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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사지 등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 12번째 세계유산으로 확정

(서울=미래일보)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독일 본(Bonn) 국제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 6.28~7.8)에서 현지시각 4일 오전 12시에 (한국시간 오후 7시)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익산, 공주, 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Baekje Historic Areas)' 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최종 등재됐다고 밝혔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 자연, 복합)목록 등재 여부를 최 종적으로 결정하는 정부간위원회(21개국으로 구성)로서, 우리나라는 2013~17년 임기 위원국(2013.11월 위원국 당선)으로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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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역사유적지구ⓒ문화재청

 

정부는 이번 위원회에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 나선화 문화재청장을 공동수석대표로 외교부, 문화재청, 전북도(도지사 송하진), 충남도(도지사 안희정), 익산시(시장 박경철), 공주시(시장 오시덕), 부여군(군수 이용우),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이코모스한국위원회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1995년 석굴암,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등 3건이 처음으로 등재된 이래 창덕궁과 수원화성(1997년),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유적(2000년),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 남한산성(2014), 백제역사유적지구(2015)에 이르기까지 모두 1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는 이코모스(세계유산자문기구)가 지난 5월4일 유네스코에 제출한 평가보고서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등재권고’로 평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동 유산이 세계유산 등재기준 (ⅱ), (iii)을 충족하며,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삼국 고대왕국들 사이의 상호 교류 역사를 보여준다는 점, 백제의 내세관·종교·건축기술·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을 비롯하여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게 했다.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8개소)는 (익산)미륵사지, 왕궁리유적/2개소, (공주)공산성, 송산리고분군/2개소,  (부여)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4개소 등이다.

 

특히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유적은 고대 동아시아 문명의 발달에 절정을 보여주는 탁월한 가치를 지닌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백제의 국가사찰인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의 가람이며, 우리나라 불교건축을 대표할 수 있는 유적으로 미륵신앙을 기초로 한 3탑 3금당의 독특한 가람구조를 지니고 있다.

 

미륵사지 석탑은 목탑의 축조방식을 그대로 따라 축조한 석탑으로 뛰어난 공예기술과 백제인들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왕궁리유적은 동아시아인들이 왕궁건설의 원리와 기술을 활발하게 교류하고 공유했음을 보여주며, 최초로 발견된 후원과 화장실 등은 한·중·일 삼국의 문화교류와 동아시아 왕성시스템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물질적 자료임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세계유산자문기구 이코모스(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전반적인 관광관리 전략과 유산별 방문객 관리계획을 완성하고, 공주 송산리·능산리고분 등 고분 안에 있는 벽화와 내부환경의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과 전북(익산)·충남(공주, 부여)는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함과 더불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더욱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익산의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은 2006년부터 10여년간의 노력 끝에 세계유산 등재라는 역사적인 결실을 맺게 됨에 따라서 향후 익산 문화관광 활성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가차원에서 우리나라 고대국가인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것으로 보이며, 나아가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경철 익산시장은 “미륵사지, 왕궁리유적 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31만 익산시민을 대표해서 세계유산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위해 함께 노력하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로서 무한한 책임감도 느끼며, 체계적인 보존관리의 세계적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장과 공주시장, 부여군수는 박경철 익산시장의 제안으로 독일 본 현지에서 간담회를 갖고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3개 자치단체의 상생발전을 위해 행정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역사문화관광, 사회경제, 농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지역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공동 노력을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장건섭 기자 i2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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