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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문학, 다시 시작하다"… <여행인문학> 창간 출판기념회 성료

세계와 시대, 인간을 잇는 여행의 인문학적 성찰… 다양한 세대의 문인 한자리에 모이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국내 최초의 본격 여행문학지 <여행인문학>이 7월 25일, 서울 인사동(하누소)에서 창간호 출간을 기념하는 출판기념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우리, 그 길에서 만나요'라는 부제를 달고 창간된 <여행인문학>은 '여행인 문학이자 동시에 여행 인문학'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 문학지다. 여행의 물리적 이동뿐 아니라 시대의 흐름, 그리고 내면적 사유와 문학적 상상력 등을 함께 담은 ‘길 위의 문학’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이날 기념회에는 김유조 시인(본지 주간)을 비롯해 참여 문우 3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하며, 문학으로서의 여행과 여행으로서의 문학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현장에서는 최상진 수필가가 김용언 시인(계간 <현대작가> 발행인)의 축시 '어서 오시게'를 낭송, 큰 박수를 받았고, 여행문학의 새로운 여정을 응원하는 따뜻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 다양한 세대, 다양한 여정… 깊고 넓은 문학의 지도 그려

이번 창간호에는 국내 시단과 수필계, 여행기록문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필진 50여 명이 참여했다.

'시·수필·소설' 세 영역으로 구성된 지면은 총 226쪽. 이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세계의 길 위를 기록했으며, 작품의 배경은 이집트, 페루, 일본, 베트남, 호주, 독일 등 세계 각국에 이르고 있다.


시 부문에서는 김용언 시인의 '남도의 삼월'을 비롯해 김유조 시인의 '시칠리아 타오르미나 극장', 이복자 시인의 '좋았노라, 굴업도', 손해일 시인의 '아야소피아의 술집', 이승하 시인의 '천산북로에서', 김우현 시인의 '삼초롱꽃', 김현찬 시인의 '백두산 천지에서', 맹숙영 시인의 '사인암', 박강남 시인의 '삶의 햇볕을 쬐는 중', 장철주 시인의 '인수봉, 백운대, 만경봉', 임만규 시인의 '수용소', 손세하 시인의 '경계' 등 여행과 인문, 풍경과 사람의 어우러짐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수필 부문은 강주봉 작가의 '고마신사, 천 년을 건너온 고구려의 숨결', 김경웅 작가의 '테살로니카와 아테네', 김대원 작가의 '풀과 바람', 김영석 작가의 '잃어버린 도시와 무지개산, 페루 이야기', 김영혜 작가의 '와인과 낭만, 그리고 음악이 흐르는 포르투', 김용섭 작가의 '인첸팅 컨츄리', 송낙현 작가의 '부여 여행', 심명숙 작가의 '천년의 미소, 바욘사원', 전효택 작가의 플리트비체와 라스토케를 찾아', 정영희 작가의 '아틀라스산맥을 넘으며 아틀란티스를 생각하다', 정서윤 작가의 '설레임은 낯선 장면을 연출한다, 네온사인이 황홀한 사파', 채인숙 작가의 '호주 작가 페트리 화이트 집에 가다', 최상진 작가의 '간 고등어, 그 맛', 한경 작가의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채론 계곡', 황정연 작가의 '내변산 풍류' 등 고대 문명지와 국내 유명 여행지을 통한 음악, 역사, 개인의 기억이 교차하는 여행문학의 백미가 가득 담겼다.

소설 부문에는 김달효 작가의 '패라 팰라스 호텔 냄새 소동', 문대원 작가의 '이집트 여행기', 안(장)민숙 작가의 '그 길에서', 박춘기 작가의 '스페인 북부 변방에 펼쳐진 알프스 피코스 테 유로파 종주, 그 길위에…'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여행지에서 만난 이방의 삶, 낯선 도시의 문화, 뜻밖의 인간관계를 문학적으로 포착해냈다.


◆ ‘Nomad DNA’를 깨우는 문학운동… 김유조 주간의 발간사

김유조 주간(시인, 소설가)은 발간 인사를 통해 "문학의 원류를 '길 위'에서 찾을 수 있다"며 "농경민족이라 여겨졌던 한민족에게는 사실상 유목민의 정서와 '노마드(Nomad) DNA'가 깊게 흐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조 주간은 이어 "이제는 국민관광시대를 넘어, 진정한 여행 인문학이 우리 삶과 내면에 체화돼야 할 시기"라며 "<여행인문학>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길 위에서 만난 시대와 철학을 담은 문학의 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주간은 그러면서 "이 문학지는 단지 우리끼리의 창간이 아니라, 디아스포라 한민족까지 포괄하는 '사해 동포의 문학 광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편집위원들의 목소리 "문학이 마지막으로 남는 사유의 장"

한경 편집위원은 "단순한 감상적 여행이 아니라 인류사의 시대적 사유를 찾아 기록하려는 작가들의 여정"이라며 "여행이 곧 역사이고 철학이며 인간에 대한 통찰"임을 강조했다.

한 편집위원은 이어 "세계 어느 길에서든지 <여행인문학>은 여러분을 만날 수 있다"라며 "손만 들어주면 문을 열겠다"는 환영의 인사도 전했다.

심명숙 편집위원은 "편집하면서 느낀 것은, 변함없는 작가님들의 열정과 언어 감각"이라며 "디지털 시대 속에서도 종이책의 온기와 작가의 숨결은 독자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편집위원은 또한 "두 해 동안의 기다림 끝에 함께하는 이 순간이 벅차고 소중하다"며 문우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정서윤 편집위원은 "지도에 없는 도시와 낯선 골목, 이해되지 않던 타인의 문화를 품어내는 것이 여행문학"이라며 "이 문학지는 단순한 '여행서적'이 아니라 삶의 철학과 우정이 공존하는 기록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편집위원은 이어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에 상상력의 대지로서 문학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여행인문학> 창간호는 '시·수필·소설' 3부 구성을 통해 총 226쪽 분량으로 엮였다. 사진과 구성에서도 독자의 가독성과 감성을 배려했고, 각 작품은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라 한 편의 기록문학으로서의 깊이를 지닌다. 이번 창간호는 신아출판사에서 발행되었으며, 참여 작가들에게는 기념품과 함께 창간호가 직접 배포되었다.

편집위원회는 "연 4회(계간지) 발간을 목표로, 계절별 주제를 정해 국내외 필진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차기호에서는 '기억의 장소', '낯선 도시에서의 만남', '길 위의 음악', '디아스포라와 문학' 등을 주제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편집위원회는 또한 "베트남, 일본, 몽골 등과의 국제 문학 교류 프로젝트, 지역 탐방 워크숍, 작가와의 여행문학 낭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된다"라며 "아울러 디지털 환경에 발맞춰 <여행인문학> 공식 웹페이지와 SNS 채널도 개설하여 독자와의 소통을 넓혀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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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시인, 문인육필 시집 <들었다> 출판기념회 및 작품전시회 성황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지난 10월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전시실은 문학의 향기로 가득 찼다. 김민정 시인의 문인육필 시집 <들었다> 출판기념회 및 육필 작품전시회가 열린 이곳에는 문단의 중진과 원로 문인, 후배 시인, 일반 독자 등 500여 명이 운집해, 시인의 문학세계를 축하했다. 행사장에는 육필 참여 문인 및 축하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한 편의 시와 한 줄의 글씨가 만들어내는 감동이 여운처럼 전시장 안을 채웠다. 150명의 문인이 손끝으로 엮은 '문학의 향연'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시도였다. 김민정 시인의 시를 사랑하는 150여 명의 문인들이 그의 작품을 직접 손으로 옮겨 쓴 '육필 전시회'가 함께 열렸기 때문이다. 한 시인의 작품을 문인들이 육필로 써 전시한 것은 국내 문단사에서도 전례가 드문 일이다. 장충열 시인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 및 전시회 개막식 전시장에는 김민정 시인의 시를 붓글씨와 만년필, 펜, 연필 등으로 정성껏 옮긴 작품들이 벽면을 가득 메웠다. 관람객들은 각기 다른 필체 속에서 시의 숨결과 필자의 마음을 함께 느꼈다. 김호운 사단법인 한국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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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단, 천연기념물지킴이단 수달·장수하늘소 보호 활동 성료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환경재단(이사장 최열)은 지난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 천연기념물지킴이단의 수달 및 장수하늘소 보호 활동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환경재단이 주최하고 에쓰오일이 후원하는 천연기념물지킴이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청년·전문기관이 협력해 기후위기와 서식지 훼손으로 위협받는 천연기념물의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보전의 중요성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에쓰오일 임직원과 가족, 대학생 천연기념물지킴이단 12·13기 등 약 1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한국수달보호협회를 방문해 수달의 생태와 보호 필요성에 대한 강연을 듣고, 연구실과 서식지를 둘러보며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을 상징하는 핵심종으로서 수달의 역할을 배웠다. 또한 참가자들은 영월 천연기념물곤충연구소를 방문해 장수하늘소와 비단벌레 유충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곤충을 관찰하고, 장수하늘소 인공증식과 복원 연구 과정을 견학했다. 장수하늘소는 한반도에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서식하는 멸종위기 1급 천연기념물로, 이 연구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수하늘소의 인공증식과 복원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기관이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기후위기 대응에서 생물다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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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리버버스 사업 실패 나 몰라라…책임 모면 위해 위증까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을, 국회 정무위원회)이 23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실패작이라는 질타를 받는 '한강 리버버스' 관련 질의에 대한 오세훈 시장의 답변이 위증이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박상혁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5년 10월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채현일 의원의 '리버버스로 김포골드라인 문제 해결하겠다더니 김포까지는 가지도 않았다'는 지적에 '김포 국회의원이 서울시에 찾아와 반대해서 후순위로 밀렸다'고 위증을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는 명백히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거짓말로 모면해야 할 만큼 리버버스가 완전히 실패한 사업이라는 것을 방증한다"며 "오세훈 시장이 김포 국회의원에게 반대 취지의 의견을 들었다는 자리는 2023년 국정감사장이었다. 그 당시 본의원 질의의 취지는 경제성·실용성·안전성이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리버버스를 우선 추진하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였고, 사업 추진 여부 및 선착장 설치 위치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한 "김포 선착장의 경우 시민들의 왕래가 없고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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