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2℃
  • 구름많음강릉 6.8℃
  • 서울 2.8℃
  • 흐림대전 2.1℃
  • 흐림대구 5.3℃
  • 흐림울산 5.5℃
  • 흐림광주 4.4℃
  • 흐림부산 7.4℃
  • 구름많음고창 3.7℃
  • 흐림제주 7.2℃
  • 구름많음강화 2.8℃
  • 흐림보은 2.1℃
  • 흐림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5.7℃
  • 흐림경주시 5.1℃
  • 흐림거제 7.1℃
기상청 제공

"섬노래, 울려 퍼지는 산수연 풍류마당"…예술인생 70년, 로천 김대규 화백의 시화첩 <섬노래> 북 콘서트 겸 팔순 산수연

10월 31일(금) 오후 6시 30분, 제주시 파라다이스 웨딩홍서 개최
오대혁 평론가 "로천의 예술은 진리의 봉우리보다, 흔들리는 연꽃 한 송이 같다"


(제주=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예술혼으로 삶을 그려온 원로 화가 로천(魯泉) 김대규 화백이 오는 10월 31일(금) 오후 6시 30분, 제주시 파라다이스 웨딩홀에서 시화첩 <섬노래> 북 콘서트 및 팔순(八旬) 산수연 풍류마당을 연다.

'섬노래, 울려퍼지는 산수연 풍류마당'이라는 부제 아래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한국적 미학과 예술혼을 평생 탐구해온 로천(老泉) 김대규 화백의 시화첩 <섬노래>의 출판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다. 단순한 출판 행사가 아니라, 시(詩)·서(書)·화(畵)·악(樂)이 어우러진 종합예술 콘서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행사는 로천 풍류회·제산출판사·제주시니어모델협회가 주관하고, (사)로천예악인협회가 주최한다. 로천의 제자들과 동료 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예술의 길을 걸어온 한 원로 예인의 인생'을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재조명한다.


"삶이 곧 예술이고, 예술이 곧 수행이었다"

팔순을 맞은 로천 김대규 화백은 평생을 한국화와 시, 그리고 전통예악(禮樂)에 바친 예인이다. 그는 "그림은 나의 수행이자 기도이며, 시는 마음의 울음"이라고 말한다.

무등산 자락에서 태어나 소요산 자재암에서 10년간의 수도를 거쳐, 미얀마 파욱센터와 쉐우민 수행처에서 선적 구도의 길을 이어온 그는, 지금 제주 한라산 아래 '로천 토굴'에 머물며 예도의 끝을 탐구하고 있다.

그의 신작 <섬노래>는 한라산의 숨결과 바다의 울음, 그리고 인간 존재의 고요한 내면을 담은 예술적 자서전이다. 시와 그림이 한 몸처럼 엮인 이 시화첩은 “예술을 통한 존재의 구원”이라는 그의 평생 화두를 응축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오대혁은 <섬노래>에 대하여 "로천의 예술은 절대 진리의 봉우리보다, 바람에 흔들리는 연꽃 한 송이에 가깝다. 그 미묘한 흔들림이야말로 인간적인 따뜻함이자, 예도의 본질이다"라며 "로천의 화폭에는 인간의 고독, 구도의 시간, 그리고 ‘섬’이라는 공간의 존재적 사유가 스며 있다"고 분석한다.

그의 바위와 바람, 바다는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니라, 시간과 존재를 품은 은유의 언어이며, 인간이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을 깊이 묵상하게 한다.

오 평론가는 이어 "로천의 붓은 고요하지만, 그 속에는 불안과 열정이 함께 흐른다. 그것은 예술가가 생을 통과하며 얻은 침묵의 미학이며, 고독의 철학이다"라며 "그의 그림은 기술의 화려함이 아닌, 존재의 진실을 향한 투명한 시선이다"고 덧붙였다.

로천 화백은 젊은 시절부터 중앙화단의 기교적 틀을 벗어나 독자적인 미학을 구축해왔다. 제주라는 섬은 그에게 단순한 공간이 아닌, 인간과 자연, 시간과 영혼이 교차하는 사유의 무대였다.

그의 화폭에는 언제나 물결이 흐르고, 바람이 지나가며, 그 위로 인간의 흔적이 스며든다. 그는 "예술은 나를 세우는 등불이었다"고 말한다.

그의 예술세계는 단순한 그림의 차원을 넘어선다. 시와 서예, 음악, 명상, 무의식의 언어까지 아우르는 통합예술적 실험을 통해, 그는 예술을 하나의 '수행적 존재 방식'으로 확장시켰다. 따라서 그의 그림은 단순히 '보는 예술’이 아니라, '느끼는 수행’이며, 인간이 스스로를 치유하는 통로이다.

"섬의 철학, 존재의 미학"

오대혁 평론가는 로천 김대규 화백의 예술세계를 '섬의 철학'이라 명명했다.

그는 "섬은 고립된 공간이면서 동시에 사유의 중심이다. 로천의 그림은 그 고요한 섬의 시간 속에서 태어났으며, 인간의 근원적 고독과 구원의 의지가 깃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그의 대표작 '섬의 노래', '바람의 길', '물의 시간' 등은 모두 존재의 미학을 화폭에 담은 작품들이다. 그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고, '색보다 기운'을 남긴다. 여백은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침묵의 철학이자 명상의 공간이다.

오 평론가는 "로천의 그림은 서양적 구도의 논리를 넘어선다. 그것은 한국인의 미학이자, 동양 정신의 회화적 구현이다. 그는 화가이면서 시인이었고, 철학자였다. 그의 작품은 한 편의 시이자 선(禪)의 기록이며, '예술은 곧 인간의 도(道)'라는 신념의 결과물이다"고 평했다.

시화첩과 함께 울려 퍼질 '풍류의 무대'

이번 출판기념회 겸 산수연은 단순한 출판 행사가 아니라, 예술과 인생이 교차하는 종합예술 콘서트다.

소리꾼 박치헌, 명창 김대규, 대금 연주자 최성녀, 색소폰 연주자 최방혁, 고전무용가 고범성이 참여해 장르의 경계를 허문다.

또한 시인 손경문과 문학평론가 오대혁이 함께 <섬노래>의 시화 일부를 낭독하고, 제주시니어모델협회가 선보이는 패션·아트 퍼포먼스로 예술혼의 세계를 시각화한다.

진행은 김용선 외 4인이 맡으며, 시와 음악, 낭독과 무용이 교차하는 '풍류의 밤'이 펼쳐질 예정이다.


"예술은 결국 사람으로 귀결된다"

로천 화백은 "그림이든 시든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다"라며 "예술이란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의 작품에는 화려한 기교 대신 인간의 체온이 있고, 붓질 하나에도 숨결이 있다. 그가 평생 그려온 것은 세상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인간의 마음이었다.

오대혁 평론가는 "로천은 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한 사람이다. 그는 화가이기 전에 한 시대를 살아낸 인간이었으며, 그의 예술은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찬미이자, '삶이 곧 예술’임을 증명한 증언이다"고 결론짓는다.

오는 10월의 마지막 밤, 제주의 하늘 아래에서 울려 퍼질 '섬노래'의 선율은 하나의 인생, 하나의 예술, 하나의 철학이 되어 우리의 마음에 오래 머물 것이다.

i24@daum.net
배너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광복회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 해임, 만시지탄이지만 적극 환영"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광복회(회장 이종찬)가 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복회는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해임은 그동안 독립운동 정신을 선양해야 할 위치에서 오히려 독립운동을 부정하고 폄훼해 온 자에 대한 당연한 귀결"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광복회는 이어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자들에 대한 준엄한 역사의 심판"이라며 "피로 쓰인 역사는 결코 혀로 덮을 수 없다는 역사 정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김 전 관장이 독립기념관을 "종교시설로 사유화했다"고 비판하면서, "일제하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었다는 발언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부정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광복절에 '해방은 연합국의 선물'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자질과 품위를 실추시켜 왔다"고 지적했다. 광복회는 이번 조치를 "독립운동을 끊임없이 깎아내리고 민족혼을 말살해 온 뉴라이트 세력 몰락의 시작"이라고 규정하며,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관련 세력이 완전히 소멸될 때까지 역사 정의 실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관장의 해임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평가가

정치

더보기
촛불행동 "민주당·조국혁신당, 조희대 탄핵 당론 채택하라"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내란 단죄가 미흡하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당론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한 입장문에서 "지난 19일 윤석열에 대한 무기징역형 선고는 내란세력을 비호하는 판결"이라고 주장하며,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법부를 이끌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에 대한 엄중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내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사형 대신 무기징역을 택했다. 이에 대해 촛불행동은 "국민적 법감정에 부합하지 않는 판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입장문에서 조 대법원장이 내란 사태 당시 사법부 운영과 관련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사법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조 대법원장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촛불행동 측은 일부 야권 의원들이 이미 '조희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