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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최창일 시인, '상상력이 키워낸 로제'

시와 노래가 사랑받는 것은 상상력이 만드는 사유기 때문

(서울=미래일보) 최창일 시인 =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는 상상력이다. 문명의 역사는 언제나 상상력에서 시작됐다. 상상력을 예술가나 어린아이들의 전유물로 생각한다. 역사 속 가장 위대한 변화는 상상력이 풍부한 지도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능력”, 그것이야말로 세계를 바꿔온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인문학은 상상력의 학문이다. 더더욱 시(詩)는 상상의 사유영역이다. 영상 예술인 영화는 상상력의 극이다. 시와 노래가 사랑받는 것은 상상력이 만드는 사유기 때문이다.

로마의 시저는 제국을 상상했다. 미국의 링컨은 해방된 인간 공동체를 그렸다. 김구는 통일의 한국을 꿈꾸었다.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은 것에 국민은 애석하다. 그들 모두는 당시에는 '비현실적'이란 소리를 들었지만, 결국 그들의 상상은 역사라는 이름으로 실현으로 나아가거나 키워졌다. 이처럼 상상력은 개인의 능력을 넘어 시대를 움직이는 구조와 체제를 바꾼다.

법도 마찬가지다. 법은 현실을 규정하는 도구이지만, 그 바탕에는 '그 사회가 바라는 세계'를 담은 상상력이 있다. 법은 단순히 금지하거나 허용하는 규칙의 나열이 아니라, 인간이 어떤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지에 대한 정신적 설계도이다.

그래서 토머스 모어는 '유토피아'에서, 장 자크 루소는 '사회계약론'에서 각자의 법과 제도를 상상하며 새로운 사회를 꿈꾸었다.

대한민국의 시간은 어떠한가. 우리는 과연 어떤 상상력을 가진 사회를 만들고 있는가. 우리 헌법 전문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고…."

이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우리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회인지에 대한 공동의 상상이다. 한국의 근간은 형사적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이다. 솔직히 국민이 형사적인 법의 상식을 알기 위해 상상력을 키우는 것은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유의 상상력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입법부는 단기적 정쟁에 매몰되고, 사법부는 기계적인 판단에 치우치며, 행정부는 권력 유지를 위한 조치에 골몰한다. 법은 더는 ‘국민의 미래를 설계하는 상상력의 공간’이 아니라, 권력 투쟁의 무기로 전락하고 있다.

이쯤에서 우리는 '법의 상상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회복해야 한다. 자유는 어떻게 보장되어야 하는가? 정의란 무엇인가? 책임과 권리의 균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 자체가 곧 법의 상상력이다.

예컨대,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법은 단지 처벌의 강화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법은 '어떤 사회에서 아이들이 안전할 수 있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해야 한다. 기후위기 시대의 환경법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다음 세대를 위한 상상력이 반영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법이 아니라, 더 깊은 상상력이다. 미래의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고 싶은가? 국민이 진정 주인인 나라, 소수가 아닌 다수가 공존하는 사회, 인간의 존엄이 말뿐이 아닌, 실제로 작동하는 체계. 이것이 우리가 법과 정치, 그리고 교육을 통해 실현해야 할 사회적 상상력의 모습이다.

역사는 상상하는 자의 편이다. 지도자란 단지 행정 능력이 탁월한 사람이 아니라, 시대를 꿰뚫는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 상상력을 제도와 시스템, 법률과 문화로 녹여낸 사람이 진정한 국가의 건축가가 된다. 오늘 우리는 어떤 상상 속에 살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상상력을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것인가?

지금 이 순간, 상상력은 단지 사치가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 상상력이 그 사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하루속히 형사적인 법의 상상력에서 벗어난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K팝은 상상력의 한류가 만들었다.

늦는 노벨상이지만 한강의 상상력이 세계 속의 문학으로 나아가게 했다. 모차르트나 백남준의 예술은 상상력에서 만들어졌다. 모차르트 초콜릿도 상상력이 만들어 냈다.

블랙핑크의 로제가 2025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린 것도 상상력이다.

- 최창일 시인(이미지 문화 평론가)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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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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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사 논쟁 재점화… 李 대통령 발언 이후 역사학계·시민사회 엇갈린 반응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과정에서의 고대사 관련 발언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 오랜 기간 금기처럼 다뤄져 온 고대사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대통령의 문제 제기를 두고 역사학계와 시민사회는 찬반으로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역사학계 "유사역사 확산 우려" 일부 강단 역사학계와 관련 학술 단체들은 대통령의 발언이 자칫 '유사역사학'을 정당화하는 신호로 오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들은 "역사 연구는 검증 가능한 사료에 기반해야 하며, 근거가 불분명한 문헌이나 신화를 역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학문의 기본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환단고기' 논쟁과 관련해 "이미 학문적으로 위서 논란이 정리된 사안을 다시 공론장에 올리는 것은 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대통령 발언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고대사 음모론이나 과장된 민족주의 담론이 확산되는 점을 문제 삼으며, 공적 발언의 무게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사회·독립운동계 "문제 제기 자체를 봉쇄해선 안 돼" 반면 시민사회와 독립운동 관련 단체, 재야 사학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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