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5.4℃
  • 맑음강릉 9.1℃
  • 맑음서울 6.7℃
  • 맑음대전 8.3℃
  • 맑음대구 9.7℃
  • 맑음울산 10.0℃
  • 구름조금광주 9.9℃
  • 맑음부산 11.2℃
  • 구름조금고창 9.1℃
  • 구름조금제주 12.8℃
  • 맑음강화 6.0℃
  • 맑음보은 6.8℃
  • 맑음금산 7.9℃
  • 맑음강진군 11.6℃
  • 맑음경주시 10.0℃
  • 맑음거제 9.5℃
기상청 제공

SBS '흉부외과'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 그려

(서울=미래일보) 김동은 기자= SBS 새수목 ‘흉부외과’가 국내 흉부외과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동시에 사회를 향한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 후속으로 27일 첫방송되는 드라마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이다.


지난 2017년 히트작 ‘피고인’의 조영광 감독과 최수진·최창환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으로, 명실공이 올해 하반기 최고기대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드라마는 생명 전선의 최전방에서 고난도 심장 수술을 하는 ‘흉부외과’가 신념과 의지만으로 선택할 수 없는 진료과라는 점과 더불어 이에 따라 전공의들의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 그들의 리얼한 현실을 담을 예정이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이른바 국내 흉부외과의 민낯이 드라마 ‘흉부외과’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모든 진료과의 전공의가 그렇지만, 특히 흉부외과 전공의들에게 집은 당직실이며, 일상복은 수술복이다. 언제 촌각을 다투는 환자가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의료계의 대표적인 ‘3D과’로 분류되어 온 흉부외과 의사들은 잦은 야간근무, 강도 높은 업무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을 호소하고 있다. 생명을 직접 다루는 만큼 이들의 업무량과 스트레스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도가 높다.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흉부외과 전문의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76.1시간, 한 달 평균 당직일수는 6.5일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주당 최대 13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한 의사도 있어 충격을 안겼다.

높은 업무강도로 흉부외과는 연간 전문의 배출규모가 20여 명에 불과한 대표적인 기피 진료과이다. 대한흉부외과학회는 올해 기준 약 210명의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이며, 2022년이면 그 2배에 달하는 405명의 전문의가 부족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흉부외과는 매년 전공의 지원율의 지속적인 미달 및 전문의 부족에 따른 근무환경 악화와 현재 활동 중인 전문의의 고령화가 겹치며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흉부외과가 이대로 간다면 중증 심장 환자는 국내 의사의 손에 수술을 받을 수 없을지 모르고, 심지어 향후 10년 안에 외국 외과의사를 수입하거나 수술을 위해 외국에 나가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이렇듯 힘들고 많은 이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이지만, 우리가 ‘의사선생님’이라고 칭하던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흉부외과 의사임은 틀림없다.

드라마 제작진은 “흉부외과 의사가 수술을 준비하며 루빼안경을 쓰는 모습은 마치 전장에 나가는 장수같이 보일 정도로 멋있었고, 의사를 드라마의 소재로 다룬다면 사람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흉부외과 의사만큼 매력적인 소재는 드물었다”라며 “사명감, 책임감, 두려움, 인간적인 고뇌 등 드라마에서 다룰 수 있는 여러 감정들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이자 드라마를 통해 멋있게 그려질 자격이 충분이 있는 이들이 바로 흉부외과 의사”라며 흉부외과를 드라마 소재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제작진의 진심은 흉부외과의 현실에 위기감을 느끼던 국내 흉부외과 권위자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되었고, 이후 드라마 제작을 위한 대본작업, 현장 자문 등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

국내 소아심장수술 최고 권위자 서울대병원 김웅한 교수는 “과거 ‘뉴하트’라는 드라마가 방영됐을 때 흉부외과 레지던트 지원자가 일시적으로 많이 늘었던 적이 있다”라며 “이번 SBS 드라마 ‘흉부외과’를 통해서도 국민들에게, 그리고 의학도의 길을 막 내딛는 이들이게 흉부외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흉부외과 의사들은 힘든 현실 속에서도 수술방 문 앞에서 마음을 다잡고 수술 과정을 되뇌어 보더라”라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이들이 입은 숙명의 가운은 무겁게만 보였다”라고 소개했다.

그리고는 “올 가을 방송되는 우리 드라마 ‘흉부외과’가 기폭제가 되어 이들의 노력과 가치가 좀 더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라면서 “나아가 드라마덕분에 더 나은 조건과 환경이 마련되어 지금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타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내 흉부외과의 현실과 더불어 진솔한 이야기,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가 그려질 ‘흉부외과’는 9월 20일 목요일 저녁 7시 상암 메가박스에서 진행되는 사전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을 예정이고, 27일 목요일 밤 10시부터는 2시간 연속방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포문을 연다.


joseph64@naver.com

배너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쏘다 …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 성료
(서울=미래일보) 서영순 기자 =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제2회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배 어울림한궁대회'가 지난 11월 8일 서울 노원구 인덕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특별시한궁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한궁협회, 인덕대학교, 서울특별시장애인한궁연맹, 함께하는재단 굿윌스토어, 한문화재단, 현정식품 등이 후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약 250명의 남녀 선수와 심판, 안전요원이 참여해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선 '진정한 어울림의 한궁 축제'를 펼쳤다. 본관 은봉홀과 강의실에서 예선 및 본선 경기가 진행됐으며, 행사장은 연신 환호와 응원으로 가득했다. ■ 개회식, ‘건강·행복·평화’의 화살을 쏘다 식전행사에서는 김경희 외 5인으로 구성된 '우리랑 예술단'의 장구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이준형의 '오 솔레미오'와 '살아있을 때', 풀피리 예술가 김충근의 '찔레꽃'과 '안동역에서', 소프라노 백현애 교수의 '꽃밭에서'와 '아름다운 나라' 무대가 이어져 화합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성의순 서울특별시한궁협회 부회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 한궁가 제창이 진행됐다. 강석재 서울특별시한궁협회장은 대회사에서 "오늘 한궁 대회는 건강과 행복, 평화의 가치를 함께


배너
배너

포토리뷰


배너

사회

더보기
대한한약사회, 국회 공감 이끌어 '한약학과 6년제·정원 확대' 가시화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대한한약사회(회장 임채윤)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한약학과 6년제 전환'과 '정원 확대'에 대해 국회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종합감사에서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모두가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약사 제도 발전의 전기가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국회 서면질의 결과, 교육부·복지부 모두 "6년제 전환 필요성 공감" 국회 교육위원회 김대식 의원과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은 각각 교육부와 복지부에 ‘지역 거점대학 한약학과 신설 및 정원 확대’, ‘한약학과 6년제 전환’ 등과 관련해 서면질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한약학과 신설 및 입학정원 증원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6년제 전환의 필요성 여부를 함께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복지부 또한 "한약사 실무 및 임상 교육 확대 등 전문성 강화의 필요성과 한의약 산업·제약 연구개발을 위한 인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관련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교육부와 복지부 모두 제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대한한약사회가 수년간 추진해온

정치

더보기
"장애인은 너무 많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 발언 파문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16일 공식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의 최근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 사퇴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을 두고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 "배려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피해 의식으로 똘똘 뭉쳤다" 등 장애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의 진행자 역시 "김예지는 장애인인 것을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 "뭐만 잘못하면 여자라서 당했다고 하냐"와 같은 발언을 이어갔으나, 박 대변인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오히려 혐오성 발언의 흐름에 동조했다는 점에서 더 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논평에서 "장애를 이유로 특정 정치인의 정당성을 문제 삼고,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공격 포인트로 삼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회 내 장애인 비례대표는 300명 중 3명(약 1%)에 불과하며, 여성 국회의원 비율 역시 20% 수준으로 여전히 성별 균형과는 거리가 먼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장애인·여성 할당제를 '과도한 특혜'로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