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노벨상의 시즌이 돌아왔다. 노벨상위원회는 5일 노벨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12일 노벨경제학상까지 6개 분야의 수상자를 발표한다.
역시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는 ‘노벨상의 꽃’으로 불리는 노벨문학상이다. 최근 해외 온라인 도박사이트가 후보자의 배당률을 공개하면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노벨문학상 발표 날짜는 아직 미정이지만 매해 10월 목요일에 발표해온 관례에 따르면 오는 8일 발표가 유력하다.
8일 밤(한국시간) 수상자 공개가 예상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여성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와 ‘영원한 유력 후보’ 무라카미 하루키, 아프리카 현대문학의 대표 주자 응구기와 시옹오 등이 전문가와 도박사들 사이에서 자주 거론된다. 한국의 고은 시인도 포함돼 있다.
알렉시예비치는 6일 오전 현재 영국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ladbrokes.com)에서 배당률 5대 1로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힌다.
알렉시예비치는 6일 오전 현재 영국 온라인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ladbrokes.com)에서 배당률 5대 1로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꼽힌다.
저널리스트 출신인 그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를 경험한 사람들의 증언을 담은 ‘체르노빌의 목소리: 미래의 연대기’, 전 세계 200만 부가 팔린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대표작이다.
노벨문학상 후보의 단골 손님인 하루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래드브록스에서 2위를 달린다. 배당률은 6대 1. 그는 2012년과 2013년에도 이 사이트에서 유력 후보 1위로 꼽혔지만, 번번이 수상을 비켜 갔다.
고은 시인은 배당률 20대 1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고은은 2000년부터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유럽 쪽에서 시집이 여러 권 번역되면서 시인으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갖기 시작했다.
고은 시인은 배당률 20대 1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고은은 2000년부터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유럽 쪽에서 시집이 여러 권 번역되면서 시인으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갖기 시작했다.
고은이 하루키와 경합해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할지 우리 국민의 관심사다. 미국 작가의 수상 여부도 궁금하다. 미국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2년 동안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지난 10년간 노벨문학상은 유럽(6명)이 독점해 왔다. 소설가 필립 로스와 조이스 캐럴 오츠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