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5 (수)

  • 흐림동두천 25.0℃
  • 흐림강릉 22.3℃
  • 서울 26.0℃
  • 박무대전 26.7℃
  • 흐림대구 29.9℃
  • 구름많음울산 29.2℃
  • 구름많음광주 29.2℃
  • 박무부산 26.3℃
  • 구름많음고창 29.1℃
  • 제주 27.8℃
  • 흐림강화 26.1℃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8.0℃
  • 구름많음강진군 27.9℃
  • 구름조금경주시 29.8℃
  • 구름많음거제 28.1℃
기상청 제공

인도네시아서 활동하고 있는 수필가 하연수, 첫 수필집 <그 벽에서 멈추다> 출간

한국 에세이문예사에서 출간
권대근 "하연수 수필은 작가의 인품과 융화된 문학성으로 한 편의 시보다 한 권의 소설보다 더 진한 감동을 독자에게 안겨준다"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감사를 맡고 있는 하연수 수필가가 첫 수필집 <그 벽에서 멈추다>를 한국 에세이문예사를 통해 발간했다.

문학은 언어를 통해 구축된 삶의 실상이다. 그 안에 살아 움직이고 있는, 강한 의식의 주체들이 있는 힘을 다해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꾸려 나가고 있다. 인간은 무엇인가에 자신을 몰입시켜 그 안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는 하연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해외에서 살면서 겪는 경험들을 처음 온 사람들을 위해 틈나는 대로 정리를 했고, 그런 글들을 다듬어 등단을 하고, 지금껏 써놓은 글들을 본격수필화해서 드디어 지난 5월 도서출판 에세이문예사에서 <그 벽에서 멈추다>란 제목의 첫 에세이집을 발간하였다.

몰입해서 하는 일이란 가치 있는 것이다. 시인 보들레르는 인간은 어느 하나에 미쳐야 한다고 했다. 그의 수필 안에는 압축된 삶의 진한 영혼이 서려 있다. 그 영혼을 만나기 위해 하연수는 본격수필의 매력을 찾아 나섰던 것이다.

작가는 본격수필을 통해 자신만의 문학론을 갖고, 그 순수와 향기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짧은 기간 속에서도 본격수필을 완성해 내었다. 무엇인가에 열렬히 집착하거나 몰입하는 것은 둥지를 마련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다. 하연수에게 그 대상은 거창한 무엇이 아니라 소박하게 경험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것이고, 유심히 관찰하는 일이었다. 작가가 작품집을 ‘수필집’이라 하지 않고 ‘에세이집’이라고 고집한 것은 글의 지성성과 본격성을 염두에 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의 서평을 쓴 권대근 평론가(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인생의 깊이를 가진 사람들이 반성적 성찰을 통해 위기의 삶을 창조적으로 전환해야겠다고 피력하는 것이라든지 또는 튼튼한 삶을 더 튼튼히 다지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인간화의 길이라 할 수 있겠다"라며 "하연수가 수필가로 등단하고 처음으로 내어놓는 ‘본격수필집’은 아마도 ‘이것이 수필이다’라는 걸 말해줄 것 같다"고 말했다.

권대근 평론가는 이어 "그는 본격수필에 대한 나름의 문학관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의미 있다고 하겠다. 제재를 통해 주제를 내면화하고, 문장을 형상화로 풀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러다 보니 일반 수필에서는 문학성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나 하연수의 수필은 형상적 체험을 통해 문학성을 담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여타 수필의 부정적인 인식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권대근 평론가는 '왜 하연수 수필인가'에서 "지금까지 발간된 다른 수필집과는 달리 하연수 수필집은 여러 가지 특성을 지닌다. 무엇보다도 하연수 수필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안식을 줄 수 있는 문학이라는 측면에서 치유성을 갖고 있다고 하겠다"라며 "한마디로 하연수 수필은 인간치료제다. 감동을 생명으로 삼고 있는 하연수 수필은 작가의 인품과 융화되어 문학성을 가지면서 한 편의 시보다 한 권의 소설보다 더 진한 감동을 독자에게 안겨준다"고 평했다.

권대근 평론가는 그러면서 "이것은 하연수 수필만이 갖는 매력이다. 하연수 수필은 경험하지 않고서 체하는 '체함'의 문학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경험만 골라 문학화한 '형상적 체험'의 문학이다"라며 "하연수 수필은 허구 세계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진실의 세계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어느 수필보다 감동의 전달력이 강하다는 데 이견을 낼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광복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은 추천사를 통해 "인도네시아까지 가서 신발산업에 온 정열을 불태웠던 이야기 하나하나가 감동이었다"라며 "전문 분야는 물론 불교문화 등 다양한 예술의 영역까지 수필의 소재로 다루며 수필을 인문학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는 모습에 찬탄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광복 이사장은 이어 "문학적 울림을 주는 좋은 수필들이 많은 이 책이 인도네시아 교민들에게는 물론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널이 배포되어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미숙 한국문인협회 인도네시아지부 회장도 '감동이 있는 격조의 글'이란 제목의 추천사를 통해 "늦게 시작한 그의 글쓰기는 부산 신발산업의 주역으로 인도네시아로 와서 생업으로 바빴던 젊은 시절의 고뇌가 글 모퉁이에서 새록새록 아쉬움으로 묻어난다"며 "미쳐 쓰지 못하고 가슴에 묻어 두었던 체험적 이야기들은 보물창고를 열어보듯 귀하고 정감 있는 따뜻한 인간애가 스며져 나온다"고 말했다.

서미숙 회장은 이어 "인도네시아 유적지 보로부두르 사원을 비롯해 불교와 힌두교를 아우르는 다양한 박식함은 하연수 작가만의 고귀한 자산이다"라고 덧붙였다.

공광규 시인은 하연수 에세이집의 표사를 통해 "나는 몇 해 전 적도의 햇볕 아래서 수필가 하연수 선생님의 청산유수 같은 이야기에 빠져 황홀을 맛본 적이 있다. 적도의 불가사의하고 위대한 걸작 보로부두르와 프람바난 석벽 앞이었다"며 "신의 손을 가진 조각가들이 대를 이어 쌓았다는 석벽과 조각 패널들. 거기에 수놓은 무궁무진한 신화와 역사와 힌두와 불교와 경전 이야기들. 그걸 말이 아닌 글로 다시 만나니 하연수 선생님의 열정적 모습이 석벽에 조각된 가지가지 형태의 인물과 짐승과 수목과 화초들, 그리고 온갖 추상적 문양들과 함께 새록새록 살아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공광규 시인인은 이어 "유적에 대한 말문이 터지면 이야기가 샘물처럼 펑펑 솟아오르는 이면에는 사업을 하면서도 틈이 날 때마다 적도의 유적을 찾아 후끈후끈한 햇살 아래를 미친 사람처럼 떠돌던 적공의 세월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라며 "이제 하연수 선생님은 적도의 장엄하고 불가사의한 유적과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돌조각 속에는 흔들리는 나뭇잎들이 있고, 바람 같은 숨결이 있고, 천년의 돌 향기들이 돌 틈 사이로 흐르고 있다’는 아름다운 문장과 함께 후세에 남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i24@daum.net
배너


배너

포토리뷰


사회

더보기
[속보]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구속…방역 방해·횡령 등 혐의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이 1일 새벽 구속됐다. 이명철 수원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전날 감염병예방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사실에 대하여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으나, 일정 부분 혐의가 소명됐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판사는 이어 "수사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발견되며, 종교단체 내 피의자의 지위 등에 비춰볼 때 향후 추가적인 증거인멸의 염려를 배제하기 어렵다"며 "비록 고령에 지병이 있지만 수감생활이 현저히 곤란할 정도라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 총회장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특경법 위반(횡령), 업무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지난 28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 정부의 방역

정치

더보기
권인숙 의원 "랜덤채팅앱 인증만으로 청소년 성착취 차단 불가" (서울=미래일보) 장건섭 기자 =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술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랜덤채팅앱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하는 것만으로는 청소년 성착취를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채팅사이트 역시 기술적 조치가 없으면 유해매체물로 지정해야 하고, 청소년이 접근가능한 각종 우회로를 차단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5월 13일에 여성가족부는 안전한 채팅을 위한 기술적 조치로 △실명 인증 또는 휴대전화 인증, △대화 저장, △신고 기능 중 하나라도 없는 랜덤채팅앱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하는 고시안을 행정예고했다. 그러나 이 고시안에는 '가가라이브'를 비롯한 대표적인 채팅사이트는 제외되었다. 여성가족부의 <2016년 성매매 실태조사>에 의하면 조건만남 경험 청소년 중 14%가 조건만남의 주요 경로 1순위로 채팅사이트를 꼽았다. 권 의원은 이날 "채팅사이트 역시 청소년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시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청소년매체환경보호센터에서 실시한 랜덤채팅앱 전수조사에 따르면 랜덤채팅앱 운영기간은 1년 미만이 68%, 2년 미만이 93%에 달한다

배너
배너