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린 외교통일위원 긴급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 같은 행위를 벌이는 건 남북관계의 큰 위협일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당과 정부는 긴밀하면서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한 각오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지도부 긴급 대책회의에 이어 이해찬 대표가 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들을 긴급 소집, 김태년 원내대표와 김영진 총괄원내수석부대표,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강훈식 수석대변인을 비롯해 외통위원장인 송영길 의원, 김영주 의원, 안민석 의원, 윤건영 의원, 이재정 의원이 참석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개별 의원들은 각자 의견을 밝혔지만 보안 사항이 있어서 따로 밝히지는 않겠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회를 정상화해서 논의하기를 바란다”며 “야당도 같이 했으면 좋겠지만 구체적인 내용 방법은 추후 원내 중심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당청간 입장 조율 여부에 대해선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회의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입장은 안 나왔다"고 답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공교롭게도 청와대도 같은 시간 NSC를 소집했다"며 "따로 교감이 된 건 아니지만 (당청이)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경협 의원 등 범여권 의원 173명 '한국전쟁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는 데 따른 비판 여론에 대해선 "개별 의원이 한 것이고 많은 의원이 동참했다"며 "당론이나 큰 방향을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강 수석대변인은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초당적 대응을 촉구한 데 대해선 "우리는 언제든지 초당적 입장에 대해 같이 할 수 있다"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면 국회에 들어와서 야당도 같이 논의했으면 한다"고 선(先) 국회 보이콧 철회를 주문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야당과 논의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현재 국회를 빨리 정상화시켜 논의하는 건 우리도 원하는 바"라며 "야당도 같이 와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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