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미래일보) 이중래 기자 = 광주시립교향악단은 6월 8일 오후 7시 30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시음전(詩音展) ; 너의 슬픔에게’를 개최한다. 슬픔을 주제로 한 시를 전문성우가 낭독하고 이어서 광주시향이 선곡한 음악을 연주한다. 다양한 시각으로 슬픔을 마주하며 시와 음악이 함께하는 시음전(詩音展)은 우리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향 부지휘자 김영언이 지휘한다. 드뷔시가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1번, 3번’을 시작으로 문학을 사랑한 슈만의 ‘트로이메라이’, 극작가 입센의 희곡 작품에 부수음악을 작곡한 그리그의 페르귄트 모음곡 중 ‘오제의 죽음’, 수채화처럼 펼쳐지는 낭만적인 교향곡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 3악장’ 등이 연주된다.
연주와 함께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의 「초대」, 이상국의「혜화역 4번 출구」, 신철규의 「슬픔의 자전」, 정호승의 「슬픔이 기쁨에게」, 안현미의 「내 슬픔에게 접 붙인다」 등 총 다섯 편의 시를 낭독한다. 시 속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애잔한 슬픔이 있다. 그 슬픔 끝에서 발견하는 것은 슬픔의 편에서 살아가는 연약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애정의 눈길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삶의 힘을 엿볼 수 있다.

낭독자로 나서는 권인지는 드라마, 애니메이션,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성우로 ‘2017 백상예술대상’,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을 비롯해 다수 CF 등을 녹음했다.
전석 1만원이며,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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