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경북 안동의 대표 전통시장인 안동구시장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먹거리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문 입구에 들어서면 '글로벌 명품시장'이라는 간판 아래 찜닭특화거리가 펼쳐지며,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시장 한가운데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찜닭골목이다. 진한 간장 양념에 감자, 당면, 채소, 닭고기가 어우러져 윤기가 흐르는 안동찜닭은 시장을 대표하는 별미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찜닭 앞에서는 "안동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말이 실감난다.

구시장은 찜닭뿐 아니라 수산물과 건어물로도 유명하다.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은빛이 반짝이는 고등어, 굵직한 갈치, 굵은 소금을 입힌 생선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린다.
신선함은 물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과거 생활필수품 중심의 전통시장이던 구시장은 이제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현대식 아케이드와 화려한 간판이 시장을 밝히고, 전통의 정겨움은 여전하다. 상인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정 넘치는 인심은 시장을 찾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안동구시장은 단순한 장터를 넘어 지역문화와 미식의 상징으로 성장하고 있다.
찜닭과 수산물뿐 아니라 의류, 잡화,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만나볼 수 있어 볼거리·먹거리·살거리가 풍성하다.
"안동에 오면 하회마을만 보지 말고, 시장에 들러 사람 사는 냄새와 진짜 안동의 맛을 느껴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안동구시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이자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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