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굳은 표정의 임 1차관은 대사관 입구까지 마중을 나온 하임 호센(Chaim Choshen) 주한 이스라엘 대사의 손을 잡고는 "시몬 페레스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하임 호센 대사는 “차관께서 직접 대사관에 방문하신 데 대해 감사 드린다”고 답했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창립자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 중재 노력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한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93세의 나이로 서거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앞으로 조전을 발송해 애도의 뜻을 전하고 이스라엘의 발전과 중동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추모한 바 있다.
아울러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겸 외교장관에게 위로의 뜻이 담긴 조전을 발송했다.

페레스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 건국 1세대 지도자로 2007~2014년 이스라엘 대통령을 지냈다. 팔레스타인 및 주변 아랍국과의 공존을 모색하는 한편 '소강국' 이스라엘, '창업국가' 기반을 놓는데 헌신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을 가능하게 한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이츠하크 라빈 당시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함께 1994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페레스 전 대통령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자신이 설립한 비정부기구 '페레스평화센터'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개선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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