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8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삶과 여행의 경계를 넘다"… 한경 작가, 시·에세이·사진이 어우러진 여행 에세이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 출간

"평범한 지구 위에서 펼쳐지는 고독과 생명의 서사, 삼위일체적 문학 여행기"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여행작가 한경이 시와 산문, 그리고 사진을 결합한 여행 에세이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현대작가사)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작가가 남편인 이명식 사진작가와 함께 세계 곳곳을 누비며 체험한 자연과 사람, 문화,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사유한 삶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담아내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광활한 세계와 삶의 성찰이 공존하는 문학적 여행기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는 ▲남아메리카의 신비로운 자연, ▲고대 이집트 문명의 흔적, ▲인도네시아의 열대 풍경, ▲스페인의 역사 깊은 도시들, 모로코의 사막과 바다, ▲알래스카의 얼음땅, ▲아프리카 대륙의 다양성, ▲인도의 영적 현장, ▲캐나다의 광활한 숲 등 전 세계를 아우르는 여행 기록이다.

하지만 단순한 여행 에세이에 머무르지 않고, 그곳에서 만난 풍경과 사람, 그리고 자연의 모습을 시적 언어로 재구성하며 '사는 것'에서 '살아내는 것'으로 나아가는 삶의 깊은 내면을 탐구한다.

한경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여행은 나에게 단순한 장소 이동이 아니라, 나 자신과 세계를 다시 마주하는 성스러운 행위"라며 "여행을 통한 삶이란 단순히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이어 "고대 문명의 유적과 자연 속에서 인간 존재의 유한성과 동시에 영원성을 사유한다"라며 "또한 광활한 세상을 여행하면서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삶이란 단순히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라는 깊은 인식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나미비아 사막의 고사목을 ‘성자’에 비유하며, 그 고독과 생명력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와 자연의 위대함을 묵상하는 부분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또한 수천 년을 이어온 고대 유적들을 보며 인간의 생명이 단지 유한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으며, 죽음을 피해갈 수 없는 인간이 오히려 그 죽음에 맞서 꿈꾼 ‘영원한 삶’이 신이라는 존재를 만들고, 그 신앙이 찬란한 유적으로 꽃피운 역사를 숙연한 마음으로 되새겼다.

한경 작가는 광활한 세상을 여행하면서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나를 내려놓는 과정’으로서의 여행에 대한 철학을 전하며, 세상은 아름답고 사람은 위대하며 인연은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전한다.

8개 지역으로 나누어 풍부하게 펼쳐지는 세계 기행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는 8개 지역으로 나누어 각 지역의 풍경과 문화, 사람들의 삶을 세밀하게 소개한다.

남아메리카 편에서는 마야의 피라미드, 쿠바의 헤밍웨이와 펠리페, 잉카문명과 마추픽추, 티티카카 호수 등 역사와 자연을 두루 담아냈다.

이집트 편에서는 기자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백사막과 흑사막 등 이집트 특유의 신비로운 풍경을 다룬다.

인도네시아 편은 족자카르타의 프람바난 사원과 보로부두르, 발리의 울루와트 사원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의 문화를 소개한다.

스페인과 모로코 편에서는 페스의 구시가지, 알람브라 궁전, 가우디 성당과 몬세라트 수도원을 여행자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냈다. 알래스카 편에서는 빙하와 데날리 국립공원의 광활한 자연을 담았다.

아프리카 편은 랄리벨라와 세렝게티 초원, 오카방고 델타, 나미비아 사막과 빅토리아 폭포, 케이프타운의 풍경을 자세히 서술한다. 인도 편에서는 델리, 카주라호, 사르나트, 타지마할, 바라나시 등 인도 문화와 삶을 깊이 있게 다룬다.

캐나다 편은 로키산맥과 밴쿠버 등 자연과 도시의 조화를 보여준다.

문학평론가들의 깊이 있는 평가와 찬사

문학평론가 박동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이 책의 평론에서 "한경 작가의 여행 수필집은 정직한 여행자의 기록"이라 평하며 "인문학적 깊이와 개성 있는 시선, 시인의 감성이 만나 단순한 여행기가 아닌 삶과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서로 완성되었다"고 극찬했다.

박 교수는 특히 이집트 피라미드 노동자들이 남긴 낙서를 통해 고대인들의 삶의 일면을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하게 전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나일강의 평화로운 풍경과 그곳에서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시로 표현해, 인간의 삶과 자연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태도를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스페인과 모로코 편에서는 작가가 겪은 문화적 체험과 역사적 배경, 그리고 개인적 추억과 감정이 어우러져 여행기를 단순한 안내서가 아닌 문학적 에세이로 완성했다는 점이 부각된다. 알람브라 궁전에 얽힌 애절한 사랑 이야기와 이를 통해 드러나는 시인의 내면적 감성이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아프리카 여행기에서는 고난과 가난 속에서도 삶의 존엄을 잃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특히 한 소녀와 눈빛을 교환한 순간의 인상을 통해 인간다움과 연민의 마음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로서의 고사목에 담긴 의미

이 책은 광활한 자연과 그 속에서 이어지는 인간의 삶을 통해 고독과 생명의 연속성을 탐색하는 작품이다. 작가는 사막의 고사목을 '고독한 성자'에 비유하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가 이 사막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또한 사막의 거센 바람과 변화하는 모래언덕을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숨결로 묘사하며 환경 시인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준다.

이 작품은 단순한 여행기나 사진집을 넘어,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그곳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시와 산문으로 녹여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평론가들은 한경 작가가 시인, 수필가, 여행작가라는 삼위일체적 자질을 바탕으로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쌓은 경험과 사유를 문학적으로 완성도 높게 풀어냈다고 평가한다.

특히 작가의 부군이 사진작가로 참여해 생생한 영상과 기록이 여행기 곳곳에 생명력을 더해준 점도 주목받는다. 이러한 이 작품의 문학성과 시각성은 김유조 소설가와 김봉진 문학평론가의 추천사에서도 극찬받았다.

소설가이자 평론가 김유조 건국대학교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평범한 지구'라는 현대적 은유에 부합하는 이 작품은 세계 각지의 미지와 익숙함을 문학적으로 평면화하여 독자에게 새로운 여행의 미학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김유조 소설가는 이어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는 시와 산문, 사진이라는 삼위일체의 조화로 평범한 지구의 세계를 비범하게 재현했다"며 "한경 작가의 글과 사진은 서로를 충만하게 하며, 익숙한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만드는 힘을 지녔다"고 평했다.

김봉진 문학평론가는 "한경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깊은 공감이 깃든 산문과 시, 그리고 사진이 어우러진 이 책은 독자에게 단순한 풍경 너머 사람들의 삶과 문학의 속살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를 넘어 여행과 내면 탐구가 어우러진 다층적 텍스트"라며 "특히 '성자'로 상징된 나미비아 사막의 고사목은 고독과 생명력을 동시에 품으며 존재론적 사유를 촉진한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두 평론가는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가 단순한 기행문을 넘어 시와 사진, 산문이 하나 되어 '평범한 지구의 세계'를 새롭게 성찰하는 작품임을 공통으로 강조한다.


한경 작가는 시인이자 수필가, 여행작가로 오랜 시간 세계 각지를 누비며 시와 에세이, 사진을 통해 여행과 삶의 본질을 탐구해 왔다. 시집 <투루판 사막의 낙타>, <탐보마차이 잉카남자의 눈빛>과 수필집 <숲속의 물고기>,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 등이 있으며, 다수의 문학상 수상 경력과 해외 문학 교류 활동을 바탕으로 이번 여행 에세이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를 통해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을 집대성했다.

한경 작가의 <나미비아 사막의 성자>는 세계를 '평평한 지구'로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각과 어우러져 지구촌 곳곳의 오지부터 대도시까지 다양한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전달한다.

이 책은 여행과 문학, 그리고 사진이 삼위일체를 이루어 독자에게 신선하고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여행 기록을 기대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i24@daum.net
배너
"평택의 역사인물 다시 본다"…장승재 암행어사박문수선생기념사업회장, <평택정치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 출간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장승재 암행어사박문수선생기념사업회장(대진대 특임교수)이 평택의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인물을 새롭게 조명한 저서 <평택정치 인사이더와 아웃사이더>를 10월 25일 도서출판 밥북을 통해 출간했다. 이번 책은 평택 지역 역사인물의 재발견과 지역 문화관광의 활성화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장 회장이 수년간 축적한 자료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집필됐다. 650년 세거 평택인, 고향 뿌리에서 인물사를 탐구하다 장승재 회장의 가문은 조선 태조 때부터 약 650년간 평택에 세거해온 명문가로, 그는 평택 출신 대표 인물인 암행어사 박문수 선생의 선양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20년에는 '암행어사박문수문화관'을, 2024년에는 '암행어사박문수선생기념사업회'를 설립하여 박문수 선생의 위민정신(爲民精神)을 계승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책 출간 또한 "고향 평택의 인물사를 되살려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역사와 관광이 공존하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연장선"이라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인물사·군사사·문화사로 본 평택의 정체성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평택의 입향조와 정치 인물사'에서는 ▲평택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재)송호·지학장학재단, '제39회 송호장학금' 및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 개최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국내 굴지의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송호지학장학회관 지학홀에서 오는 10월 28일(화) 오후 2시, '제39회 송호장학금'과 '제16회 지학장학금(연구비)' 수여식이 열린다. 이번 수여식은 재단법인 송호·지학장학재단(이사장 정희준)이 주최하는 연례 장학행사로, 올해는 총 35명에게 1억 1천8백만 원의 장학금 및 연구비가 전달된다. 화성에서 피어난 39년의 교육 나무 '송호·지학장학재단'은 고(故) 정영덕 선생이 1985년 고향 화성 지역의 인재 육성을 위해 설립한 '송호장학회'를 모태로 한다. '송호(松湖)'는 선친의 아호로, 선친의 뜻을 이은 장남 정희준 이사장이 2009년 재단법인으로 확대 개편하여 현재의 송호·지학장학재단으로 이어오고 있다. 1987년부터 시작된 '송호장학금'은 화성 시내 고교 재학생 중 학업 성적이 우수하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발해 지원해 왔으며, 올해 역시 화성 남양고등학교 재학생 10명에게 총 1천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2010년부터 시행된 '지학장학금'은 이공계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 장학 제도로, 실질적 연구성과를

정치

더보기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여성기업은 경제 핵심 주체. 경기도가 버팀목 될 것" (수원=미래일보) 이연종 기자 =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24일 전국 여성 CEO들이 모인 자리에서 "여성기업이 축적된 역량과 성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경제의 핵심 주체로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밝혔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이날 시흥시에서 열린 '2025년 전국 여성 CEO 경영연수'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고 부지사는 "경기도는 전국에서 여성 중소기업의 수와 매출액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이미 85만 개가 넘는 여성기업이 172조 원의 매출과 141만 명의 고용을 책임지며 명실상부한 경기도 경제의 핵심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경제부지사는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여성기업이 창업 초기부터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더 넓은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2025년 여성기업 지원 정책을 통해 창업초기 여성기업 30개사를 비롯, 도내 여성기업 56개사에 마케팅 사업화 지원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별 평균 매출액 7억 원, 수출액 15만 달러가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경기북부와 남부에서 여성경제인대회를 열어 600여 개 기업이 참여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