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줄다리기(Tugging Rituals and Games)가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2일 오후 "11월 30일~12월 4일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개최된 제10차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이 공동등재 신청한 줄다리기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이번에 등재된
줄다리기에는 총 6건의 국가 지정 및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줄다리기는 ▲영산줄다리기(국가지정 제26호) ▲기지시줄다리기(국가지정
제75호)다. 시·도 지정은 ▲삼척기줄다리기(강원지정 제2호) ▲감내게줄당기기(경남지정 제7호) ▲의령큰줄땡기기(경남지정 제20호) ▲남해선구줄끗기(경남지정 제26호) 등이다.
줄다리기 공동등재로 한국은 총 18개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공동등재로는 2012년 몽골·벨기에 등과 함께 한 매사냥에 이어 두 번째다.
공동등재 4개국은 "줄다리기는 동남아시아 벼농사 문화권에서 널리 행해졌다"며 "공동체 구성원들은
줄다리기를 통해 사회적 결속과 연대감을 도모하고, 풍요와 안위를 기원했다"고 등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이번
줄다리기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줄다리기를 세계인이 함께 관심을 갖고 보존,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심사에서는 북한이 신청한
'김치만들기'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은 2013년 제8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김장문화'를 등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