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이사장 심상옥)가 주최·주관하는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오는 2025년 10월 14일(화)부터 17일(금)까지 서울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이번 대회는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백양누리 그랜드볼룸과 켄싱턴호텔 여의도 등지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한글문학인 약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러한 성취를 축하하고, '한글문학의 세계화와 작가적 연대'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학의 미래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문학포럼 ▲국제문학세미나 ▲시낭송회 ▲번역문학 발표 ▲한글문학의 미래 전략 토론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전 대회들의 위상도 주목된다.

2015년 제1회 대회에는 프랑스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르끌레지오(J.M.G. Le Clézio)가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고, 2023년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되었던 제9회 대회에는 한강 작가가 기조강연자로 초청되어 감동적인 문학 강연을 펼쳤다. 이후 한강 작가는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사에 기념비적 전기를 마련했다.
이처럼 세계한글작가대회는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세계문학계와의 가교이자 글로벌 작가 네트워크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심상옥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은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어로 시와 소설, 수필을 창작하는 작가들의 목소리를 한자리에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세계문학의 무대에서 한국문학이 더 이상 주변문학이 아닌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이사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문학의 보편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한글문학의 저력을 세계에 깊이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식 국제PEN한국본부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 중인 한글 작가들이 직접 참석해 자국에서의 창작 경험과 한국문학에 대한 시각을 공유하게 된다"며 "한강 작가의 수상 이후, 세계 문학계가 한국문학에 가지는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특히 해외 각국의 한국문학 번역 현황과 교육 흐름에 대한 심층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의 조직위원장으로 김홍신 작가, 집행위원장으로 김종회 문학관협회 회장이 수락했으며, 참가 작가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특강 및 발제자 섭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제 홍보 강화를 위해, 김 사무총장은 오는 9월 2일~7일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세계PEN총회에 심상옥 이사장, 김희정 이사, 여서완 이사 등과 함께 참석, 한국문학을 소개하고 세계한글작가대회를 공식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11회 세계한글작가대회 기간 중 연세대에서는 학술세미나와 문학포럼 등 문학 담론을 심화하는 행사들이 열리고, 켄싱턴호텔에서는 시낭송 공연과 교류의 밤 등 문학인 간의 교류와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이번 대회는 문학을 매개로 한 전 지구적 연대 실현의 장이자, 한국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적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 관련 세부 일정과 참가 방법은 주최 측의 공식 웹사이트 또는 공지를 통해 추후 안내될 예정이다.
한편, 사단법인 국제PEN한국본부는 1954년 창립된 한국 대표 국제문학단체로, 국제PEN본부(1921년, 런던 창립)의 한국 지부이다. 문학을 통한 인권 보호, 표현의 자유 옹호, 작가 간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며, 세계한글작가대회, 번역사업, 망명작가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1958년부터 PEN문학상을 제정·운영하며 국내 문학 진흥과 차세대 문학인 양성에도 힘쓰고 있으며, 2025년 4월에는 젊은 작가들을 PEN 회원으로 영입하기 위해 'PEN미래발전위원회'(회장 유태승)를 출범시켜 활발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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