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월)

  • 맑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4.9℃
  • 맑음서울 4.0℃
  • 구름조금대전 3.2℃
  • 맑음대구 3.2℃
  • 맑음울산 3.3℃
  • 구름조금광주 5.5℃
  • 맑음부산 6.5℃
  • 구름많음고창 0.5℃
  • 구름많음제주 8.1℃
  • 구름조금강화 -0.8℃
  • 구름조금보은 -0.4℃
  • 구름많음금산 -0.3℃
  • 맑음강진군 0.9℃
  • 맑음경주시 -0.1℃
  • 구름조금거제 4.0℃
기상청 제공

최순실 국정농단 폭로 노승일, 대구서 '노승일의 정조준' 첫 북콘서트 열어

'적폐의 소굴서 적폐의 심장까지 숱한 고민…정의로운 일 결심'
방송과 지면서 못다한 이야기 각색 없이 그대로 풀어 놔
국정농단 관련자 중 첫 출간…최순실 "명예 쫒으면 돈 따라 와"

(대구=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 내부 고발자인 노승일(42, 前 K스포츠재단부장) 대한청소년체육회 이사장이 3일 오후 대구 중구 북성로 카페 '소금창고’에서 150여 명의 펜들이 참가한 가운데 북콘서트를 열고, 비선실세 최순실에 대한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노승일 이사장은 이날 북콘서트에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도록 도울 방안으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면서 "책 판매를 통한 수입과 후원금은 모두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그러면서 "적폐의 소굴에서 적폐의 심장을 저격하기까지의 숱한 고민이 있었을 테지만 정의로운 일을 하겠다는 결심으로 이 길을 걸었다"며 "이번에 출간된 책은 방송이나 지면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국정농단 내부 관련자 중 책을 낸 사람은 노 이사장이 처음이다. 최순실 씨의 측근이자 부하직원이었지만 돌아서 국정농단 의혹을 폭로했고 특검 수사의 '도우미'로 불렸다.

노 이사장이 출간한 도서 '노승일의 정조준'은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과정 등이 각색 없이 그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 이사장은 최씨와 최씨 딸 정유라 씨의 각종 비위를 고발하는 저격수 역할을 해왔다. 책 제목도 '노승일의 정조준'이다. 책 내용을 되도록 각색 없이 그대로 옮겼다.

415페이지 분량의 책은 최순실 씨와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23~24p) 2014년 3월 초. 커피숍에서 만난 최순실은 작은 목소리로 나에게 예의를 갖추며 질문을 했다.
"체육 재능 기부 사단법인을 만들려고 하는데 함께 일할 수 있겠어요?"
"네."
"남자는 돈보다는 명예를 쫒아야 해요. 명예를 쫒으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이후 노 이사장은 독일로 간다(2015년 11월). 독일은 최순실 씨가 스포츠 컨설팅업체를 세우고 대규모 재산을 숨기려 한 의혹이 있는 곳이다. 정유라 씨가 삼성 지원으로 승마 훈련을 하던 곳이기도 하다.

노 이사장은 최순실 씨와 함께하는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밝혔다.

#(94p) 최순실은 자동차 영업사원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가격을 흥정하기 시작했다. 옆에 서 있던 나에게 최순실이
"노 부장. 왜 여기 서 있어?"
"네?"
"저리 가라고."
나는 자동차 전시장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웠다.
"노 부장. 어디 있었어?"
"나가 있으라고 해서 나가 있었는데요."
"옆에 있어야지. 머리 무겁지 않아? 뭐하러 들고 다녀 무겁게."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참았다.

#(118p) 호텔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최순실이 울기 시작했다. 딸 정유라를 생각하는 듯했다… 세상의 그 어떤 악마도 자식 앞에서는 천사가 되는 것일까.
"유라가 원래 그렇지 않았는데, 착했는데 신 주임(정유라 전 남편)을 만나고 삐뚤어진 거야."
"아 네"
"내가 교육부를 이십년을 도와줬는데 자식은 쉽지 않네."
"아 네. 교육부를요?"
"대통령하고도 가까운 사이에요."
"지금 박근혜 대통령 말씀하시는 건가요?"
"네. 오래된 사이예요. 친한 언니 동생이에요."
"아. 네."
"우리 아버지(최태민 목사) 돌아가실 때 마지막에 내게 한 말이 신의를 지키며 살라고 했어요."

노 이사장은 정유라 씨를 만난 순간에 대해서도 이렇게 회상했다.

#(50p) 정유라는 생각만큼 버릇없지 않았다. 예의도 바르고, 착하고 순수했으며 도와주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외로워 보였으며 힘들어하는 얼굴이 지금도 생생하다.

둘이 나눈 대화도 책에 담았다.

#(128~129p) 승마장에 도착해 함께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할 수 있었다.
"유라야. 박 원장님(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이 그러시는데 너희 아빠(정윤회)하고 형님 동생 한다는데?"
"누가 그래요?"
"박 원장님이."
"웃기지 말라고 하세요. 생물학적 우리 아빠는 김관진 아저씨하고만 형님 동생 해요."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이라니.

#(129p) 나는 정유라에게 어떤 얘기가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내가 궁금해 하던 것을 슬쩍 물어보았다.
"내가 독일 오기 전에 회장님(최순실) 압구정동 건물에서 며칠 있었는데 건물 좋더라."
"독일 오기 전에 그 집에서 살았어요. 엄마가 급매로 팔려고 부동산에 알아봤는데 그때 부동산에서 300억 준다고 했어요."
"와, 300억. 엄청나네. 부자네."
"원래 가난했는데 할아버지(최태민 목사)가 하남에 엄청 많이 갖고 있던 땅을 팔아서 그 돈으로 청담동에서 살았대요."

노 이사장은 이 책에서 "사실상 최순실의 비서 역할을 하며, 동시에 최순실 비리 관련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모은 자료는 민주당에 보낼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168p) 다른 곳의 일자리를 알아보고 모아온 자료를 정리하며 나는 나에게 이렇게 질문해 보았다.
"그럼 누구에게 주려고"
"문재인"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에 보내는 게 내 계획이었다…그 적기는 바로 2017년 12월로 예정돼 있는 대선 직전이라고 생각했다.

노 이사장은 실제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만나 여러 자료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이사장은 이번 대구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오는 10일(토), 박근혜 탄핵 1주기를 맞아 서울 상암동 JTBC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활약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게스트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i24@daum.net
배너
대전문인총연합회, 3월 새봄 맞아 '한국문학시대' 제80호 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전문인총연합회(회장 김명순)가 2025년 3월 새봄을 맞아 순수종합문예지 '한국문학시대' 제80호를 발간. 문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한국문학시대'는 화가 유병호의 'Blue & Jazz'의 표지처럼 밝고 신선한 생명성을 느끼도록 각 장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특집으로는 대전이 본향이며 본격적인 한글문학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서포 김만중을 시리즈 11번째로 다시 조명했다. 이번 호에서는 김병국 건양대 명예교수의 '서포 김만중의 국문문학의 인식과 영향', 전성운 순천향대 교수의 구운몽을 중심으로 한 '김만중 소설의 후대적 수용과 성취'라는 두 논문을 실었다. 이를 통해 서포 김만중의 문학이 지금까지도 우리 문학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지를 학술적으로 보여주었다. 나아가 대전문총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금년에도 ‘서포문학축전’을 개최하는 등 서포 김만중의 문학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계승 발전시키는 중심에 서 있다. 문단 등용의 길을 열어주는 '한국문학시대' 우수작품상 공모에서는 시부문 응모자 중에서 2명이 당선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 주인공은 '봄바람' 외 4편의 작품을 응모
서울특별시한궁협회,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한 제1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세대공감 한궁대회가 지난 17일,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약 250명의 선수, 임원, 심판, 가족, 지인이 함께한 이번 대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스포츠 축제로, 4세 어린이부터 87세 어르신까지 참가하며 새로운 한궁 문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대회는 오전 9시 한궁 초보자들을 위한 투구 연습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식전 공연에서는 전한준(87세) 작곡가의 전자 색소폰 연주로 '한궁가'가 울려 퍼졌으며, 성명제(76세) 가수가 '신아리랑'을 열창했다. 또한 김충근 풀피리 예술가는 '찔레꽃'과 '안동역에서'를, 황규출 글벗문학회 사무국장은 색소폰으로 '고향의 봄'을 연주해 감동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홍소리 지도자가 '밥맛이 좋아요'를 노래하며 흥겨움을 더했다.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 회장을 비롯해 허광 대한한궁협회 회장, 배선희 국제노인치매예방한궁협회 회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김도균 글로벌한궁체인지포럼 위원장 겸 경희대 교수와 김영미 삼육대 교수, 어정화 노원구의회 의원 등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정치

더보기
[논평] 민주당 서울시당, "실패한 '한강 수상택시'에 이어 '한강 리버버스' 내세운 오세훈 시장, '오퓰리즘 정책' 중단하라" (서울=미래일보) 민주당 서울시당 이인애 대변인 =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 출퇴근 교통체증을 해소한다는 명분으로 38억 원 혈세를 투입해 ‘한강 수상택시 사업’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낮은 접근성과 매우 적은 이용객 수로 한강 수상택시는 실효성 논란에 부딪혔다. 당시 수상택시 선사였던 청해진해운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사고 수습을 이유로 운항을 중단했다. 2016년 수상택시 운행이 재개됐지만, 계속된 적자와 잦은 배 고장으로 결국 2024년 사업이 종료됐다. 그런데도 오 시장은 2021년 취임 후 실패한 ‘한강 수상택시’와 별반 다를 바 없는 ‘한강 리버버스’를 자랑스럽게 내세웠다. 오 시장은 진수식에서 과거 수상택시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생각났는지 눈물까지 흘렸다. 오 시장이 느낀 감동과 달리 한강 리버버스는 벌써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2년 동안 한강 리버버스의 운항수익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선착장 내 편의점과 카페 등 부대시설 사업을 통해 수익을 보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는 애초 서울시가 리버버스 이용객 수요의 부족을 예측했다는 방증 아닌가? 한강 리버버스를 이용하지 않는 시민들이 굳이 선착장 부대시설을 방문해 매출을 올려줄 이유가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