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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문학인 나무심기 기념문집 제5권 '나무, 나를 철들게 하다' 발간

80인 문학인, 탄소중립 실현과 산림회복의 염원을 글로 심다
문학인의 손끝에서 심어진 숲, 탄소중립의 미래를 잇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문학인의 환경 실천운동 '문학인 나무심기' 5주년을 기념하여, 제5권 문학기념문집 '나무, 나를 철들게 하다'를 2025년 7월 5일 출간했다.

이 책은 전국 문학인 80명이 숲과 나무, 기후위기, 생태의식을 주제로 창작한 시·시조·수필·동화 등 79편의 작품을 엮은 것으로, 특히 지난 3월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상처 입은 숲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문학을 통한 산림문화 실천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문집에는 (사)한국문인협회, (사)국제PEN한국본부, (사)한국현대시인협회, (사)한국소설가협회, (사)한국수필가협회, (사)세계전통시인협회 한국본부, (사)한국아동청소년문학협회 등 총 7개 국내 주요 문학단체의 단체장 및 회원들이 참여하여 문학과 생태가 만나는 집필의 장을 열었다.

수록 장르별로는 시 35편, 시조 12편, 민조시 1편, 수필 30편, 동화 1편 등 총 79편이 수록 되었으며, 김승현 작가의 따뜻한 자연 삽화가 본문의 감성을 더한다.

이들 작품은 단순한 자연 예찬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묻고, 실천으로 나아가려는 발걸음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를 계기로, 문학인들이 직접 삽을 들고 산림 회복에 동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그 정신과 감정이 이 문집에 고스란히 담겼다. 발행처는 한국산림문학회 출판부 '문학의 숲'이며, 디자인은 지오커뮤니케이션, 삽화는 김승현 작가가 맡았다.

문학은 숲으로, 숲은 미래로

김선길 이사장은 발간사에서 "하루만이라도 펜 대신 삽을 들고, 숲에 나무를 심으며 푸른 희망을 되새겼다"며 "이 문집이 미래 세대를 위한 문학인의 숲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어 "문학은 때로는 정책보다 느리지만 더 멀리 간다"며, 문학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산림문화의 동반자임을 강조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축사에서 "숲을 가꾸는 일은 곧 문명을 지키는 일이며, 문학은 그 숲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감정과 기억을 담는 그릇"이라며 "이 문집이 오늘의 우리에게는 작은 울림이 되고, 미래 세대에게는 더 큰 숲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허형만 시인은 축시 '오늘 우리가 한 그루 나무를 심는 뜻은'을 통해 이 책의 메시지를 응축된 언어로 전하며, "문학으로도 묘목이 심어지고, 문장마다 바람이 분다"고 노래하며 "각기 다른 뿌리를 지닌 글들이 햇살과 나무가 함께 춤추는 장면을, 지구의 검은 상처를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수록 작품으로는 ▲시: 강정화 '나무로 다시 태어나다', 김경식 '백합나무', 김율희 '산, 불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이서연 '나무, 나를 철들게 하다', 이승복 ''대화의 방식', 장효식 '다시 나무를 심다', 최병암 '미래목에게 당부함' 등 35 편, ▲ 시조: 구충회 '나무를 심으며', 권갑하 ' '세한의 소나무처럼', 김민정 '나무의 내력', 김선길 '지평벌에 백합나무를 심다', '우형숙 '숲속 교향곡' 등 12편, ▲ 수필: 김남희 '숲속 마을 이야기', 김영목 '나는 산을 사랑한다', 김의배 '석간송', 김호운 '숲은 아름다운 세상이다', 이성림 '나는 늙고, 나무는 노거수', 정유준 '아버지의 나무' 등 30편, ▲ 민조시: 김운중 '스치는 솔내음', ▲ 동화: 황우상 '이파리들의 지청구' 등이다.

'나무, 나를 철들게 하다'는 FSC 인증 친환경 재생용지에 인쇄되었으며, 숲을 지키는 메시지를 책 제작 과정에서도 실천하고자 하였다.

산림문학의 궤적 – 생태문학의 자장 안에서 숲을 노래하다

사단법인 한국산림문학회는 2000년 강원·경북 동해안의 대형 산불을 계기로 산림 공직자와 문인들이 뜻을 모아 창립되었다. 창립 이래 '산림문학' 계간지를 통해 신인상 발굴, 산림문학상과 녹색문학상 제정, 산림문학기행, 생태문화 강연회, 전국 나무심기 캠페인 등을 펼쳐 왔다.

특히 2021년부터 시작된 '문학인 나무심기' 운동은 산림청 후원으로 매년 산불피해 지역 또는 헐벗은 산림지대에 문학인들이 직접 묘목을 심는 생태문학 실천 운동으로 자리 잡았다.

문학을 통해 마음을 살찌우고, 손으로는 나무를 심으며 땅을 치유하는 이중적 행위는 한국 산림문학회의 가장 특징적인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문학, 지구의 내일에 뿌리내리다

'나무, 나를 철들게 하다'는 단지 나무를 주제로 한 문집이 아니다. 숲의 회복과 문학의 사회적 책임, 그리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해야 할 미래에 대한 성찰이 고스란히 담긴 실천적 기록이다. 문학이 지구의 내일에 뿌리를 내리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한편, 한국산림문학회는 단순한 환경홍보단체가 아닌, '숲을 사랑하는 이들이 나무처럼 글을 쓰는 문학 공동체'로서, 문학이 시대의 생태적 감수성과 만나야 할 필연적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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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제14회 녹색문학상'에 이열 <느린 인간>·명은애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 공동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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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의원, '공공기관 알박기금지 5법' 발의…"뉴라이트 역사·교육 기관장 해임 근거 만든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을, 국회 정무위원회)이 26일, 공공기관 뉴라이트 인사를 척결하고 향후 알박기 인사를 금지하기 위한 '알박기금지 5법'을 대표발의했다. 윤석열 정부는 최근 광복절 경축사로 논란을 빚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해 주요 역사·교육기관장들을 뉴라이트 세력으로 포진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행법으로는 기관장·임원들이 직무를 수행하기 적절치 않은 경우에도 해임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미비해 정부가 바뀌었음에도 논란이 있는 인사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이에 박상혁 의원은 '알박기금지 5법'으로 독립기념관,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국가교육위원회,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위원회의 기관장 및 임원을 임명권자, 주무부처의 장, 이사회 등이 해임하거나 해임을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박상혁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세력이 주요 역사기관에 알박기 되어 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데, 새 정부가 탄생했음에도 이들을 임기 보장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자격 없는 임사를 교체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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