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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문학회, '제14회 녹색문학상'에 이열 <느린 인간>·명은애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 공동 선정

제14회 공동수상작, '숲의 진정성'을 다시 묻다'
역대 수상자들의 발자취, 한국 문학의 ‘녹색 서사’를 이어오다
오는 10월 29일(수) 오전 10시 30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시상식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가 주관하고 산림청이 주최하는 '제14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이 발표됐다.

산문 부문에서는 이열 작가의 사진에세이집 <느린 인간>이, 운문 부문에서는 명은애 시인의 시집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가 각각 선정되며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두 작품은 숲과 인간의 공존을 탐구하며, 생명과 환경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9일(수) 오전 10시 30분,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산림청 김인호 청장을 비롯해 산림 관계자와 문학인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녹색문학상은 숲사랑과 생명존중, 산림녹화와 환경보존의 가치를 주제로 한 문학 작품을 시상하기 위해 2012년 제정된 상이다. 올해는 시·소설·수필·아동문학 등 199편의 응모작 중 196편이 예선을 통과했으며, 본심에는 장르별 6편이 올라왔다. 심사위원장 김홍신 소설가를 비롯한 곽주린, 오경자, 정두리, 허형만 등 5명의 본심위원은 숙독과 토론을 거쳐 두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김홍신 위원장(소설가)은 심사평에서 "녹색문학상은 단순히 뛰어난 문학성을 넘어, 녹색 시대를 열어가는 대한민국의 정신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작품을 기리기 위해 제정되었다"며, "이열 작가의 <느린 인간>과 명은애 시인의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다>는 인간과 숲의 관계를 깊이 사유하며 녹색문학의 가치를 드높였다"고 평했다.


사진작가 이열은 오랜 세월 나무와 마주하며 이를 글과 사진으로 엮어냈다. 그의 에세이집 <느린 인간>은 국내의 숲은 물론 아프리카, 이탈리아, 히말라야 등 세계 곳곳의 나무를 찾아다닌 기록이다.

나무를 단순한 미적 대상으로 고정시키지 않고, 생명 그 자체로 바라본 시선이 돋보인다. 베어진 나무, 구멍 난 나무, 뽑힌 나무를 통해 삶의 유한성과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며, 인간 또한 자연과 더불어 ‘느림’ 속에서 참된 만남을 이룰 수 있음을 전한다.
부산 몰운대 숲에서 영감을 받은 명은애 시인의 시집은 숲의 존재론적 가치와 인간 삶의 굴곡을 녹색 사상으로 풀어낸다. <벌목공에게 숲길을 묻는다>는 역설적 표현은 숲의 본질과 미래를 탐구하는 인간의 질문을 담고 있으며, 치유와 자정의 힘을 지닌 숲의 목소리를 시적 언어로 형상화했다.

강영환 시인은 해설에서 "숲을 대하는 시인의 탐구력이 뿌리 깊이 스며들어, 나무 한 그루의 무게감마저 절실히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심사위원들은 두 작품 모두 "녹색 시대의 정신을 깊고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며 "문학의 품격과 생태적 성찰을 함께 일깨운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녹색문학상은 숲사랑, 생명존중, 환경보존, 산림녹화의 가치를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매년 시상해왔다. 2012년 첫해에는 '소나무 시인'으로 불린 고(故) 박희진 시인이 시집 <산·폭포·정자·소나무> 속 '낙산사 의상대 노송 일출'과 '거연정'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숲과 소나무를 한국적 정신의 기둥으로 승화한 작품이었다.

2013년 제2회는 장편소설 <숲의 왕국>으로 현길언 소설가가 수상해 숲을 근대사의 서사와 함께 풀어냈다. 이어 2014년 제3회에는 조병무 시인의 <숲과의 만남>이, 그리고 이용직 소설가의 장편 <편백 숲에 부는 바람>이 공동으로 수상하면서 시와 소설의 두 장르에서 숲의 의미가 나란히 조명되었다.

2015년 제4회 수상자는 김후란 시인으로, 시집 <비밀의 숲>이 인간 내면과 숲의 은밀한 울림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6년 제5회에는 이순원 소설가가 장편소설 <백년을 함께한 친구 나무>로 선정되며 나무와 인간이 동행하는 삶의 서사를 그려냈다.

2017년 제6회에서는 임보 시인의 <山上問答>과 김호운 소설가의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가 공동 수상하며, 한국 문학 속에 숲의 철학적 질문과 북유럽의 숲이 만나는 장을 열었다. 2018년 제7회는 조연환 시인의 시집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와 홍성암 소설가의 장편 <한송사의 숲>이 선정되어 숲과 인간의 정서적 교감을 새롭게 보여주었다.

2019년 제8회에서는 이병철 시인의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와 정두리 아동문학가의 동시집 <별에서 온 나무>가 각각 수상해 시와 아동문학의 지평을 함께 넓혔다. 2020년 제9회에는 권달웅 시인의 <꿈꾸는 물>과 공광규 시인의 <서사시 금강산>이 공동 수상해 산과 물, 생명의 원천을 노래했다.

2021년 제10회는 임동윤 시인이 <풀과 꽃과 나무 그리고 숨소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듬해 제11회에서는 김민식 수필가의 <나무의 시간>이 뽑혀 일상의 산문 속에서 나무의 깊이를 탐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2023년 제12회는 변경섭 소설집 <누가 하늘다람쥐를 죽였나?>와 오원량 시집 <흔들리는 연두>가 공동 수상해 인간과 생명의 공존을 묻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제13회는 송용구 시인의 시집 <녹색세입자>가 수상하며, 우리 시대의 생태적 자각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렇듯 녹색문학상은 지난 13년 동안 시와 소설, 수필, 아동문학을 아우르며 숲의 가치를 문학적으로 구현한 수작들을 꾸준히 배출해왔다. 올해 14회를 맞아 누적 수상작은 20여 권에 이른다.

운영 주체인 (사)한국산림문학회는 2009년 창립 이래 문예지 <산림문학>을 꾸준히 발간하며, 나무심기 운동과 산불 예방 캠페인, 청소년 글짓기 공모전을 통해 ‘정서녹화’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왔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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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계간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성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2025년 12월 5일 저녁,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이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찼다. 계간 <문학에스프리>(발행인·시인 박세희)가 주최하고 도서출판 등대지기가 주관한 '제3회 문학에스프리 문학상·작가상·작품상·신인상 시상식 및 송년 문학의 밤'이 각계 문인과 축하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김종대 시인(문학에스프리 작가회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문학과 예술의 깊은 교류가 이어진 이번 행사는, 한 해 동안 한국문학이 어떤 고민을 거듭했고 어떤 성취를 이뤄냈는지 조명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초겨울의 차가운 바람과 달리, 행사장은 오랜 창작의 길을 걸어온 문인들과 신예 작가들의 열정으로 따뜻했다. 정면 무대에는 "문학은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는 문구가 걸렸고, 문단 원로와 신진이 함께 어우러진 축하의 장이 이어졌다. "문학은 인간의 존엄을 회복시키는 힘" 이날 축사에 나선 다산 정약용 연구의 권위자이자 인문정신의 상징적 존재인 박석무 우석대 석좌교수는 문학의 본질적 사명과 시대적 역할을 다시 일깨웠다. 박 교수는 먼저 "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자, 인간다움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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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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