간 미‧중정상회담까지 예정되어 있다"며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이 시점에 한반도 평화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결의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배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은 ▲남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북미대화 재개 지지 및 남북대화 위한 정부 역할 촉구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현안 해결 ▲과거 남북이 체결한 공동선언과 합의 정신 존중 및 제도적 기반 마련 노력 ▲남북 교류 재개 및 국회 차원의 협력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김영배 의원은 "전 세계의 관심이 2025 APEC에 집중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에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시기인 만큼 10월 중 본회의 통과까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우원식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