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권정순 수필가가 에세이문예사가 수여하는 '제2회 해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에세이문예사(대표 권대근)는 17일 부산역사 5층 512호 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해인문학상' 시상식에서 권정순 수필가에게 '제2회 해인문학상'을 수여했다.
해인문학상운영위원회는 "권정순 수필가는 글로 말하고 인간성으로 평가받는 작가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권정순 수상자는 "한국적 정서를 터치면서도 현실참여 등의 저항성을 기반으로 일관성 있는 태도를 문학에서나 삶에서 발휘했다"는 호평을 들었다.
한국수필의 고급화를 목표로 창간된 계간 에세이문예사는 해인 백부흠 원로수필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탁월한 작품집을 발표한 작가와 한국문학을 이끌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코자 해인문학상 작품집을 공모해왔다.
'제2회 해인문학상'을 수상한 권정순 수필가의 수상작은 수필집 <가르치며 배우면서>다.
그동안 수필과 칼럼으로 세상과 소통해왔던 권정순 수필가의 수필은 사랑의 가치를 통해 인간을 구원하는 글이란 평가와, 인생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길잡이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았다.
권정순 수필가의 수필집은 부부 또는 자식이 가져야 할 인간적인 자세가 어떤 것임을 엿볼 수 있게 해서 '자식-되기', '부모-되기', '부부-되기'를 잘 수행하고 있으며, 작가의 인품과 덕성이 거울에 비치듯 드러나 있어서 유난히도 인간적인 향기가 짙게 풍긴다는 것이 심사평의 요지다.
권정순 수필가는 수상소감에서 "자리에서 부족한 제가 오늘 영광의 '해인문학상'을 받게 되어 한없이 기쁘고 설레는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상이 어떤 상입니까, 고(故) 해인 선생님의 유지를 받드는 뜻깊은 상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더더욱 영광스런 큰 상"이라고 말했다.
권 수필가는 이어 "저는 늘 문학에 목말라 했다"며 "좋은 글을 읽을 때면 희열을 느끼고 밤을 새워가며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제 나이 팔십에 졸문이지만 <가르치고 배우면서>를 출간했습니다, 이마져도 문우님들의 격려와 응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권정순 수필가는 <대한문학> 출신으로 2016 대한문학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고, 수필집 <가르치며 배우면서>를 출간했다. (사)한국문인협회, 일산에세이 회원이다.
이날 시상식은 문인과 가족 친지 등 100여 명의 축하객들이 모인 자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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