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2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배우 이달형의 뮤직 모노드라마…연극 '술 한 잔 따라주세요'

논산문화원 다목적홀서 4월 28일~29일 오후 4시, 30일 오후 7시 등 총 3회 공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70~80년대 청춘들이 암울한 현실을 잊으면서 사랑과 추억을 나누던 허름한 선술집과 음악다방, 그리고 LP판에서 들려오는 팝과 포크, 통기타와 맥주, 라디오 등 그 시대 향수를 자극하는 다양한 스토리가 무대에 올려진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충남 논산의 '논산문화원 다목적홀'에서 공연되는 뮤직 모노드라마 '술 한 잔 따라주세요'는 이런 향수와 추억을 소재로 주름과 흰머리가 희끗해진 중장년층에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 즐거움을 선사하며, 이 시대 청춘들에게도 아련한 '그리움'을 선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연극이다.

지난 2015년 서울 혜화동 '해오름 예술극장'에서 초연되기도 했던 뮤직 모노드라마 형식의 이 '술 한 잔 따라주세요'의 히로인은 올해로 연기 인생 27년 차를 맞는 명품 배우 이달형이다. 이달형에 의해 초연된 '술 한 잔 따라주세요'는 1달간의 공연 동안 전석 매진이란 대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한 배우의 인생이 담긴 '술 한 잔 따라주세요'는 이달형이란 연기자가 '명품 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아니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드라마 자체가 그의 이이기 때문이다.

'술 한 잔 따라주세요'의 내용은 40대 중반을 살아온 배우 이달형 자신의 일대기다. 지난 2014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미생'에서 얄미운 갑질 거래처 변 부장으로 맛깔 나는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오랜 시간동안 '가난한 연극배우'로 살아왔다.

그는 제대 후 대학로에서 처음으로 연극을 시작하고 36살의 나이로 방송계에 데뷔해 오늘 날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감초로 출연하며 성공궤도에 오른 몇 안 되는 성공한 배우이다.

동료 자취방 신세를 지다가, 고시원 단칸방을 빌려 떼를 쓰듯 한 달 치 월세로 2,3개월을 버티는가 하면, 극단 사무실, 교회 새벽기도실, 병원장례식장 로비, 마로니에 공원, 샘터파랑새 극장에서 밤을 지새우기도 한 그였지만, 시시 때때로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인물이 있었고, 그들이 이달형의 음악적 장끼를 알아보고, 음반을 내주는가 하면, 공연기획까지 맡아주어, 드디어 뮤직 모노드라마 '술 한 잔 따라주세요'를 공연하게 된 사연이 극중에 소개가 되기도 한다.

알 수 없는 팬이 보내온 초대장을 받은 그는 어느 한적한 대학로 바(Bar)에 들어선다. 초대장을 보내온 이가 누군지 궁금한 와중에 그는 과거 자신과 인연을 맺은 이들을 기억해내며 과거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달형 그는 배우다. 팬이라며 발신인 이름과 약속 시간도 없이 장소만 적어 보내온 초대장. 정갈하고 강건한 힘이 느껴지는 글씨체, 왠지 여자의 것일 것만 같은 편지를 보낸 이는 대체 누구일까? 왜 만나자는 걸까? 과거에 서로 사랑했던 여자일까? 아니면 빌렸거나 떼먹은 돈 받으러 오는 사람일까?

이달형의 실제 인생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 그는 하나씩 과거 자신과 인연된 이름들을 기억해내며 그 때마다 겪었던 이야기들과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하며 풀어낸다.

실제로 15년 간 카페나 공원 벤치에서 노숙까지 했었던 배우 이달형의 숨은 이야기들과 존경하던 음악 선배의 사연, 어머니에 대한 막연한 사랑과 기대들이 펼쳐진다.

이달형은 이 공연에서 피아노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기타연주로 열창을 하며, 구수한 입담과 익살로 1시간 30분의 공연을 관객과 대화를 나누며, 모노드라마라는 자신만의 무대에서 진정한 '갑(甲)'이 된 배우 '이달형'이 있기까지의 희노애락을 관객과 함께 눈물로 담는다.

이달형은 인터뷰에서 "'어차피 영화나 연극이나 그게 그건데 비싼 돈 주고 연극 볼 이유 있나?'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꽤 있다"며 "하지만 연극은 영화보다 현장감과 생동감이 더 강하다. 연극에서의 연기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 너머로 보는 연기가 아닌데다 일반적인 연극은 보통 소극장에서 최소한의 소품과 장비를 통해 공연되기 때문에 배우들의 발성과 몸짓에서 뿜어 나오는 에너지가 관객들에게 다이렉트로 전달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며 "연극의 불모지인 소도시 논산 문화 발전을 위해 힘써 주시는 논산 시민 여러분들의 문화 참여를 알기에 이번 연극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술 한 잔 따라 주세요'는 충남 논산 출신 영화감독 진명이 총감독을 맡았고, 기획 김종욱, 음악 강석훈, 음향 이창영, 조명 주원규, 홍보 권오헌, 조연출 문현수가 함께했다.

i24@daum.net
배너
투어비스, 피아니스트 임윤찬 싱가포르 리사이틀 포함한 여행 패키지 출시…2024 문화여행 프로젝트 본격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최근 K클래식 인기가 K팝 못지않다. 클래식 특성상 해외 무대에 오르는 일이 많아 '공연 간 김에 여행'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어비스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윤찬 리사이틀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여행지에서 공연을 보는 것에서 한 단계 나아가 공연지에서 여행을 즐기는 문화여행 프로젝트를 본격화했다. 2024년 6월 28일,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콘서트홀에서 임윤찬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윤찬은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 우승자로 아이돌급 인기를 누리며 클래식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2024년 4월에 발매될 쇼팽 에튀드 음반은 선주문만으로 인기 상위권에 올랐고, 국내/해외 모든 공연의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6월 싱가포르 공연 티켓 역시 빠르게 매진됐지만, 투어비스에서는 예매가 가능했다. 단독 티켓이 아닌 공연 일정에 맞춰 해당 지역을 여행할 수 있도록 항공, 호텔, 명소 등이 포함된 3박 5일 여행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한 덕분이다. 해당 상품은 단독 티켓 판매에 비해 예약 속도는 느렸지만, 취소율은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낮았다. 이에 따라 아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 음성 꽃동네 생명사랑 동산 '생명의 나무 심기' 행사 참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방방곡곡(坊坊曲曲) 나누고 베풀고 봉사 RUN'을 슬로건으로 다문화가정 및 차상위 계층, 저소득 노인들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순수한 민간 사회공헌 단체 '나누고 베풀고 봉사하는 그룹'(회장 한옥순, 이하 '나베봉')이 이번에는 지난 16일 충북 음성 꽃동네에서 진행된 생명사랑 동산 '생명의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했다. 조성철 한국생명운동연대 김대선 상임대표, 한국종교인연대 임삼진 상임대표, 한국환경조사평가원 박인주 원장, 나눔과운동본부 이해숙 이사장, 서울꽃동네사랑의집 원장 등 여러 단체가 함께한 이번 행사는 '생명사랑 동산조성'을 위해 음성 꽃동네 오웅진 신부가 주관했다. 행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음성 꽃동네에서 미세먼지와 황사 등 문제로 대기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되새기고 자연보호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됐다. 한옥순 나베봉 회장은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것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우리 강산을 후손들이 함께 더욱 풍성하게 가꿔주는 자원의 보배가 되도록 본존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정치

더보기
황희 의원, 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재차 요구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갑, 재선)은 1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양천구 목동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황희 의원은 “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해제하라”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도 서울시정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말했다. 황 의원은 “나를 포함, 서울 송파을 배현진 의원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공약으로 걸었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라는 공약에는 여도, 야도 없다. 정책 효과도 없이 재산권만 침해하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토지거래허가제는 즉각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이어서 "목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오세훈 시장이 투기수요 차단이라는 미명하에 2021년 4월에 지정했고, 벌써 2차례 연장을 거쳐 3년째이다. 더 이상 목동 주민들은 참지 않을 것이다"며 "목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강북 재건축·재개발은 규제완화와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을 하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발표는 대놓고 목동 주민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박는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의원은 계속해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