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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문학, 그 깊고 푸른 동행의 25년… (사)한국산림문학회 '산림문학 25년사' 발간

"한 편의 시가 한 그루의 나무가 되고…숲을 사랑한 이들의 문장, 나무의 시간을 쓰다"
"문학은 때로는 정책보다 멀리 간다…지속 가능한 산림문화를 향한 문학적 실천의 기록"


(서울=미래일보)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지난 2000년부터 현재까지 숲과 문학이 함께 걸어온 기록을 정리한 '산림문학 25년사'를 발간했다. 이번 기록집은 단순한 연혁 정리를 넘어, 숲을 사랑하고 문학으로 표현해 온 사람들의 기억과 실천, 그리고 생태적 사유가 오롯이 담긴 산문이자 연대기다.

김선길 이사장은 이번 기념 책자의 발간사에서 "문학은 때로는 정책보다 느리지만, 더 멀리 간다"라며 "인간의 감정과 자연의 순환, 그 사이를 오래도록 건너는 언어가 문학이고, 우리는 그 언어로 숲과 사람을 이어왔다."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25년 동안 산림문학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이 길이 단순한 산림 공직자들의 '문우회'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생명과 생태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한 걸음의 시작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0년 강원·경북 동해안의 대형 산불이 계기가 되었던 창립 당시를 회고하며, "그해 봄, 검게 탄 산을 바라보며 우리는 문학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묻기 시작했다"라며. "그 질문이 지금까지 이 길을 걷게 했다"고 밝혔다.

산림문학회는 창립 이후 ▲계간 '산림문학'의 정기 발간, ▲신인상 및 산림문학상·녹색문학상의 제정, ▲산림문학기행과 나무심기, ▲청소년 대상 글쓰기 교육, ▲생태문학 심포지엄 등 폭넓은 문학활동을 통해 '문학과 숲의 접점'을 넓혀왔다. 이번 기록집은 이 모든 활동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산림문학회의 첫 집대성 자료이자, 문학과 생태의 통합적 실천을 보여주는 사례집이다.

김 이사장은 이어 "지속 가능한 산림문화는 제도와 정책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며, "시 한 편, 수필 한 줄로도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나무 한 그루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그러면서 숲과 함께하는 문학이 인간의 내면을 정화하고 공동체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데 기여해 왔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실천이야말로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문학의 방향성"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기록집 발간을 위해 집필과 편집 실무를 맡은 이서연 부이사장과 강준형 사무차장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단 한 줄의 문장을 남기더라도 그 문장이 사람과 자연을 잇는 다리가 되길 바란다"라며 "그것이 산림문학회의 존재 이유이며, 우리가 앞으로도 걸어가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임상섭 산림청장과 한국임우연합 등 기관 인사들도 "숲과 문학의 만남은 정서의 녹화와 생태 감수성 함양에 기여했다"며 축사를 통해 응원의 뜻을 전했다.

'산림문학 25년사'는 A4판 272쪽 분량으로, 산림문학회의 조직 연혁과 운영 사항은 물론 주요 문학상 수상자 목록, 사진 자료, 회고 에세이, 특별 기고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단행본은 한국산림문학회 홈페이지(www.kofola.or.kr)에서 5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웹상 열람도 가능하다.

숲의 시간은 느리지만 깊고, 문학은 그 숲의 언어를 기록하는 작업이다. '산림문학 25년사'는 그러한 노력의 조용한 선언이자, 다음 25년을 향한 시작의 울림이기도 하다.

한국산림문학회는 그간의 활동을 기반으로 향후 청소년 대상 문예 교육 확대, 생태 감수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 추진을 예고했다. 그들의 다음 25년과 새로운 도약을 기대해본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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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문인협회 소설분과, <141작가 문장, 필사책> 출판기념회 및 제9회 아름다운 소설가상 시상식 개최… "141인의 문장이 다시 숨 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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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서울시여성가족재단,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업무협약 체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시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이 11월 6일(목) 서울여성플라자에서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여성의 역량강화와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 및 양성평등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여성의 역량강화와 더불어 여성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이루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직 내 양성평등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일·생활 균형 문화 조성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을 제공하고, 양성평등 조직문화 정착을 위한 양성평등 콘텐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와 함께 여성 창업기업의「중소기업 워라벨 포인트제」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컨설팅을 비롯해 △재직자 역량 강화 프로그램, △경력단절여성 인턴십 연계 지원 등 여성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기업 내 양성평등 가치의 확산과 인식 제고를 위해 다양한 양성평등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구성원 모두가 존중받는 평등한 조직문화가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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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하늘 가리는 초고층 논란… "오세훈 시장, 업자와의 동행 중단하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서울 종묘 인근에 추진 중인 세운4구역 초고층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7일 최지효 부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앞에 142미터 빌딩을 세우려 한다"며 "역사적 존엄을 업자 이익에 내던지는 행정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시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내 4구역에 초고층 복합건물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해당 지역이 종묘의 경관지구에 인접해 있어, '세계유산영향평가(HEIA)'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사업이 추진될 경우 세계유산 등재 취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유네스코가 공식 권고한 절차를 외면한 채 일방적 개발을 강행하고 있다"며 "조선 왕실의 위패가 모셔진 종묘는 대한민국 첫 번째 세계유산이자 문화자존의 상징이다. 이를 침해하는 행정은 역사와 시민 모두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부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은 '건물을 높여도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는 단편적 논리로 세계유산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문제의 핵심은 그림자의 유무가 아니라 종묘가 지닌 의례 공간의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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